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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10월 온라인 매출 19개월만에 1.3% 역성장

내수 부진 22개월째... 화장품 소매판매액 5.2조원대 매출 빠져, 불경기 장기화 우려

화장품의 온라인 매출이 19개월만에 꺾였다. 오프라인 내수 부진에 온라인마저 역성장으로 돌아서면서 전체 소매판매액은 2년째 감소세다. 

통계청의 10월 누계 화장품 소매액은 28.5조원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화장품 소매판매액은 37.4조원(’22)  → 35.1조원(‘23 –6.2%) → 28.5조원(’24.1~10 –0.2%) 추이를 보이고 있다. 화장품 매출이 ‘22년에 비해 최근 22개월 사이 5.2조원이나 빠진 것이다. 



이렇다 보니 화장품 업계에 내수 부진 장기화 우려가 심각하다. 식약처의 ’23년 생산실적 보고에 따르면 화장품기업 매출 비중 가운데 수출이 74%였다. 내수에서 매출 부진에 시달리다 보니 상대적으로 수출에서 활로를 찾고 있음을 반증한다. 

2일 통계청의 10월 화장품 온라인 매출은 1조 330억원(-1.3%)이었다. 1조원대를 유지했지만 19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서며, 향후 전망이 불투명하다. 

또 산업부의 10월 유통동향에 따르면 대형 유통채널은 소비심리 위축, 이상기온, 휴일 수 감소 등으로 전년 동월과 비슷한 매출을 보였다. 소매업태별 모두 매출이 하락하며 전체 소매판매액은 0.8% 감소했다. 또 통계청의 10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화장품 등 비내구재는 0.3%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월 화장품의 소비자 물가지수는 118.2로 전년 대비 4.4포인트 증가했으나 전월에 비해선 0.2포인트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화장품 매출 하락 조짐이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이로 인해 중소 화장품기업들이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다. 내수가 뒷받침되지 않는 수출은 매출 불균형으로 지속가능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제조원가와 마케팅 비용 상승에, 온라인에서의 잇단 할인행사와 일부 대형 플랫폼의 횡포에 휘둘리며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게 현실이다. 



이래저래 화장품업계는 엔데믹 이후 보복소비는 커녕 오히려 매출 부진 장기화에 시달리고 있다. 한편 법원 통계월보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국 누적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1583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1363건) 16.14% 증가했다. 최근 3년간 법인 파산 신청 건수는 2021년 955건, 2022년 1004건, 2023년 1657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대로라면 올해 역대 최다 건수에 이를 것이라는 소식이다. 

이는 코로나19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고금리, 고물가가 장기화되면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의 파산 신청이 큰 폭으로 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지난 7월부터 지속된 티몬·위메프 미정산 사태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티메프 사태는 화장품업계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의 화장품 온라인 매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점은 이래저래 우울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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