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한-GCC FTA 타결... K-뷰티 수출, '24년 UAE·사우디에서 10% 이상↑ 전망

1인당 화장품 지출 250달러로 구매력↑... '유리피부' K-뷰티 인기, 보습 스킨케어+천연성분 샴푸+한국 선케어 트렌드 주도

지난해 한-GCC FTA 타결로 K-뷰티의 GCC 6개국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GCC 회원국은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쿠웨이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으로 1인당 화장품 지출은 250달러로 높은 구매력을 자랑한다. 주요 시장은 UAE와 사우디아라비아다. 

이번 타결로 화장품의 경우 카테고리별로 ▲ 선크림(15년 철폐), ▲ 피부메이크업제품(20년 철폐), ▲ 아이메이크업제품(50% 감축), ▲ 립메이크업제품(50% 감축) ▲ 세안용품·메이크업리무버(20년 철폐) 등이 각각 관세철폐 항목에 포함됐다. 

해외에서 조달된 화장품 원료도 유연한 원산지 기준을 반영한다. (6단위 세번변경(CTSH) 또는 역내부가가치(RVC) 40% 이상)  또 GCC 내 미등록된 화장품 용기 등에 대해서도 보호 노력의무를 부여하여 현지 디자인 무단 도용에 대응이 가능하다. 

KOTRA 중동본부는 2024년 한국 화장품 수출이 ‘10% 이상 증가’ 전망을 내놓았다. ‘23년 화장품 수출액은 △ UAE 9천만달러(+54%) △ 3천만달러(29%) 등이다. 



중동은 덥고 습한 날씨로 대형 쇼핑몰이 여가를 보내는 일상생활 공간으로 활용되며 오프라인 매장 소비가 온라인을 압도한다. 그럼에도 온라인 주도의 리테일 시장 성장으로 중동 소비자는 SNS·오픈 마켓(아마존, NOON 등)·자사몰(어플리케이션 포함) 등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가격 비교, 구매 후기 확인 수단으로 적극 활용 중이다. (무역협회 중동지역본부)

시장조사기관 PwC에 따르면 UAE·사우디·이집트 소비자의 67%가 구매 후기 확인을 위해 온라인 채널을 이용한다고 응답하였으며 이는 전 세계 소비자 응답 비중 40%보다 높은 수치다.  현지에서 많이 이용하는 SNS(인스타그램·틱톡 등)에서 구매 후기를 참고한다는 응답자가 50%에 달했다. 

▣ 아랍에미리트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글로벌 코스메틱 포커스는 “UAE는 기후가 덥고 건조, 라마단 기간 금식 등으로 보습 필요성이 높은 가운데 촉촉하게 빛나는 한국 여성의 ‘유리 피부’ 관심이 높아 K-뷰티 루틴이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UAE는 건조한 아열대 기후로 여름에는 50도로 건조하며, 겨울에는 평균 10~14도로 비가 내린다. 여름의 강한 바람과 건조함, 겨울의 실내 난방 등으로 UAE 여성들은 건조한 피부를 경험한다. 커뮤니티에서도 피부가 건조하고 피부장벽 손상으로 수분이 감소한 피부는 표면이 벗겨지거나, 화끈거림, 가려움, 주름 등을 유발해 관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많다. 라마단의 금식으로 수분과 영양 섭취가 부족해 피부 건조함이 더욱 심해진다. 

이 때문에 한국의 스킨케어 트렌드로 유명해진 유리 피부(glass skin), 돌고래 피부(dolphin skin)가 관심을 끌고 있다. 아예 한국식 스킨케어 방법이 언론에 자주 소개된다. 

또한 UAE의 가혹한 기후와 열악한 수질 등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정교한 헤어케어 루틴의 필요성도 강조된다. 천연성분, 유기농 성분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샴푸, 컨디셔너, 헤어 오일이 인기를 얻고 있다.  

히잡을 착용하는 여성들은 특히 여름이 되면 비듬과 가려움증이 증가하는데, 곰팡이나 비듬 문제로 인해 매일 사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유기농과 식물성 성분에 대한 샴푸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UAE의 틱톡과 뷰티 인플루언서를 통해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아 귀가 화상을 입은 영상이 화제가 되면서 얼굴 외에도 몸 전체에 바르는 자외선 차단제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아마존 UAE에서는 천연성분을 강조한 한국 브랜드의 선케어 제품들이 판매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조선미녀 (Beauty of Joseon) 의 맑은쌀선크림 : 고아미+프로바이오틱스 SPF 50+(Relief Sun : Rice +Probiotics)와 코스알엑스(COSRX)의 알로에 수딩 선크림 SPF 50+(Aloe Soothing Sun Cream)이 인기가 높다.

▣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디 언론 나스 타임즈는 “사우디가 중동 지역에서 화장품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국가다. 여성들은 스킨케어 중에서도 보습과 미백, 필링에 관심이 많다”고 보도했다. 현지 뷰티 매체에서는 천연 재료를 활용해 집에서도 할 수 있는 다양한 홈 스크럽 레시피가 소개되고 있다. 사과, 레몬 등 과일에서 추출한 천연 유래 과일산 필링도 안전한 저자극 필링 케어로 인기를 얻고 있다. 



천연성분에 대한 관심은 헤어케어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고온 건조한 사우디 기후와 라마단 기간 금식으로 인해 건조해진 모발 관리 필요성이 더해지며 헤어케어 루틴 관심도 늘고 있다. 코코넛, 올리브 오일 등 식물성분이 함유된 헤어 제품 인기가 높다.

진한 스모키 화장과 콜 아이 메이크업은 사우디에서 오랫동안 관심을 받은 트렌드. 블랙 아이라이너를 활용한 메이크업은 계속해서 인기이며, 화이트나 블루, 버건디 등 다른 색상들도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화이트 아이라이너는 눈을 더 커 보이도록 하는 착시 효과를 줄 수 있고, 다른 아이라이너와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높은 활용도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의 이커머스 시장 내 뷰티 및 퍼스널 케어 시장은 14억 6,000만 달러(‘22)에서 24억 7,000만 달러(’27) 규모로 성장을 예상한다. 2022년 사우디의 온라인 상에서 뷰티 및 화장품 페이지 방문자는 약 2억 6,200만명에 달한다. 특히 뷰티 트렌드의 창구로 18세 이상 인구의 87.9%가 틱톡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이슬람 라마단 등 현지 문화와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여 제품 효능과 사용방법 등 콘텐츠를 현지화하고, 중동 지역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 타깃 연령대별로 차별화된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공략하는 마케팅도 중요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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