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은 2분기 매출 1조57억원(-2.4%) 영업이익 122억원(4.2%)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국내 내수 부진과 중국 매출 하락이 발목을 잡았다. 대신 아시아, 코스알엑스 실적이 편입한 서구권 등은 두 자릿수 성장했다. 주력인 아모레퍼시픽의 2분기 매출은 9048억원(-4.3%) 영업이익 42억원(-29.5%)으로 나타났다.
국내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6분기째 하락세로 아모레퍼시픽도 이를 피해가지 못했다. 면세 채널과 럭셔리 브랜드 판매 부진, 마케팅 투자 확대 및 데일리뷰티 부분 적자 전환으로 영업이익이 큰 폭 감소했다.
매출 비중이 42%인 해외사업은 △ 중국 -44.3% △ 아시아 +24.8% △ 서구권 +82.7% 등이었다. 중화권 적자에도 불구하고 기타 아시아 매출 성장으로 아시아지역 전체 영업이익의 적자는 축소됐다. 또 아시아, 서구권은 라네즈 매출 성장 및 코스알엑스 실적 편입효과로 수익성이 두 자릿수 개선됐다.
브랜드별 동향을 보면 국내 사업에서 라네즈, 헤라, 에스트라, 일리윤, 라보에이치 등이 MBS와 국내 이커머스를 중심으로 선전했다. 라네즈는 네오 라인의 ‘바오패밀리 리미티드 에디션’ 출시 등 화제성 높은 마케팅 활동을 동해 MBS와 국내이커머스에서 판매 호조를 나타냈다.
헤라는 ‘블랙 파운데이션’의 리뉴얼 출시와 함께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는 등 강화된 제품 경쟁력에 힘입어 매출 성장세를 지속했다. 에스트라는 ‘슬로에이징 캠페인’ 등 활발한 마케팅 활동으로 올리브영 더마 카테고리 매출 1위를 지켜내고 쿠팡 상반기 베스트 어워즈도 수상하며 두각을 보였다.
일리윤의 경우 ‘시카 클리어바디미스트’가 4월 올리브영에서 바디미스트 부문 판매 1위를 차지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뒀다. 라보에이치도 ‘두피 쿨링&노세범 샴푸’ 등 신제품 출시 및 MBS채널에서의 선전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미주지역에서 코스알엑스의 ‘스네일 뮤신 에센스’는 아마존 판매 1위를 지켜냈고, 라네즈 역시 세포라에서 ‘크림 스킨’등 스킨케어 매출이 확대됐다. 이니스프리도 선케어 제품이 세포라와 아마존에서 판매 호조를 나타냈고, 설화수도 가정의 달 캠페인을 전개하며 온라인 매출이 증가했다.
EMEA지역에서는 영국의 ‘부츠(Boots)’에 공식 입점하며 채널 접점을 확대한 라네즈가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기타 아시아 지역의 경우, 코스알엑스 편입과 더불어 로프트와 함께 ‘아모레퍼시픽 페스티발’을 개최하며 고객 저변을 확대한 일본, 설화수 고가 라인의 성장세가 두드러진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매출이 23% 성장했다.
화장품의 경우 수출은 호조지만 국내 업황은 여전히 부진하다. 이 때문에 ‘24년 상반기 아모레퍼시픽그룹의 매출은 2조 125억원(-1.3%) 영업이익 953억원(+2%)으로 수익성이 악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