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따이공·중국 봉쇄에 울어버린 LG생활건강·아모레퍼시픽, 2분기 실적 하락

중국 환경변화에 따른 캐즘(chasm) 돌파가 빅2의 하반기 과제로 부각...온라인과 북미시장에 승부수

빅2는 28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LG생활건강의 화장품사업은 매출 8530억원(-23.6%) 영업이익 933억원(-57.4%)을 기록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매출 1조264억원(-21.3%) 영업이익 적자(109억원)였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지난 3월말부터 시작된 중국 봉쇄정책이 강화되며 2분기 내내 중국 현지 사업에 큰 영향을 주었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며 원자재 가격 상승이 이어져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많이 어려웠던 1분기 대비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3.2%, 23.4% 개선됐다. 데일리 뷰티를 포함한 전체 뷰티 매출은 1조 1841억원 영업이익 1388억원을 달성했다”고 덧붙였다. 



아모레퍼시픽은 “상반기 불안정한 국내외 시장 환경으로 인해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중국의 도시 봉쇄 여파로 2분기 실적이 부진하며 전체적인 실적 하락세를 면하지 못했다. 2022년 상반기 그룹 전체의 화장품 부문 매출은 2조112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했다. 

빅2 모두 중국 봉쇄 여파로 휘청거렸다. 3월 28일 상하이가 전격 봉쇄되며 조업중단과 물류 중단 등 타격을 입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5월 4일 조업가능 리스트에 포함되며 5월 15일이 돼서야 상하이 물류 정상화 및 보세구역에 묶여 있던 제품의 통관 및 중국 전역 배송이 가능해졌다. 이는 아모레퍼시픽그룹도 마찬가지 형편이었다. 

이로 인해 거래·물류·궈차오(애국마케팅) 절벽에 부닥쳤고 2분기 실적이 직격탄을 맞았다. 사드 보복 이후 중국 사업의 불확실성과 리스크가 새삼 부각됐다. 



빅2의 실적 부진 탈출 전략은 ▲온라인과 ▲북미다. 두 채널에서 실적을 쌓아가며, 브랜드별 약진 성과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다. 

LG생활건강은 중국의 ‘제로 코로나’로 소비 침체 환경에서 ‘후’가 6·18쇼핑축제에서 더우인과 콰이쇼우 내 뷰티 매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격 원칙을 지키면서도 매출 회복세를 보여 전분기 대비 36% 증가해 매출 감소폭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이른바 따이공의 과도한 할인 요구를 거절하고 면세 채널에서의 정상화로 돌아섰다는 자평이다. 또한 MZ세대 겨냥한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을 론칭해 친환경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로 프리미엄 색조시장에 새바람을 예고했다. 

북미는 2019년에 인수한 에이본을 통해 ‘후’의 북미시장 론칭 등 온라인과 직판, M&A한 피지오겔·보인카·크렘샵 등을 통해 북미 채널 기반을 다지는 중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도 중국 등 아시아 부진, 북미 선전의 상반된 결과를 얻었다. 브랜드별로 온라인 채널의 성장세를 이어갔으며, 라네즈와 설화수가 북미에서 66%나 증가했다고 전했다. “에뛰드와 페이스 메이크업 카테고리가 성장한 에스쁘아, 아윤채 시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한 아모스프로페셔널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성장한 반면 이니스프리는 온라인 채널의 성장에도 불구하고 면세 채널의 부진으로 전체 매출은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0년간 중국 특수의 단물에 익숙했던 빅2가 봉쇄·궈차오·K-뷰티 인기 하락 등 환경변화에 따른 캐즘(chasm)에 빠졌다고 볼 수 있다. “따이공 매출이 대폭 빠졌더라도 중국 내 한국 화장품의 인기가 시들어지고 있다”는 시장의 신호는 빅2에게 위기다. 중국 내 수요가 지속되지 않으면 정상화 구조가 되더라도 따이공이 돌아오지 않는다. 캐즘을 이기지 못하면 자칫 중국시장에서 사라질 수도 있다. 

하반기에는 캐즘을 극복한 빅2의 새로운 면모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는 빅2의 길을 걷고자 하는 모든 중소기업에게도 해당하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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