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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속 유해물질의 사용자 노출총량을 AI 활용 통해 위해성 평가

사용자 중심 평가 및 잠재 유해물질 사전 예측·차단 위한 평가 체계를 디지털 전환...5년간 국정과제로 추진

앞으로 화장품은 유해물질별 총 노출량을 사용자 중심으로 평가한다. 식약처는 4월 6일 열린 제20회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에서 ‘스마트 유해물질 안전관리 혁신 방안’을 발표하고 2023~2027년 5년간 국정과제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인체적용제품인 화장품은 유해물질의 위해성을 평가했으나 사람에게 미치는 유해물질의 노출 총량을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다양한 제품으로부터 기인한 총 노출량을 사용자 중심으로 평가하게 된다. 

올해부터 발암·생식능력 손상·유전독성 등 우려가 높은 유해물질 52종에 대해 얼마나 인체에 영향을 주는지 통합 위해성 평가를 ‘27년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통합 위해성 평가로 유해물질의 위해성이 확인되면 ▲제품 기준·규격과 대체물질·저감기술 개발 등 노출원 관리 강화 ▲업계는 제조공정 개선과 대체물질 사용으로 유해물질 저감화 등을 시행해야 한다. 

식약처는 2024년부터는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유해물질 평가체계로 전환한다고 덧붙였다. 유해물질을 입력하면 AI기반 시스템이 한국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위해평가 모델을 자동으로 설계해 유해물질 노출량 계산과 위해성 평가결과를 도출하게 된다. 이를 위해 인구집단별 제품 섭취, 사용에 따른 유해물질 시나리오와 알고리즘을 개발한다. 또 혈액·소변 등에서 유해물질 함량, 생활패턴을 파악하는 인체 노출량 조사가 ‘23~’25년 사이 진행된다. 

아울러 잠재 위해요소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하는 인공지능 기반 위해정보 수집·분석·감시시스템(K-RISS)을 ‘25년부터 구축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K-RISS는 언론, SNS, 위해정보사이트, 민원정보, 소비자 피해 신고 등 위해정보를 종합적으로 수집, 분석한다. 

식약처는 ‘안전알람 서비스’ 앱을 통해 소비자가 구입한 제품의 섭취량, 사용빈도 등을 입력하면 유해물질 노출원, 노출량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또 제품 위해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소비자단체와 소통 채널도 활성화한다. 

국제규제기관컨소시엄(APCRA)에도 참여한다. APCRA(Accelerating the Pace of Chemical Risk Assessment, '19년∼)는 미국, 한국, 일본, 캐나다, 영국 등 10개국 정부기관 및 UN, OECD, EU 등 3개 국제기구가 가입돼 있다. 식약처는 인체노출안전기준, 독성값, 노출량에 사용된 계수(섭취‧사용량‧빈도‧기간 등), 평가모델, 문헌자료 등 3천만건 이상의 위해성 평가자료를 공공데이터 포탈(open-API)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를 활용해 유해물질 노출 저감기술, 평가기술 개발을 유도하고, 한국형 스마트 위해성 평가 모델의 글로벌 스탠다드화와 차세대 위해성 평가기술 개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오유경 처장은 “온라인 구매, 해외직구 등 소비 환경변화와 신기술 개발에 따른 새로운 유해물질을 사전에 예측하고 차단하기 위해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유해물질 안전관리에 대한 혁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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