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인기에 힘입어 중남미에서 한국 화장품이 연평균 33.4%씩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최대 소비재 수출국인 멕시코를 비롯한 주요 5개국의 화장품 시장을 분석한 보고서가 발간됐다. (KOTRA, ‘중남미 소비재 5개국 화장품·식품 시장 동향 및 진출방안’ 첨부파일 참고)
14일 코트라에 따르면 한류와 직접 연관 있는 소비재의 중남미 수출은 ‘23년 2.2억달러 규모로 ’20년부터 연평균 약 21% 증가했다. 특히 화장품은 꾸준한 관심과 인기에 힘입어 ‘20~’23년 연평균 33.4%씩 성장했다.
그 배경엔 K-팝, K-드라마 등의 한류 확산과 한류 동호회 회원의 증가에 힘입은 바 크다. 전세계 한류 회원 수는 1.8억(’22) → 2.2억명(’23)으로 26%가량 증가한 데 비해 중남미의 경우 270%로 대폭 증가함과 동시에 각종 한국 소비재 수출 또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이커머스 성장 속 디지털에 익숙한 MZ세대가 소비 주류로 떠오르고, SNS 보편화로 한류를 접하지 못한 소비자도 한국산 제품에 대한 간접 경험 공유가 가능해졌다는 점이 꼽힌다.
보고서는 중남미 소비재 5개국(멕시코·과테말라·페루·아르헨티나·에콰도르)의 화장품 시장 동향, 트렌드, 진출 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공통적으로 5개국 시장 동향에서 중남미 시장 특징을 분석하고, 공통 문화권과 역내 무역/관세 동맹이 맺어져 연쇄적인 수출 창출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각국의 제품 인증 절차에 대한 상세한 이해를 통해 비용, 소요 시간에 대한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코트라는 조언했다. 즉 주요 인증기관, 제품등록, 수입 승인 절차, 라벨링 등 사전 준비를 통한 전략적 접근이 요구된다는 것.
각국 화장품 시장은 SWOT 분석을 통해 시장 진출 전략을 제안하고 있다. 멕시코의 경우 ‘23년 기준 한류 동호회가 가장 많이 늘어난 나라여서 97만명(’22) → 2778만명(‘23)으로 미주 최대 규모다.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 증가 및 K-뷰티 긍정 이미지로 향후 한국 화장품 비중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류실태조사(23)에 따르면 한국화장품의 멕시코 내 △ 호감 요인은 좋은 품질과 다양한 제품 종류, 한류스타 사용 혹은 홍보 △ 비호감 요인은 떨어지는 품질, 품질 대비 비싼 가격, 과장된 제품 홍보 등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➊ SO 전략: 비건, 크루얼티 프리, 클린뷰티 등 특성 강조를 통한 프리미엄 시장 공략 ➋ WO 전략: SNS를 활용한 멕시코 소비자의 뷰티 트렌드 간파 및 한국 제품의 우수한 품질에 대해 바이럴 마케팅 ➌ ST전략: 한국 제품의 고품질을 강조해 염가 중국산 제품과 차별화 ➍ WT전략: 멕시코 시장을 북미 및 중남미 수출기지로 활용해 지리적 원거리 극복 등의 진출 방안이 제시됐다. 이와 함께 진출 기업의 성공사례도 소개하고 있다.
이외에 ▲ 과테말라는 현지 수입유통망 바이어들과의 협력 및 전자상거래 활용 ▲ 페루는 기초화장품과 남성 그루밍 시장 진출 ▲ 아르헨티나는 자연주의 및 비건 제품으로 현지 시장 도전 ▲ 에콰도르는 기초화장품 및 셀프 관리 기기, 기능성 화장품 및 자외선차단제 유망 등의 진출 전략을 조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