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LG생활건강, 1분기 화장품사업 매출 0.3%↑ ...中 대체 미국 가능성은?

뷰티사업 비중, 그룹 매출의 42%대로 추락...중국 대신 미주시장 매출 확대 노력 필요

LG생활건강은 1분기 화장품부문 매출액 7015억원(+0.3%), 영업이익 612억원(-11.3%)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반적인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 수준을 기록했고 기저효과로 면세 매출이 두 자릿수 성장을 했다. 그럼에도 중국 매출은 두 자릿수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원가 및 고정비 증가로 인해 감소했다. 

LG생활건강의 포트폴리오는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뷰티사업의 부활이 전체 그룹 매출을 견인한다. 뷰티사업 비중은 55.7%(‘20)→54.9%(’21)→44.7%(‘22)로 급감, 지난해 차석용 부회장의 용퇴를 불러왔다. 1분기도 42%로 추락하며 우려를 낳았다. 

올해 이정애 대표 취임 이후 1분기 매출이 미미하나마 플러스로 돌아선 점은 낮은 실적 전망을 내놓은 시장의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로 보인다. 그렇지만 기저효과로 봤을 때 유의미할 정도는 아니다. 그래프의 우상향 조짐 또는 바닥을 충분히 다지는 중인지는 2분기 실적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K-뷰티로 이전될 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업계에선 지난해 말 수요 회복의 긍정 신호가 여럿 포착됐지만 정치상황과 로컬브랜드의 약진, 애국마케팅으로 불확실해졌다. 이 때문에 LG생활건강의 중국 매출 침체는 현재 진행형이다. 

대신 미국시장에서 더크렘샵, 보인카 M&A 노림수와 에이본을 통한 그룹 매출 확대 노력 등이 미주사업총괄로 영입한 문혜영 부사장의 활약과 연계해 가시적 성과를 보일지가 관건이 됐다. 또한 63개에 달하는 국내 계열사의 구조조정과 뷰티사업부문의 인력 문제를 어떻게 재편할지도 숙제다.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 전개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궁중 문화 경험을 위한 VR 공간인 ‘후 디지털 뮤지엄’을 오픈하고, ‘숨37°’의 새로운 뮤즈로 ‘수지’를 발탁했으며, 신제품 ‘숨37° 마이크로액티브’ 라인을 출시했다”며 1분기 동향을 요약했다. 

한편 LG생활건강그룹의 1분기 전사 매출은 1조 6837억원(+2.4%) 영업이익 1459억원(-16.9%)으로 나타났다. Beauty와 HDB 매출은 각각 0.3%, 1.9% 증가했으며, Refreshment 매출이 6.7% 성장하며 전사 매출 증가를 견인했다. 전사 영업이익은 원가 부담 및 고정비 상승으로 인해 감소했다. 전사 매출 내 30% 비중인 해외 매출은 5,00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하락했다.

LG생활건강의 2분기 중국 매출은 리오프닝 효과가 K-뷰티로 수혜 폭을 넓힐지 바로미터로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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