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만이 가치를 증명해낼 수 있어서, 효율적으로 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성과가 꼭 동반이 되어야 하고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마케팅은 결국 과정이 아닌 추후 결과물로 평가를 받기 때문입니다. 본격적으로 브랜드 마케팅에 집중한 지 4년여가 지났습니다. 기존 유통과 리테일사업, 세일즈에 초점을 맞췄었던 지난 시간과는 달리 새로운 분야여서 흥미와 연구하는 자세로 임하고 있습니다. 사실 세일즈가 일어날 수 있도록 하는 전 단계가 바로 브랜드 마케팅입니다. 어떻게 보면 거꾸로 돌아간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동안의 경험을 통한 메시지 전달이 어쩌면 남과 다른 차별화라고 생각합니다. 팔아본 사람이 시장에서 살아 움직이는 브랜드의 존재감을 더욱 실감하기 때문이죠. 기존에는 제품에만 초점을 맞춰야만 했지만 이제는 브랜드 마케팅 컨설팅과 마케터로서의 가치를 올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과 달리 전혀 다른 방식으로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비행기 탈 일이 많아졌습니다. 작년 한국 출장 비행기 안에서 여름 한 달 비행거리를 계산해보니 6만 8천킬로미터였습니다. 지구 둘레가 약 4만킬로미터라고 하니 한 번 반 이상을 비행한 셈
지난해 한국과 홍콩, 미국을 넘나들며 많은 회사와 제품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독특한 제품도 많았고 정말 생각지도 못한 제품도 많았습니다. 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창업자들이 제품에 대한 큰 자부심으로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모습이었죠. 남과 다른 부분을 강조하고 세상에 유일한 제품이라 설명하는 모습과 직접 제품을 작동시키며 관심을 끌어오려는 노력도 보기 좋았습니다. 근데 이상하게도 그 부스 앞에서 오래 머물렀던 기억은 없습니다. 정확하게 표현하자면 머릿속에 특별히 기억에 남거나 완벽히 갖고 싶다고 할 정도의 제품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죠. 물론 이 제품들이 우수한 제품이라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습니다. 성능도 우수하고 다른 제품과 차별화된 것도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디서 본 듯한, 아니면 예상했던 제품이 대부분이라고 표현해야 할까요? 물론 아이폰의 등장처럼 파격적인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아무도 예상 못 했던 제품을 발견한 지가 꽤 오래된 것은 사실입니다. 최근 많은 제품들이 혁신을 강요받고 있습니다. 특히 혁신의 대명사라고 불리던 애플 역시도 혁신이 퇴색되었고 감동이 사라졌다는 핀잔을 받고 있죠. 물론 애플은 지난 10년간 충분히 혁신을 지
피부과 전문의이자 방송인으로 유명한 정혜신 전 퓨어피부과 원장이 최근 ‘K-Beauty: Fact’를 아마존에 출간하며 근황을 알렸다. 그는 2000년대 후반 SBS ‘잘 먹고 잘 사는 법’의 고정 패널로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었다. 2018년 하버드 의학대학원 부속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방문교수 초청을 받아 강남 개인병원을 정리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출간된 ‘K-Beauty : The Facts’는 서구에서 온갖 환상과 과장으로 포장된 K-뷰티 열풍에 과학적·역사적·문화적 분석을 시도해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국인만의 독특한 스킨케어 방식으로 알려진 ‘10단계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한국인의 화장법, 한국의 문화를 조명했다. ▲왜 한국인에게 이중 세안(洗顔) 문화가 자리 잡았는지 ▲왜 한국인들은 각질 제거를 중요시 여기는지 ▲왜 서양인들에 비해 자외선차단제를 열심히 사용하는지 등 차이와 이유를 파고드는 데에 집중했다. 더불어 과학적·의학적으로 따졌을 때 K-뷰티 스킨케어의 장점은 무엇이고 허점은 무엇인지, 무엇을 취하고 무엇을 경계해야 할지 객관적 조언을 담아냈다. 정혜신이 생각하는 다른 문화권과 차별되는 K-뷰티만의 최고의 장점은 무엇
지난 1월 CES 2020를 참관하면서, 300여 개에 이르는 한국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세계적 첨단기술 경연장에서도 한국 스타트업의 기술력과 제품은 어느 기업 부스와 비교해도 뛰어났습니다. 비용 부담이 만만치 않은데도 많은 스타트업이 참가한다는 것은 정부의 지원사업이 활성화되어 있기 때문이겠죠. 한국에 올 때마다 독특하고 우수한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접하게 됩니다. 그들의 목적은 대부분 경쟁이 치열한 한국을 떠나 해외시장에서 제품을 알리고 많은 매출을 올리는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성공 업체는 극소수에 불과합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본질적인 문제는 정작 경쟁하려는 해외 시장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지피지기(知彼知己)라고 해도 이기기 힘든 세상인데 기본 지식도 없이 제품 확신만으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는 절대 쉽지 않습니다. 저는 스타트업이 시작도 해보기도 전에 실패하는 이유를 두 가지로 꼽습니다. 바로 실종된 시장조사와 마케팅의 부재입니다. 지금까지 만나본 업체 대부분은 ‘아주 우수한 제품’이라고 강조합니다. 하물며 같은 업종에서 ‘세계 최초’라는 제품도 몇 개 봤습니다. 제품에 대한 자부심은 높이 살만하지만, 과연
코로나19로 화장품업계가 얼어붙었다. 매출 하락에 누구랄 것 없이 어려움을 호소한다. “수출 매출이 전부이고 내수 매출은 0인 우리 회사는 멘붕 상태다. 신규로 진행이 확정 됐던 스페인, 폴란드 등 유럽이 멈추었고 동남아도 멈추었다. 미국도 딜레이, 참가 예정이던 국내외 전시회도 모두 캔슬되거나 연기됐다”는 A대표의 답답함이 현재의 상황을 대변한다. #1 올스톱 중에도 ’일손‘ 놀리는 화장품 기업들 어느 기업인은 “매월 해외 출장으로, 국내 업체 미팅으로 바빴던 생활이 그리울 뿐 무얼 해야 하는데 할 수 없는 멘붕 상태가 안타깝다”고 했는데, 그게 불과 두 달 여 전이다. 그래도 페북, 단톡방마다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할 수 없다. 저와 우리만 힘든 게 아니다. 국가도 국민도 모두모두 힘내서 어려운 지금의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라는 각오와 응원이 메아리친다. 중국비즈니스네트워크 장래은 회장은 “지금은 바이러스와의 전쟁이기도 하지만 어쩌면 그보다 더 심각한 경제 전쟁이다. … 너무나 어렵고 힘든 긴 터널을 달리고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어둠이 깊을수록 새벽은 밝아온다. 모두 힘을 내어 우리의 멋진 아침을 준비하자. 힘내라 대한민국!! 우리 국민 파
스타트업이란 혁신적 기술과 아이디어를 보유한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창업 기업을 의미합니다. 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시장 개척에 주력하는 기업을 가리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직장인으로서 미래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스타트업에 눈을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좋은 아이디어 하나로도 큰 성공을 한 사례가 많이 알려지면서 안정보다 모험을 택하는 청년 사업가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창의적인 생각으로 세상을 바꾸고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는 달콤한 유혹도 청년들을 자극합니다. 하지만 스타트업 창업자들은 부족한 경험 때문에 생각지도 못했던 벽에 부닥치곤 합니다. 사실 인터넷이나 강의를 통해 습득한 지식은 실제 창업과 다릅니다. 지식만의 창업은 현장과는 하늘과 땅 차이여서 막상 작은 어려움을 마주치더라도 크게 당황을 하게 됩니다. 그냥 작은 집을 짓는 걸 상상하며 시작했을 뿐인데, 그 집을 짓기 위한 재료를 구하고 땀 흘리며 시작한 집 짓기는 아주 더디기만 하겠죠. 집은커녕 기둥 하나 세우는 일도 만만치 않습니다. 이는 열정만으로 스타트업을 성공시킬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렇게 수많은 스타트업 기업이 생겨나고 또 사라집니다.
상품기획개발자로 유명한 안보라미(安普罗美, borami ahn) 대표가 돌아왔다. 중국에서의 3년여 만에 귀환. 최근 신상품을 출시, 주목을 받았다. 20년간 한국과 중국 시장을 경험하고 ‘라라뷰티코스메틱(LaLa Beauty Cosmetic) 브랜드로 직접 내놓은 제품이어서 업계의 호기심이 가득하다. ‘글리터 하이드로겔 마스크시트’는 반짝반짝(glitter)+에센스100%로 만든 하이드로겔 마스크시트의 특징을 가진 신개념 마스크시트. 안 보라미 대표는 ”타깃은 독특하고 자신감 넘치게 표현하는 소비자인 1020세대다. 그들의 습관을 반영, 세안 후가 아닌 ‘건조 시 바로 붙이는 반짝반짝 빛나는 글리터 마스크 시트’가 신제품의 키포인트“라고 설명했다. #1 라라레서피...유니크 자연주의 코스메틱 이어서 그는 “Z세대는 트렌드와 소비에 민감하고 빠른 뷰티에 관심이 많다. 화장 후 건조할 때 바로 붙여도 되며, SNS에서 빛나보이도록 글리터(glitter)로 즐거움을 줬다”며 소구 포인트는 ’예뻐지는 동안 예쁘게~‘라고 표현했다. 현재 롭스, 일본 스킨가든 도쿄점, 러시아 드럭스토어 체인 빠도로슈카, 베트남 센도몰(cendo) 등에 입점하는 등 빠르게 글로벌 판매
안녕하세요. 알렌 정입니다. 2월에 예정됐던 시카고, 라스베가스, 한국 출장을 보류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연초에 계획했던 사업들이 연기(delay)되는 건 아닌지… 예정대로라면 이 글을 쓸 시점이면 한국에 있었을 시간인데 참 안타깝습니다. 대구, 부산의 거래처와의 연락도 무척 조심스러운 요즘입니다. 모두에게 힘든 시기이겠지만 항상 이겨낼 수 있는 만큼의 시련이 주어지기 때문에 뒤를 되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약 15년 전, 미국 라스베가스를 여행하면서 캘리포니아주와 네바다주 경계에 있는 ‘죽음의 계곡(death valley)’을 지나간 적이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기온이 50도까지 올라가고 넓은 평야와 호수에 소금이 새하얗게 덮여 있는 곳. 계곡 대부분이 해수면보다 낮아서 지구의 육지 가운데 가장 낮은 곳입니다. 물과 그늘이 없어서 마치 지구가 아닌 다른 행성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였고 생명체를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곳입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되면 누구나 겪게 되는 어려운 시기가 있습니다. 그럴 때 사람들은 네바다주에 위치한 ‘죽음의 계곡’을 빗대어 이야기하곤 합니다. 그럼 내겐 죽음의 계곡을 건넌 시기가 언제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