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선 따이공이 화장품시장을 춤추게 하고, 중국에선 시스템이 화장품산업을 부흥시킨다.” 롯데면세점에서의 따이공 새치기 동영상과 매년 20%의 고성장을 이어가는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대비되는 모습을 표현한 말. 중국은 미래로 가는데, 한국은 제자리에 머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1 꽌시에서 시스템으로 움직이는 중국 시장 중화권 마케팅 전문기업 ㈜제이프렌즈 장래은 대표는 “예전엔 따이공이 시장을 키웠다면 이젠 빅데이터 기반 시스템화 된 시장 상황에 맞춘 마케팅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렇게 말한 근거는 아직도 중국 진출 기업들의 ‘중국 시장에 대한 이해 부족’ 때문이다. 2002년부터 중국에서 주요 한·중 정부행사, 연예인 공연기획 등 엔터테인먼트 & 교육사업을 펼쳤고 현재는 중국비즈니스네트워크(회원수 5000명)를 이끄는 장래은 대표이기에 중국 비즈니스 환경 변화에 민감하다. “중국 사업의 관건은 현지에서 비즈니스를 경험하는가이다. 사업에 실패하는 이유는 대부분 정보부족, 경험부족, 중국 이해 부족 때문이다. 사기 당하지 않았다면 결국 내가 잘못했다는 소리인데, 그럼에도 ‘당했다‘고 표현한다. 이는 중국을 만만하게 봤기 때문”이라고
텐센트가 야심차게 선보인 위챗(웨이신: 微信)의 ‘미니앱’ 서비스가 중국 모바일 생태계를 재창조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보다 위챗으로 바로 접속하는 미니앱 사용을 반기는 추세다. 텐센트의 미니앱 서비스란 위챗 안에서 앱을 구동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앱스토어(iOS)나 구글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에서 필요한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받고 설치한 뒤 실행하는 기존의 패러다임을 뒤흔들었다. 2017년 1월 9일 텐센트는 사용자 10억 명에 달하는 위챗의 미니앱(샤오청쉬: 小程序)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6월까지 누적 사용자 수 6억 명 돌파의 기염을 토했다. 미니앱의 대세를 예측한 알리바바는 작년 5월 알리페이 미니앱 서비스를 시작했고, 올해 7월 바이두마저 미니앱 서비스에 나섰다. 중국에서의 미니앱 돌풍은 ‘편리함’ 때문이다. 미니앱만 있으면 스마트폰에 저장된 앱으로 옮겨 다닐 필요가 없다. 위챗만 접속하면 쇼핑, 게임 등 100만 개의 미니앱을 손쉽게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니앱을 통해 jd.com(京东: 징둥), PINDUODUO(拼多多, 핀뚸뚸)와 같은 5천여 개의 제3자 플랫폼과의 접속이 간편해지면서 모바일 쇼핑도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
유커의 본격적인 한국 유입 확산 조짐이 포착됐다. 23일 중국 관광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상하이의 일부 여행사에게 한국발 단체관광을 허가했다는 것. 업계 관계자는 “한국 단체관광 규제 완화가 상하이를 시작으로 화둥 지역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상하이시, 저장성, 장쑤성 등을 포함한 화둥은 사드 보복 이전 한국 방문 중국 관광객의 1/3을 차지했었다. 화둥은 중국에서도 주민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다만 아직 한국행 통제가 강하다. 22일 상하이시는 관내 3∼4개 여행사에 한국 단체관광 상품 취급을 통보했지만 관광상품 판매를 위한 신문, 인터넷 광고 등을 제한했다고 전해졌다. 해당 여행사는 기존 고객 연락망으로만 고객을 모집해야 한다. 또 전세기 운항과 크루즈선 정박도 허용치 않았고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등 사드 기지 부지를 제공한 롯데그룹 계열사 이용도 막았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상하이 단체관광을 허용은 더 늦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화둥까지 동일한 움직임을 보인다면 금한령 이전 수준의 유커 회복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6월 중국의 관광목적 입국자수는 30만 명을 넘었다. 작년 3월 사드 보복이 시
타오바오와 웨이상의 유통채널 특성을 잘 활용한다면, 한국의 중소 브랜드에게 중국 진출 및 소비자 분석에 유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내 유명 브랜드사 출신의 중국 현지유통사 B대표는 이를 “모바일 시판(타오바오) vs 모바일 방판(웨이상)”으로 구분하고, 맞춤 전략을 제시, 주목을 끌었다. #모바일 시판, 타오바오 타오바오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가 “타오바오에서 상품 검색→해당 상품의 구매 후기를 기반으로 구매 결정”하는 소비자 패턴을 형성했다는 점이다. 타오바오는 순위방 기능을 통해 금주 상승 키워드 및 품목별 판매량 등 마케팅 정보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타오바오 판매량 자체가 중국 온라인에서 마케팅 툴로 주목받는다. 이 데이터는 징동, 샤오홍슈, VIP, 카올라 등 모든 MD들의 중요한 구매참조 자료로 쓰인다. B대표는 “MD들의 고민은 ‘재고와 품절’이다. 타오바오 판매량을 베이스로 자신의 온라인몰과 연결된 몇 가지 함수들을 넣으면 MD들은 한 번도 판매해 보지 않은 신상품을 결품 또는 과다재고 없이 소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타오바오에서의 판매는 신상품을 잘 밀어파는 대형점포 통해 노출→론칭으로 타 점포 매입 자극→다른
따이공 관련 주목을 받는 곳이 중국 선전시 푸톈구(深圳市 福田區)에 위치한 밍통수마청(明通数码城)이다. 수마청이란 ‘디지털 광장’이란 뜻. ㄷ자 형태의 6층 건물엔 총 600여개 상점이 밀집돼 있다. 1, 2층은 화장품과 전자제품이 양분하고, 3층 전체는 화장품 매장. 이 건물에만 400여 개의 화장품매장이 있다. 9~15sq 넓이의 매장에 창고는 별도다. 호수가 제각각이라 헷갈리는데다 건물이 넓다보니 길을 잃기도 한다. 현지 매장을 운영 중인 A대표는 “이 건물은 권리금을 내고 들어갈 정도로 인기가 높다. 내년이면 건물 전체가 화장품 매장으로 바뀔 것이란 말이 돈다”고 전했다. 약품은 허가 문제로, 전자제품은 한풀 꺾여서 가장 핫(hot)한 품목이 화장품이라는 것. 이 때문에 한국의 브랜드사들이 이곳에 진출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이는 ‘현지 사정을 몰라서’라고 A대표는 귀띔했다. 매장의 영업 행태는 전형적인 O2O 매장. 제품에는 ‘비매품’ 표시가 되어 있다. 매장에서 샘플을 보고 온라인 주문 후 보세창고에서 배송한다는 비즈니스 모델을 강조한다. 그 이면은 홍콩-선전 루트의 물류 중심지다. 3, 4년 전부터 홍콩의 드럭스토어 큰손들이 이곳에 매장을 대
최근 중국 내 지피클럽의 JMsolution 브랜드(肌司硏) 사용권을 둘러싸고 분쟁이 벌어져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23일 중국의 항주제안치화장품유한공사(杭州婕安绮化妆品有限公司)는 무석시백윤상무유한공사(无锡市百润商贸有限公司)에 대해 ▲JM솔루션 판매와 관련 합법적 유통상이 아니며 ▲무석시백윤상무유한공사에 JM솔루션 제품을 판매한 강소걸복명상무유한공사(江苏杰富明商贸有限公司)는 상품통관 및 판매권한이 없으며 ▲따라서 중문라벨 ‘강소걸복명상무유한공사’로 표기된 JM솔루션 브랜드 제품은 짝퉁으로 간주하며 무효라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에 대해 무석시백윤상무유한공사는 26일 반박 성명을 발표하고 7월 31일 이전에 항주제안치화장품유한공사에 법적대응문을 요구하고 이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것임을 명백히 했다. 이번 분쟁은 항주제안치화장품유한공사가 1인 미디어, 모멘트 및 유통상의 위챗을 통해 관련 성명을 보내면서 불거졌다. 무석시백윤상무유한공사는 반박 성명에서 ▲JM솔루션 성명의 게시자에 대한 법적책임 추궁 ▲현재 판매 중인 JM솔루션 브랜는 합법적 경로를 통해 정규수입통관을 거친 일반무역제품이며 ▲중국국가일반무역의 ‘누가 수입하면 누가 책임
중국 수입화장품 시장은 최근 3년간 안정적 성장 중이라고 카이두소비자지수(凯度消费者指数)를 인용, 26일 코트라가 밝혔다. 유럽 및 미국 브랜드가 강세이며, 구매 경로는 백화점/쇼핑센터와 온라인 쇼핑몰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두소비지수는 최근 3년 동안 4만여 가구의 중국 도시가정의 구매 화장품을 조사해 수입화장품 8대 트렌드를 도출했다. 첫째 수입화장품이 3년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며 전체 중국화장품시장의 35%를 차지했다. 2016년과 2017년 증가율은 각각 12%, 11%였다.[중국 화장품시장에서 수입화장품 점유율 32%(‘15)→35%(’16)→35%(‘17)] 둘째 수입스킨케어제품 판매액은 전년 대비 9% 성장했는데, 수입화장품 또한 2016년과 2017년 각각 12%, 11% 증가했다. 로컬브랜드가 66% 점유율로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수입제품도 판매액은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일정한 균형을 이루고 있다. 2017년 수입스킨케어제품은 판매액 450억위안(약 7.4조원)을 달성했다. 셋째 수입색조화장품이 판매액 점유율 40%를 차지했고, 판매액 기준으로도 2017년 40%를 달성했다. 판매액은 67억위안(1.1조원)을 돌파했다. 넷
올해 K-뷰티의 글로벌 기업 인수 열기가 유독 뜨겁다. 5월 로레알이 색조 브랜드 ‘3CE’를 눈여겨본 스타일난다를 인수한 데 이어 이달 25일 스위스 유통 체인 미그로스 그룹이 닥터지 브랜드를 보유한 ‘고운세상코스메틱’과의 M&A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기업의 K-뷰티를 향한 인수 러시는 올해가 원년일 것”이라며 “세계적인 트렌드 중심에 선 K-코스메틱은 글로벌 기업이 M&A를 고려할 만한 콘텐츠가 됐다. 앞으로 국내 화장품 브랜드를 향한 러브콜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기업이 국내 화장품 브랜드 인수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K-뷰티가 전 세계 화장품 트렌드 중심에 있어서다. 또 글로벌 기업 입장에서 새롭게 브랜드를 론칭하는 것보다 가능성 있는 브랜드를 인수하고 다듬어 중국, 미국, 유럽 등의 거대시장에 진출하는 방법이 수월하다는 판단이다. 미그로스 그룹은 백화점 느낌의 스위스 쇼핑채널이다. 유럽 화장품 관계자는 “스위스에서 미그로스 식품코너는 매우 유명하다”면서 “미그로스 쇼핑센터 안에 뷰티코너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뷰티 분야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고 말했다. 이어 “닥터지는 홍콩에 세팅이 워낙 잘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