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이 20개월만에 소폭 하락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1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은 7.5억달러를 기록, 전년 대비 5.5% 감소했다.

기저효과(‘24. 1월 +70%) 및 장기 설 연휴(1. 25~30)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일시적 둔화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조업일수는 20일로 ‘24년 1월 대비 4일 감소했다. 실제 1월 일평균 수출액은 3750만달러로 전년(3308만달러) 대비 13.4% 증가한 수치다.
1월의 화장품 수출 감소는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 대한상의에 따르면 ‘25년 1분기 화장품 제조업 수출산업경기전망지수(EBSI)는 137.9로 전체업종 중 조선에 이어 2위로 수출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출상담·계약은 긍정적 흐름이 예상되나 수입규제·통상마찰(88.9) 부담은 심화될 것이라는 응답이다. 또 원재료 가격 상승(14.6%)과 수출대상국의 경기부진(13.2%)이 주요 애로사항이라고 답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 화장품 최대 단지인 남동공단에서 화장품 제조업 가동율이 최고라고 한다. 특히 색조화장품이 수출 호조를 보이면서 관련 부자재 업체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라고 전했다.
색조화장품의 호조는 식약처의 보도자료(1.6)에서도 드러난다. ‘24년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 기초화장품 76.7억 달러(+12.8억 달러, +20.0%) △ 색조화장품 13.5억 달러(+3.0억 달러, +29.0%) △ 인체세정용품 4.7억 달러(+1.1억 달러, +30.7%) 순이었다.
기초보다 색조 화장품 증가율이 훨씬 높다. 특히 미국향 메이크업수출은 55.8% 증가했다.(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일본 수입화장품시장에서 한국산 컬러메이크업은 188.5억엔으로 전년 대비 55.3% 증가하며 점유율 1위였다.(‘24. 1~3Q, 일본화장품수출입협회)

한편 2025년에도 한국 문화에 대한 선호가 콘텐츠를 넘어 생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K-뷰티, K-푸드 등 관련 기업의 매출과 수출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것이라는 기대다.(한국경제연구원)
오징어게임 시즌 2, 오징어게임 시즌 3(6월 27일 공개) 등의 넷플릭스(OTT) 상위 차트, 노벨문학상 수상, LCK팀의 월드시리즈 우승 등 콘텐츠 한류 확산이 생활 영역에서의 실제 소비로 이어지면서 관련 소비재 매출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 또 방한 외국인 관광소비 증가율이 3년 연속 큰 폭 증가했다. [ (‘22) 166.8% →(’23) 141.2% → (’24) 33.9% 한국관광데이터랩)
즉 문화 콘텐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소비재 수출이 활성화될 경우 향후 수출 경기 하방 압력을 일정부분 상쇄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 방한 외국인 관광객을 통한 소비진작 효과, 여행수지 적자 개선 효과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월 화장품 수출이 일시 감소했으나 2월에 반등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