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베트남의 유력 대학 간 한-베 뷰티산업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해 화제다. 지난달 20일 호치민을 방문한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산업학과와 베트남국립대학교 열대생물학연구소는 상호 관심사에 대한 신기술과 정보 교환 및 산·학 공동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베트남국립대학 내 부설연구소인 열대생물학연구소((Viet Nam Academy of Science and Technology)는 생명과학, 생태학, 환경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의 동·식물 채집과 시료처리 등 연구를 수행하면서 세포배양 관련 기술에 관심이 높다.
양 기관은 ▲ 산·학·연 요구에 맞는 인재 추천 ▲ 교환학생 및 연구소 인턴십 프로그램 기회 제공 ▲ 대학과 연구소 간 산학협동 구축 ▲ 현장 실습, 견학 및 양국 취업 도모 ▲ 열대생물연구소(Institute of Tropical Biology) 연구 업무 내용 체험 ▲ 산학 발전 기여되는 지원제도 및 홍보 협조 등 6개항에 합의했다.
협약에는 성신여자대학교 뷰티융합대학원 김주덕 원장과 베트남국립대 열대생물학연구소 호앙 기아 손(Hoang Nghia Son) 소장이 서명했다. 더불어 뷰티산업학과 한지수 학과장, 박초희·황선희 교수, 한국화장품미용학회 조선영 회장, ITB 한 판(Nhan Phan) 책임연구원 등이 배석했다.
김주덕 원장은 "K-뷰티는 한국 화장품산업만의 특화된 상품으로 아시아를 넘어 유럽, 북미까지 확장하고 있다. 베트남도 자국 내 뷰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뷰티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제 베트남만의 특성을 반영한 화장품 개발이 과제"라며 "이번 MOU 체결은 한-베 화장품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 상생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MOU 체결에는 성신여대 산학협력기업인 ㈜바이오에프디엔씨 모상현 대표도 참석했다. 협약식에 앞서 모 대표는 줄기세포 화장품을 주제로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 ㈜바이오에프디엔씨는 2005년부터 바이오테크놀로지를 이용한 bio-active 재조합단백질 및 성장인자들, solid phase synthesis technology를 이용한 bio-mimetic 펩타이드 (peptide), plant biotechnology를 이용한 식물줄기세포 소재 등 코스메슈티컬 (cosmeceuticals)과 전문 바이오화장품의 핵심소재들을 개발하고 있다.
향후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와 ㈜바이오에프디엔씨, ITB 등 한-베 산·학·연 네트워크를 활용해 양국의 화장품산업 발전 방안을 논의하고 실질적 협력을 진행할 예정이다.
같은 날 한국화장품미용학회(회장 조선영)는 베트남기업 진월드(Gene World Inc.)와 산학 협동을 위한 유기적 협력 관계 구축, 학술활동 활성화 지원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MOU도 체결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