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7월 온라인매출 4개월째 증가했지만, ‘기저효과’일 뿐 내수 부진 여전

1100대 온라인몰 15%↑...한계에 부닥친 온라인 마케팅 돌파구는?

화장품의 온라인 매출이 4개월 연속 증가했다. 통계청의 ‘7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7월 온라인 매출은 9856억원(+15.4%)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년(8545억원)의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가 이유다. 여전히 월 1조원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어 사실상 ‘내수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부의 ‘7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대형 12대 업체의 화장품 온라인 매출은 17.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적으로 통계청의 1100개 온라인쇼핑 운영업체보단 높게 나왔다. 



이로써 1~7월 누적 온라인 매출은 5조 8046억원으로 전년(6조 5393억원) 대비 11.3% 감소했다. 온라인 매출은 코로나 이전 2019년 12.4조원(26%)을 기록한 이후 13조원(4.5%, ‘20) → 12.9조(-0.5%, ’21) → 11조원(-14%, ‘22)로 하락 추세다. 여전히 온라인 매출은 부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라이브방송, 인플루언서 마케팅, 퍼포먼스 마케팅 등 어느 거 하나 실적 상승에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다. 개인정보법 강화와 플랫폼간 경쟁과 정책 변화에 제때 대응하지 못한 점도 원인이다. 

그렇다보니 브랜드사들도 마케팅비 집행에 소극적이다. 말로는 마케팅 접점 강화와 리뷰 공세 등 다양한 시도를 하지만 온라인 마케팅이 소비자 신뢰 얻기와 구매 행동으로 이어지는 데 실패했다는 지적이다. 지난 5, 6월의 반짝 오름세도 성수기 및 대대적인 할인 행사에 따른 일시적 증가였음이 드러났다. 

소비자들도 세일에 한번 사면 되는데 수시로 매장에 갈 필요를 못 느낀다. 올리브영 독점 구조에 수많은 중소 제품들은 소비자 면접도 어렵다. 온라인은 이른바 개미지옥. 최저가, 할인, 플랫폼 요구에 치이다보니 왜 팔리는지, 인기 있는지, 내 제품이 어떻게 평가받는지도 모르고 숫자의 노예가 된다. 데이터, 맞기는 한 건가?

“소비자들이 아예 화장품에 관심이 없다. 휑~하다.” 소비재전에 나갔던 어느 기업인의 하소연이다. 

통계청의 ‘7월 산업활동 동향’에선 비내구재의 경우 매출이 2.1% 감소했다. 화장품, 음식료품 등에서 감소했다고 한다. 

업계에선 신유통 등장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대형 유통업체가 진출하지 않는 한 시장 파이를 키우긴 어렵다는 데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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