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장품시장 진출을 위한 투자상담회가 13일 롯데호텔 서울 샤롯데룸에서 열렸다. (사)한국뷰티산업무역협회(회장 김성수·이하 KOBITA)와 인도 텔랑가나 주 투자유치단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K-뷰티 진출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KOBITA와 MOU를 체결한 텔랑가나 주는 지난 2014년 6월, 인도의 29번 째 주로 선포됐으며 인구는 3천500만 명이다. (2011년 기준·인도는 인구조사 자료 미발표)
행사에는 텔랑가나 주 투자유치단의 △ 두딜라 스리다르 바부(Duddilla Sridhar Babu) 주 IT·전자통신부 장관 △ 비쉬누 바르단 레디(Vishnu Vardhan Reddy) 주 수석장관 등 핵심 정부인사들이 참석해 K-뷰티에 대한 높은 관심도를 보여줬다.
국내에서는 KOBITA 회원사 등 11곳(기베스트(나인테일즈)·위미인터내셔널(반디)·㈜연제·모노글로트홀딩스(엘로엘)·신도P&G·기린화장품·OU인터내셔널·에스에이코스메틱(스킨덤)·녹십초·KNSPO·명인화장품)의 스킨케어·메이크업·헤어케어·네일케어 전문기업들이 참여했다.
두딜라 스리다르 바부 장관은 “한국과의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방한했다. 특히 K-뷰티가 인도 진출에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은 대단히 흥미롭고 미래 양국의 교류 확대에 큰 기폭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사했다.
그는 “텔랑가나 주 최대 도시이자 주도 하이데라바드는 제약·농업, 그리고 무엇보다 인도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총본산이라는 점에서 K-뷰티 기업은 무한한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하이데라바드가 보유하고 있는 인프라를 활용해 뷰티 서플라인 체인 구축, 국제 규모의 화장품·뷰티 전시회 개최 등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라며 투자 유치를 희망했다.
KOBITA 김성수 회장은 “전 세계의 뷰티소비자로부터 사랑받는 K-뷰티가 오늘 이후 인도시장을 진입하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정부 관계자와의 만남으로 디딤돌을 놓았다는 데 만남의 의미가 크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상담회는 참가기업별로 기업 및 주요 제품이 소개되었고, K-뷰티 기업이 인도 진출을 위한 현지 법규정과 준비사항, K-뷰티 산업현황 등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델랑가나주 정부관계자는 “참가기업의 인도 진출 시 최대한의 협조를 아끼지 않겠다. 인도 뷰티산업 발전을 위해 선진화된 K-뷰티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다. KOBITA에게 많은 지원을 요청하겠다”라며 화답했다.
인도 화장품시장 규모는 144억달러이며 ‘23년 9.1% 증가했다. 우리나라보다 앞선 7위다. 글로벌 100대 기업에 4개사가 포함됐으며 매출액은 29억 8900만달러다.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인구 14억명의 인도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인구, 수입 수요, 한국관심도, 시장잠재력 측면에서 유망하다고 분석했다.(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 5호)
인도 소비자는 화장품 구매 시 소셜미디어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특히 인스타그램의 숏폼(Reels)을 시청한 후 제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많으며, 글로벌 인플루언서보다 인도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구매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명 연예인의 메이크업 룩을 담당한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뷰티 트렌드와 비법을 소개하며 인플루언서 영향력을 키워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하기도 한다. 한편으로 가짜 계정과 후기가 소비자의 정보 접근을 방해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KOBITA와 델랑가나주의 업무협약 체결은 현지 시장조사 및 소비자 동향 등을 제공받을 수 있는 공식 창구가 구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델랑가르주를 거점으로 K-뷰티 테스트 및 현지 소비자 동향을 파악하고 진출한다면 큰 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