화장품

공급망 재편·자원부국 7개국... ‘화장품 수출’ 新유망시장

풍부한 자원, 인구대국, 경제성장으로 ‘화장품 수요’ 확대...비건·친환경·남성 기능성화장품 키워드로 진출 전략 수립

화장품 수출 활력을 찾기 위해선 지역다변화가 해답. 최근 KOTRA는 주목해야 할 시장으로 ① 공급망 재편으로 제조강국 부상- 인도, 인도네시아, 멕시코 ② 돈이 몰리는 자원 부국- 아랍에미리트, 호주, 캐나다 ③ 작지만 꾸준히 성장하는 신흥국- 이스라엘 등으로 분류하고 이중 “7개국이 화장품 수출 유망 국가”라고 분석했다.(‘2023 주목해야 할 유망국’)

코트라는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 속 저성장, 고물가 기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무역수지 적자 및 수출 감소세 지속 현상을 맞고 있다”라며 “우리 수출이 재도약할 수 있는 유망시장 재발견으로 기회 요인을 발굴하고 수출다변화에 의한 수출 확대가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국가별로 ▲인도(한류 소비재) ▲인도네시아(남성용 기능성 화장품) ▲멕시코(친환경 화장품) ▲아랍에미리트(기초화장품) ▲호주(비건 화장품) ▲캐나다(화장품 및 건강식품) ▲이스라엘(수입규제 완화로 수요 확대) 등으로 유망하다고 전했다. 

먼저 인도는 K-드라마, 웹툰, 게임 등 K-콘텐츠 수요 증가 및 온라인 판매 툴 활용에 따라 부유층 중심 프리미엄 수요를 공략해야 한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한국 드라마 시청 인도인 수는 전년 대비 370% 증가했다. 특히 한류에 관심이 높은 젊은 인구(35세 미만이 2/3)층은 전자상거래 소비에 익숙하다. 이를 겨냥한 프리미엄 스킨케어가 유망하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인도네시아는 자원가격 상승으로 연간 5% 이상 성장하며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4위(아세안 1위) 인구대국(2.7억명)으로 중산층 중심으로 소득수준이 향상되고 있으며, 대중적 한류 시장이면서 세계 최대 할랄 시장이 특징이다. 

한류 유료 콘텐츠 소비순위 조사에 따르면 인도네시아는 드라마(2위) 예능(3위) 영화(3위) 음악(3위) 웹툰(2위) 등에서 최상위권이며 유료 콘텐츠 구매율이 전세계 최상위권 수준이다.(한류국제문화교류진흥원, ‘21) 할랄시장은 1840억달러 규모로 화장품, 식품 등 할랄 인증이 강화되고 있다. 

한류와 함께 화장품은 수입화장품 중 1위(수입 5200만달러로 점유율 1위)로 유럽, 미국산보다 인기다. 특히 더운 날씨로 피부 트러블, 지성 피부케어 등 남성 그루밍족이 다수를 차지해 기능성 화장품을 선호한다. 모바일 앱 하루 평균 이용시간은 세계 1위(‘22. 3분기)로 “전자상거래 통한 판매 전략과 할랄 인증이 필수”라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멕시코는 USMCA로 인한 제조강국이며 인구대국(세계 10위)이다. 젊은 소비자들이 가치 소비와 가성비를 동시에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K-드라마, K-pop 등 인기가 화장품, 식품으로 연결되며 성장 중이다. ‘22년 뷰티산업 규모는 510억 페소(23.7억달러)이며 멕시코인의 96%가 화장품을 소비하는 등 뷰티에 관심이 높다. 코트라는 “젊은층 타깃으로 친환경이면서 가성비 좋은 비건 향수, 동물실험 금지, 천연화장품 등 합리적 가격의 제품 수요가 많다”라며 "한류 열풍→콘텐츠 소비→상품 소비'의 선순환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랍에미리트는 고유가, 관광 활성화 등으로 소득이 향상되어 소비여력이 높다. 5G 통신망이 깔려 있어 앱 기반 소비가 발달했다. 스마트폰을 활용한 생활 편의형 앱 서비스를 통해 한류 소비재인 화장품(보습, 안티에이징 등 기초) 등에 수요가 많다. (기초화장품 시장 규모 3.3억달러(‘23)→3.4억달러(’24) 전망) 또 더운 날씨로 몰링(Malling) 문화가 재활성화됨에 따라 온·오프라인 병행 판매가 필요하다. 



호주는 ‘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퇴출 계획을 발표하는 등 친환경 포장재, 비건 화장품, 무설탕 천연식품 등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한류 시장으로 부상하며 최근 김치 수출이 꾸준히 늘어나는 등 온라인 소비시장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캐나다는 친환경 소비를 실천하며 애완용품 소비에도 가치소비 성향이 나타나고 있다. 일회용 비닐 포장용기 사용금지(‘22. 12월)에 따라 친환경 포장용기, 종이 빨대, 생분해 가능한 플라스틱 및 주방소비재가 유망하다고 코트라는 전했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민텔에 따르면 소비자 10명 중 7명이 지속가능한 소비를 추구한다고 답했다.  FTA로 한국 화장품에 무관세를 적용하며, K-드라마 영향으로 코로나 기간에도 수출이 늘었다. 



첨단기술 수출로 경제성장을 이끄는 이스라엘은 코로나 기간에도 안정적인 외국인 투자로 타 선진국 대비 2배 이상 성장률(2.9%)을 보이고 있다. 특히 FTA 발효와 함께 현지 수입 규정 개정 및 인증 의무화 규정 완화로 소비재, 화장품, 가전제품, 생활용품 등의 수출활성화가 기대된다. 

코트라는 “코로나 이후 전자상거래가 일상화되었고,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의료기기 수요로 이어지고 있으며, 우리의 한류도 더 많은 국가로 확산되고 깊어져 수출품도 화장품에서 식료품, 콘텐츠, 미용기기까지 다양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자원 부국, 기술 우위 국가 모두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점은 화장품 수출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코트라도 “수출 확대를 위해서 국가별·산업별 유망분야에 적합한 사업화가 필요하고 수출 인프라가 확보될 수 있도록 정부·유관기관·기업이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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