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걸프 5국, 화장품 관세 철폐... 가격경쟁력 상승으로 수출 증가 전망

한-GCC FTA 체결로 ‘화장품’ 수출유망품목 선정... 한류+품질+가격 등 경쟁력 확보에 현지화 노력 더하면 유망

수출다변화 및 신흥 성장시장으로 중동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한-GCC FTA 체결은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 활성화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23. 12. 28 FTA 체결 / '24 하반기 정식 서명 / '25 협정 발효)

코트라(KOTRA)는 GCC 가입 6개국 중 5개국에서 수출 유망품목으로 화장품을 꼽았다. △ 사우디아라비아 △ 쿠웨이트 △ 이립에미리트 △ 카타르 △ 오만 등에서 화장품, 식품의 관세 철폐는 한류 확산과 더불어 우리 수출 증가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식약처는 할랄인증 교육을 강화해 수출 지원 방침을 밝혔다. ('한-GCC FTA 타결에 따른 수출 유망품목 및 협력기회')

사우디아라비아의 화장품 수입 규모는 ‘23년 총수입액 9.6억달러로 19% 증가하는 등 확대 중이다.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3975만달러로 26.3% 증가했다. K-드라마, K-Pop 등 한류 인기로 K-뷰티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개혁정책으로 여성의 극장 출입, 음악회 관람 허용 등으로 외부 활동이 활발해지면서 화장품 수요 또한 빠르게 확대되는 추세다. 코트라는 “UAE로부터 수입 규모가 큰데 이는 중계무역에 의한 재수출로, FTA 체결로 우리 기업의 직접 수출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쿠웨이트도 한류 영향으로 한국 화장품 인기가 지속되고 있으며, 관세 철폐 시 주요 경쟁국인 유럽·미국 대비 가격경쟁력 상승이 기대된다. 한국은 쿠웨이트 3위 수입국이다. 현지에서 우리 화장품은 고품질과 합리적 가격이라는 긍정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 최대 뷰티 플랫폼인 Boutiqaat은 한국 브랜드 온라인 전용관, 오프라인 매장 ‘Korea Town'을 각각 운영 중이다. 

현지 진출사의 경우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 에이전트사를 발굴한 것이 성공 요인으로, 유럽 화장품과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소비자 관심을 끌기 위한 마케팅이 중요하다고 한다. 쿠웨이트 최대 쇼핑몰 Avenues Mall 정식 매장 오픈, SNS 마케팅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향상시켰다. 



아랍에미리트(UAE)의 화장품(HS 3304) 수입액은 16억달러(‘23)로 46%나 급증했다. 한류 인기를 기반으로 디지털 전환 및 혁신기술이 접목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FTA 양허 품목에 메이크업 및 피부관리 제품이 포함돼 품질과 가격 경쟁력 확보로 시장 점유율 확대가 기대된다고 코트라는 밝혔다. [▲ 썬크림(15년 철폐) ▲ 피부 메이크업 제품(20년 철폐) ▲ 아이 메이크업 제품(50% 감축) ▲ 립 메이크업 제품(50% 감축) ▲ 세안용품·메이크업 리무버(20년 철폐)]

현지 진출 D 브랜드사는 현지 시장과 소비자 니즈에 맞춰 직접 개발한 스킨케어와 립 제품으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반적으로 UAE 진출은 현지 디스트리뷰터와 수출계약을 통해 대금을 먼저 받고 디스트리뷰터가 구축한 유통망에서 제품을 판매해 리스크가 낮은 편이다. D사는 현지 소비자의 특성과 전자상거래, 물류 비중이 높은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고려해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현지화된 제품 개발로 신규 시장을 개척했다. 

카타르는 한류 영향으로 K-뷰티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FTA 양허 품목으로 성장이 기대된다. 중·고급 제품의 다수는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산, 저가는 인도산 제품 점유율이 높다. 코트라는 “바이어 설문 조사 결과 한국산 제품의 기능이 뛰어난 점이 장점이나, 가격 측면에서 유럽, 미국 브랜드에 비해 경쟁력이 낮았다. 한-GCC FTA로 가격 경쟁력을 얻어 중산층 이상 소비자의 한국산 진입장벽이 더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만은 현대화와 함께 여성들의 사회 진출 증가, 전통적 가족 모임 등이 잦아 화장품, 미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 매년 화장품 구매 비용은 증가세에 있다. 또 현지 온라인 쇼핑몰 발달로 이를 이용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오만 내 K-pop, K-드라마 인기 상승으로 한국과 화장품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한다. 

한편 GCC 국가별 기업 유의사항으로 ▲ 사우디아라비: 이슬람 율법에 반하는 품목에 대한 주의 필요 ▲ 쿠웨이트: 통관, 인증제도 등 수출 행정절차 모니터링 ▲ 아랍에미리트: 테스트베드 시장으로 활용 필요, 현지시장 특성 이해를 바탕으로 전략 수립 ▲ 오만: 자국민 의무 고용 준수화 프로젝트 수주 시 현지화 비율 주의 ▲ 카타르: 종교적 관습이나 관행에 위배되는 제품 및 서비스는 상시 제재하므로 주의 등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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