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식품 공장의 폐수에서 총유기탄소량(TOC) 농도를 저감시키는 미생물 혼합균주를 개발했다고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12일 밝혔다. 이로써 물환경보전법 상 TOC 기준을 화장품 제조공장에서도 지킬 수 있게 됐다.
자원관이 자체 개발한 유기탄소 분해 미생물 혼합균주는 산업체 현장 폐수에서 총유기탄소량 농도를 저감시키는 효과가 입증되어 2021년도에 특허가 출원됐다. 이들 균주는 △로도코커스 조스티 CP3-1 △노보스핑고비움 플루비 HK2 △스핑고비움 야노이구애 A3 △데보시아 인슐레 N2-112 △마이콜리시박테리움 프리데리스버젠스 N2-52 등 5종이다. 해당 특허는 ‘난분해성 유기탄소물질 제거 기능이 우수한 미생물 혼합 균주 및 폐수처리 방법(출원번호: 제10-2021-0185806, `21.12.23.)’이다.
이 미생물들은 2017년부터 국내 담수 환경에서 찾아낸 난분해성 유기탄소 분해 미생물 42종 중에서 선별됐다는 설명이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달 안으로 폐수처리 약품 등을 전문으로 제조 유통하는 동성이앤씨(E&C)에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폐수배출시설은 2022년부터 사업장에 따라 총유기탄소량을 25~75㎎/L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물 환경보전법 시행규칙. ’19.10) 올해 안에 상용화 제품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연구진은 향료업체의 40톤 폐수 정화시설에 미생물 혼합균주를 투입했을 때 TOC 농도가 80㎎/L→평균 20㎎/L로 낮아졌다고 확인했다. 후속 연구에서도 다른 화장품 업체 폐수에 미생물 혼합 균주를 3일 간격으로 추가 6회 처리했을 때 총유기탄소량 저감 효율이 14.2% 더 증진되어 30일 이후 16.7㎎/L로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른 식품 제조업 폐수에서 1회 처리했을 때도 TOC가 192㎎/L→10.8㎎/L로 저감됐다.
정남일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상용화 추진으로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개발한 미생물 소재가 산업현장에서 배출된 오염물질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미생물을 찾고 활용될 수 있도록 관련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