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K-뷰티, 프랑스 진출하려면 ‘디지털 체험·친환경·한류 활용' 전략 유리

[프랑스 유망산업 K-뷰티 웨비나 上]...①필수 인증 획득→②현지 수요 파악→③상품 선별→④브랜드에 맞는 유통사와 파트너십 구축 등 단계별 준비

프랑스 뷰티시장의 키워드는 ▲클린(Clean Beauty) ▲포용성(Inclusivity) ▲공유(Social Beauty) ▲맞춤화(Personalization)로 요약된다. 지난달 26일 열린 코트라 파리무역관과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공동 주최한 ‘프랑스 뷰티시장’ 웨비나에서 프랑스 뷰티산업 컨설팅 기업 On the shelf 로라 케플러 대표의 발표 내용이다.   



먼저 프랑스 시장은 천연성분과 유기농 제품 선호 추세가 뚜렷하다. 파라벤, SLS, 디메티콘과 같은 논란이 되는 원료 거부감이 크다. 이 때문에 화장품 성분 스캔용 앱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고 있다. 

둘째 포용성 관점에서는 다양한 신체적 조건과 피부색에 대한 존중이 강화됐다. 홍보 및 테스트에서 중요한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으며, 남녀 구분을 하지 않는 ‘젠더리스’ 상품도 늘어나는 추세다. 셋째 SNS 인플루언서 영향력이 커지고 공유하는 현상도 확인된다. 디지털 영향력이 커지면서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디지털 체험을 제공하고 있는 추세다. 

넷째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맞는 화장품을 직접 만드는 ‘맞춤형’ 제품에 관심이 높았다. 화장품 기업들은 개인별 피부분석 시스템, AR 활용 등 경험을 제공하고 고객과 브랜드 사이에 컬래버를 통한 새로운 상품을 개발하는 경향이 증가했다. 



케플러 대표는 “유럽진출을 위해선 CPNP 인증이 필수 조건이며, 10년간 유효하므로 투자가치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유기농/자연성분 베이스,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 등의 인증을 갖고 있으면 유럽시장 진출에 유리하다고 덧붙였다. 

인증 외에도 탄탄한 유통 네트워크, 신속한 배송, 수용 가능한 MOQ, 쉬운 재고관리 시스템, 현지 언어가 가능한 매니저, 비주얼이 좋은 홍보물, 매뉴얼 및 무로 테스터, 파우치 등의 샘플 확보도 유럽 바이어의 눈길을 끌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현지어 라벨링과 EU규정에 맞는 패키징이 중요하다. 현지어로 정책(Claimers) 안내서를 전문가를 통해 정확히 번역하는 게 좋다. 브랜드 정체성에 맞는 일관성 있는 패키징, ESG 요소(친환경, 투명한 브랜드 정신 등)를 패키징에 강조하는 것도 마케팅 어필 요소다. 넓은 범위의 가격범위를 지양하고 평균 가격대를 유지할 것을 제안했다. 



두 번째 세션의 프랑스 현지 유통망 Le drugstore Parisien 바이어인 후앙은 “현지 수입상(Distributor) 또는 에이전트와의 협업 시 EU 규정에 맞는 브랜드를 선정하고, 브랜드에 맞는 유통채널, 매출 증대를 위한 전략 구축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온라인 B2B 마켓 플레이스에서 직접 수입하는 소매상이 많아지고 있어, 마켓 플레이스 이용이 브랜드 및 상품의 가시성을 높이고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다만 신속한 배송을 위해 유럽 내 창고 보유가 의무화 된 곳도 있다. 



한류를 이용한 마케팅 방안도 소개됐다. 파리에서 K팝과 한류 콘셉트의 카페를 운영 중인 사반나 트루옹 대표는 “현지 한류 팬들은 한국의 라이프 스타일과 상품을 접하고 있다. 방탄소년단 등의 K팝과 넷플릭스를 통한 K-드라마, 웹툰이 인기가 있다. 한류 팬층은 90%가 여성이고 18~34세의 대학생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디지털 사용률이 높고 트렌드에 민감하며, 그중 40%는 매달 최대 30유로의 한류상품을 구매한다고 조사됐다. 

한류 인플루언서를 통한 온라인 마케팅을 하려면 이미 상당한 내용을 알고 있기 때문에 한국 내 캠페인 내용을 그대로 가져오거나 한국적 맥락을 유지하는 게 더 매력적이라고 조언했다. 오프라인 마케팅은 팝업스토어를 활용하면 MZ세대에게 매출 증대, 경험, 브랜드 인지도 제고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웨비나에 나온 연사들은 “프랑스 시장에서 요구하는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면 한국에서 지명도가 없더라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 필수 인증을 획득하고 현지 수요를 잘 파악해 이에 맞는 상품을 선별, 브랜드에 맞는 유통사와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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