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ESG Beauty' 논문 & AI와 뷰티의 융합...지(知)의 축제

한국화장품학회 제27회 학술대회 개최... ‘화장품 안전+효능의 글로벌 스탠다드’, ‘역노화 화장품 개발’ 특강 및 구두논문 발표

한국화장품미용학회의 제27회 학술대회가 24일 성신여대 미아운정그린캠퍼스(C동 311호)에서 열렸다. 사전등록자 포함 150여 명이 참석해 화장품과 뷰티의 융합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학술대회의 주제는 ‘ESG Beauty'다. 학회는 특별강연 ➊ 화장품 안전 및 효능 입증, 글로벌 스탠다드_임두현 CSO(㈜헬스언전성효능연구원) ➋ 리버스 에이징(reverse aging)의 과학과 영원한 젊음을 향한 여정_모상현 대표(㈜바이오에프디엔씨) 및 논문 발표 세션에서 구두논문 6편 순으로 진행됐다. 포스터 논문은 23편이 발표됐다. 



새로 학회장으로 선임된 조선영 교수는 인사말에서 “이번 춘계학술대회에서는 ‘ESG Beauty’라는 주제로 관련 특강과 논문을 준비하였다. ESG 경영은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인식되고 있으므로 이번 연구 발표와 논의는 K 뷰티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한 앞으로 한국화장품미용학회지가 KCI 우수등재학술지로 선정될 수 있도록 회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수논문 시상식이 열렸다. 최우수논문에는 ▲ 레트로 감성 패키지 화장품에 대한 경험적 가치와 선호도가 구매의도에 미치는 영향-X세대와 MZ세대 여성을 대상으로_최주희·황선희 씨가 수상했다. 

우수논문으로 ▲ 블렌디드 학습 미용자격증 실기 수업 경험자를 중심으로_박효정·이승아·곽승준 ▲ 레스베라트롤 포집을 위한 제인-리피드 복합 나노입자에 관한 연구_김동옥·박영아·조선영·지홍근 ▲ MZ세대의 소비가치가 친환경 광고를 매개로 화장품 구매행동에 미치는 영향_노현하·이소현·서현숙·황혜주 씨 등이 각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날 특강에서 2028년 도입될 ‘한국형 화장품 안전성 평가제도’에 대한 임두현 CSO의 발표가 관심을 모았다. 유럽, 중국(화장품감독관리조례, 2025.5.1.시행) 미국(MoCRA) 등 글로벌 스탠다드는 점차 유럽 모델로 변경 중이다. 임 대표는 “화장품 안전 평가와 효능 평가가 요구되는 상황에서 위해 평가를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특히 원료 안전 평가에서 성분 평가를 바탕으로 원료의 평가 그리고 기준 규격이 중요하다. 따라서 원료의 불순물 관리에서 각국의 안전 평가 수준 및 효능 평가의 퀄리티가 좌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임 대표는 “화장품 안전성 평가 제도가 도입되면 ① 전성분 감소 추세 ➁ 복제(copy) 어려움 ③ 소재 개발로 인한 차별성 및 독점화 ④ 원료 코스트 상승, 저가 화장품의 도태 ⑤ 안전성 평가사 자격 및 안전+효능 과학적 근거 보유 등의 변화가 불가피하다. 이미 유럽, 중국, 미국은 시행 중인데 한국만 늦었다“라며 대응을 촉구했다. 

노화를 거꾸로 되돌리는 ‘역노화(reverse aging)’는 차세대 안티에이징 혹은 리버스 에이징 스킨케어 솔루션으로 성장할 전망. 이에 대해 모상현 대표는 “인구 증가 및 산업화로 인한 다양한 식물종의 멸종 가속화로 유효한 화장품 소재 확보를 위한 차별화된 식물세포 배양 및 라이브러리 확보 기술이 요구된다. 노화가 세포에서 시작됨에 따라 세포 재생(cellular rejuvenation) 연구로 ▲ 노화세포만 표적 제거하는 세놀리틱스(senolytics) 약물 개발 ▲ 세포 리프로그래밍(rejuvenation by cell reprogramming) 기술로 iPSC(유도만능줄기세포), ESC를 사용하여 세포의 재생력을 활성화 등이 연구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모 대표는 ‘식물은 왜 사람보다 오래 살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한 피토케미컬(Phytochemicals)을 분리해 다양한 리버스 에이징 소재 개발, 김에서 유래한 포피라(porphyra 334)를 이용한 성체세포를 유도만능줄기세포로 역분화시키는 방법(모상현 대표 특허) 등의 연구 동향을 소개해, 학회연구자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구두논문 1부에서는 좌장은 백혜연 장안대 교수를 좌장으로, △ ‘ESG 경영과 구매의도 관계에서 비건 맞춤형화장품의 매개효과 검증’ △ ‘국내 코스메틱 기업의 ESG 경영 실천에 관한 사례연구: 중소기업 모범사례를 중심으로’ △ ‘중국 여성의 가정용 뷰티디바이스 구매 결정요인에 관한 연구’가 각각 발표됐다.구두논문 2부에서는 김선희 수원과학대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 ‘자기애 성향이 외모관리행동에 미치는 영향(20~30대 남성 중심으로)’ △ ‘화장품 제형에 따른 경피흡수도 비교연구: 인공피부에서’ △ ‘발효 아보카도 과피추출물의 화장품 소재로서 유용성 연구’ 등이 소개됐다. 

학회 명예회장인 성신여대 뷰티융합대학원 김주덕 원장은 “한국화장품미용학회지가 KCI 등재학술지에 오르면서 날로 논문이 질적, 양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연구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기 위해 올해부터 우수논문상을 시상키로 했다. 앞으로 우수등재학술지로 승격될 수 있도록 정진하길 바란다”라며 당부했다. 



학술대회 후 B동 제4전시실에서는 ‘환혹’(幻惑, hallucination)을 주제로 한국화장품미용학회와 성신여대가 공동 주최한 제10회 뷰티 대학원생 전시회와 뷰티산업학과 제11회 졸업 작품 전시회의 오픈식이 진행됐다. 작품 전시회는 23편의 포스터 논문과 함께 2024년 5월 28일까지 전시될 예정이다. AI와 뷰티의 융합으로 새로운 예술의 확장을 제안하고 있다. 

올해 학술대회에선 최근 이슈인 ‘ESG Beauty’를 다룬 논문이 다수 발표됐다. 또한 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졸업생들의 23편 논문집은 1인 1논문+1작품의 결실에서 지(知)의 성장을 보여준다. 한국화장품미용학회지가 뷰티와 헬스 융·복합 연구를 강화하고 디비피아 이용수 1~5위 논문에 랭크됐다는 조선영 학회장의 말에서 후학의 두터움도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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