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수출국 순위 요동...일본, 홍콩 제치고 2위 점프↑

10대 수출국 지각변동...5위 자리 놓고 베트남-러시아 62만달러 차이 각축
4월 일본 103%↑ 싱가포르 93%↑
일본에서 10~20대에서 K-뷰티 메이크업 제품 인기...제3차 한류 붐 영향

올해 1~4월 화장품 수출 10대국의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대한화장품협회가 집계한 화장품 월별 수출입추이를 보면 1~4월 누적 수출액 상위 10대국은 중국-홍콩-일본-미국-베트남-러시아-대만-싱가포르-태국-말레이시아 순이었다.



2019년에 비해 3위는 일본과 미국이, 8위는 싱가포르와 태국이 자리를 맞바꿨다. 특히 일본의 상승세가 놀랍다. ‘20년 1월부터 미국을 추월하더니 4월에는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하며, 2위 홍콩을 제치는 기염을 통했다.


1~4월 누적 수출액으로는 일본(1억 9703만달러)이 홍콩(2억 7705만 달러)에 밀렸으나 그 차이는 불과 7천여만 달러로 좁혀졌다. 주목할 것은 일본의 수출증가율이 전년 대비 58.5%로 급증세인데 비해 홍콩은 –17.7%로 하락세다. 올해 연말에는 순위가 바뀔 것이 확실시 된다.


미국 수출액은 1~4월 누적 증가율이 1.2%에 그치며 여전히 고전 중이다. K-뷰티의 북미시장 진출이 만만치 않음을 보여준다.


5위 자리를 놓고 베트남과 러시아의 앞서거니 뒤서거니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4월 싱가포르가 93%나 증가하며, 일약 8위에서 5위로 뛰어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향후 5위를 놓고 4개국의 경쟁이 볼만해졌다. 1~4월 누적 수출액으로는 베트남(8239만달러)-러시아(8177만달러)-대만(5960만달러)-싱가포르(5328만달러) 순이다.


베트남과 러시아는 불과 62만달러, 대만과 싱가포르는 632만달러 차이에 불과하다. 누적 수출증가율로 보면 베트남 14.1%, 러시아 20.7%로 러시아가 6.6%p 높아 5위 싸움은 러시아가 유리하다. 대만은 9.1%, 싱가포르는 34.8%로 이 추세라면 싱가포르가 ’19년 9위에서 두 계단 올라올 가능성이 커졌다.



한편 일본에서의 K-뷰티 약진에 대해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일본에서 한국 메이크업 제품은 저렴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쁘띠프라에 속하면서 10대와 20대를 주축으로 소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불안정한 한·일 관계에도 불구하고 일본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스러운’ 화장과 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트와이스의 눈 밑과 머리카락을 반짝이게 하는 화장법이 유행하는 등 3차 한류 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긍정적인 신호는 주요 드럭스토어와 버라이어티숍들이 K-뷰티 라인업을 강화하는 추세다. 미샤는 직영매장 대신 H&B채널에 초점을 맞춰 약 2만 3000개 매장에서 팔리고 있으며, JM솔루션은 작년에 총판대리점을 통해 마스크팩이 43만개 이상 판매되고, 스킨케어로 확대하는 등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2019년 일본 화장품 수입총액에서 K-뷰티 점유율은 약 11%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국가관 통관이 자유롭지 못한 상태에서의 10대 수출국의 순위 변동은 좀더 관망할 필요가 있다. 지역에 따라 인기 제품이 등장하면 수출액이 급등하는 등의 사례가 많아 수출국의 순위 변동 가능성은 높다.


현재 1~4월 화장품 수출액은 23억 3806만달러로 전년 대비 11.3%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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