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 3기 수료식이 8일 서울 서소문청사 후생동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120명을 배출함으로써 뷰티 아카데미를 통해 모두 343명의 K-뷰티 전문가군이 현장에서 활약을 펼치게 됐다.
수료생들은 5개 과정(△ 맞춤형 화장품 전문가 △ 뷰티 홍보 전문가 △ 뷰티 브랜드 매니저(BM) △ 조향 전문가 △ 뷰티 브랜드 창업) 별로 12주 동안 이론 및 실무, 창업 및 전문가 코스 등을 두루 섭렵했다.
이날 수료식에서는 수업현장 영상 스케치와 메이킹 영상 등이 상영됐으며, 우수성과물 발표 및 우수상 시상, 서울시장 명의의 수료증 등이 전달됐다. 서울시 권소현 뷰티패션산업과장은 “뷰티산업 분야가 발전하며 규모가 커지는 만큼 다양한 경력을 갖고 있는 교육생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하며, 교육기간 중 취·창업 프로젝트를 활용해 실제 창업을 성취하길 바란다”라며 격려했다.
뷰티비즈니스아카데미 한지수 책임연구원(성신여대 뷰티산업학과 교수)은 “과정별 교육 후 수료생의 창업 의지가 꺾이지 않도록 수료생의 계속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시키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성신여대는 12월 5일, 7일 양일 동안 취업 면접에 필요한 이미지메이킹과 퍼스널 컬러 진단(이미지 메이킹 전문강사 김행은 교수), 창업실무(BMS컨설팅 김성수 대표), 화장품기업 특강(아모레퍼시픽 양서윤 부장) 등을 통해 취·창업 멘토 역할을 부여했다.
맞춤형화장품 전문가 과정을 이수한 중국 출신 황명흔(27) 씨는 “중국보다 수준 높은 K-뷰티의 전 과정을 실력 있는 교수진으로부터 배워 매우 유익했다. 특히 제조공정과 성분 등에 대해 이해를 높일 수 있어 재미있게 공부했다”라며 “한국에서 취업해 경험을 쌓고 장래 중국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뷰티 브랜드 창업과정의 문승유(28) 씨는 “화장품 창업에 이르는 전 과정을 알게 됐고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의 교수진을 만날 수 있어 좋았다. 취업에 성공해 스킨케어 분야에서 경험을 쌓아 창업 시나리오에 따라 도전해 볼 생각”이라고 밝게 웃었다.
조향전문가 과정의 이슬(24) 씨는 “MZ에서 향수가 인기가 높아 조향과정을 배우고 싶었다. 문과여서 화학이 생소했으나 다행히 기초를 잘 닦았다. 향초 과정 이론 후 실습, 프랑스 ISIPCA 교육을 통해 향수산업을 체계적으로 배워 취업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조향사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서울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는 성신여대 교수진과 뷰티 전문가로 구성된 강사진의 특화된 커리큘럼 개발, 수료생 네트워크 등을 통해 ‘뷰티 허브 서울’의 인력 양성을 뒷받침하고 있다. 교육생 만족도 조사에서 2기 92%, 3기 85% 등을 보였으며, 2기의 경우 교육생 절반 이상이 취·창업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지수 교수는 “1, 2, 3기 교육생 간 교류의 장을 만들고 서울시와 협약 기업과의 취업 연계, 유니콘 창업센터에서 소자본 창업 지원 등 취·창업 관리에 힘쓰고 있다”며 세심한 사후관리를 강조했다.
이번 3기의 경우 조향전문가 과정 수료생 4명이 ‘오푸리스’를 창업하고 향수 브랜드 ‘향몽’을 성신여대 유니콘센터를 통해 시장에 론칭했다. 향몽은 ‘조선의 꿈’을 콘셉트로 천연향료 사용으로 자연스러운 공간향을 연출한다. 시트러스 계열의 상큼하고 활력을 주는 향으로 피로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수료생 대표 소감에서 뷰티브랜드 매니저 과정의 김성언 씨는 “입시에 견줄 만큼 빡쎈 교육이었다. 창업 6년 차로 슬럼프 시기일 때 BM 과정을 선택했다. 처음 사업하면서 브랜딩을 중시했으나, 교육을 받고 하나라도 상품을 팔아 고객경험을 반복해야 브랜드 신뢰를 얻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사업의 본질은 브랜드를 만들어야 잘 팔리는 게 아니라 끝까지 팔다 보면 브랜드가 된다는 것”이었다며 교수진에게 감사를 전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우수 수료생 12명에게 각각 우수상이 수여됐다. (△ 맞춤형 화장품 전문가 : 이하영 이정순 정유진 △ 뷰티 홍보 전문가 : 이다은 진세림 △ 뷰티 브랜드 매니저(BM) : 최예진 최보윤 △ 조향 전문가 : 강지혜 권진형 △ 뷰티 브랜드 창업 : 문승유 정희영 유수진)
한국관광공사가 최근 3년간 글로벌 소셜·온라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K-뷰티 언급량은 997만건으로 집계됐다. 또한 “K-Beauty 열풍은 글로벌 MZ세대에게 호응을 받고 있어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새로운 기회”라고 밝혔다.
‘뷰티 허브 서울’을 뒷받침할 전문가 네트워크로 ‘서울시 뷰티 비즈니스 아카데미’의 활약이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