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인디 브랜드, 뷰티 철학+그린·클린이 특징

[인디 브랜드를 찾아서]②메이저 틈새에서 뚜렷한 특성과 투명한 이미지 중요
MZ세대의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이 인디 브랜드가 관심 받는 이유

아마존(Amazon)은 2년 전부터 ‘인디 뷰티(Indie Beauty)’ 웹페이지를 열고, 카테고리별 인디 뷰티 제품을 소개한다. 이는 소비자들의 인디 뷰티 브랜드에 대한 지속적 관심 때문이다.



#4 MZ 소비성향+Green·Clean Beauty=인디 뷰티 브랜드


‘새로운 것’을 시도해보고자 하는 MZ(밀레니얼+Z세대) 소비자 성향과 ‘그린·클린 뷰티(Green Clean Beauty)’를 강조하는 인디 뷰티 브랜드의 궁합은 현재이자 미래진행형이다.


코트라(KOTRA)의 미국 무역관(뉴욕·LA·디트로이트)은 2020년 유망품목으로 화장품을 꼽았다.(‘2020 해외시장진출 유망·부진 품목’) LA무역관은 ‘미 소비자들, 인디 뷰티 브랜드에 사로잡히다’라는 보고를 통해 “인디 뷰티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즉 “높은 인지도를 가진 유명 메이저 뷰티 브랜드들의 틈새에서 각각의 뚜렷한 특성과 투명한 이미지를 강조한 인디 뷰티 브랜드의 활발한 판매활동이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뷰티업계에서 새롭게 찾아볼 수 있는 큰 트렌드 중의 하나”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인 인디 뷰티 브랜드의 성공사례가 ‘Drunk Elephant’다. 수년 전까지만 해도 많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생체 적합한(Biocompatible) ▲단순하고 깨끗한 원료와 ▲미국 생산을 강조한 확실한 품질로 가격이 저렴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 드렁크 엘리펀트는 작년 10월 시세이도에 인수됐다.


드렁크 엘리펀트 설립자 티파니 매터슨은 “내가 소비자였다면 뷰티 브랜드에게 어떤 것을 바랄까에 초점을 맞춰 SNS와 온라인 공간에서 소비자에게 던지는 질문이나 피드백을 듣고 이를 제품이나 패키징에 즉각 반영하는 적극적인 소비자 마케팅을 펼쳤다”고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5 인디 브랜드, 창업자의 뷰티 철학 반영


미국 화장품업계는 2, 3년간 꾸준히 인디 뷰티(indie beauty) 브랜드가 메이저의 틈새를 공략하며 나름의 위상을 점하고 있다. 인디란 ‘새롭고 생소한’의 뜻이 함축돼 있다. 


뷰티 미디어 Cosmetics Design USA는 인디 뷰티 브랜드를 “공통적으로 거대 자본의 투자 없이 설립자가 직접 소유하고 운영하는 브랜드”라고 정의한다. 창업자의 신념(belief)과 가치(value)가 기업의 핵심이며, 이를 바탕으로 운영되는 게 특징이다. 브랜드의 이면에는 열정(passion)과 진실성(authenticity)이 반영돼 있다.


뷰티전문 잡지 Allure는 “새로움에 대한 호기심‘을 인디 뷰티 브랜드가 관심받는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 세포라나 CVS 등 대형 매장에는 메이저 뷰티제품이 강세이지만 한쪽에는 PB브랜드와 인디 브랜드 존이 있다. 유명하지 않아도 독특하고 매력적인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 한다는 소비자들이 몰린다. 


인디 뷰티 브랜드 창업자들은 본인이 소비자로서 느낀 니즈(needs)를 제품으로 개발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인디 뷰티 제품은 성분이 단순하고 과장이 없다. 깨끗한 원료만을 사용해 확실한 효과에 대한 소비자 공감을 이끌어낸다.


또 독립적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사업 과정에서의 타협이 없이 창업자의 뷰티 철학이 반영된 제품을 지속적으로 만나볼 수 있다. 이런 점이 소비자 주목으로 이어져, 반향을 일으킨다.


코트라 LA무역관 우은정 주재원은 ”미국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K-뷰티 인디 브랜드는 해당 브랜드만의 고유 철학과 특색을 가지고 소비자의 인지도부터 차근차근 높여가는 ’소비자 관점‘에서의 마케팅 전략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MZ(밀레니얼+Z) 세대가 지속적 관심을 가지고 있는 ’그린·클린 뷰티‘ 소비성향은 인디 뷰티업계의 핵심적인 트렌드다. 지구, 동물, 환경 등에 나쁜 영향을 주지 않는 성분, 테스트, 패키징 등에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따라서 뷰티 브랜드에게는 제조·판매의 모든 발자취(footprint)를 공개하고 추적할 수 있는 투명성이 강조된다. 화장품 기업도 책임성(responsibility)을 더욱 요구받고 있다.


UN이 정한 지속가능발전(Sustainable Development)의 개념은 ”미래 세대가 그들의 필요를 충족시킬 능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 현재 세대의 필요를 충족시키는 발전“이다. 세계화장품학회(IFSCC)에서 제안된 지속가능발전도 여기에서 비롯됐다. K-뷰티 인디 브랜드의 활로도 여기에서 찾아야 한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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