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신기술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1] 화장품+유전자분석 조합으로 선점 경쟁

LG생활건강+마크로젠, 아모레퍼시픽+테라젠이텍스 등 4개사 도전장

일본에서는 40~50대인데도 그 나이대로 보이지 않는 동안(童顏) 여성을 미마녀(美魔女)라고 부른다. 지금의 미마녀의 아름다움은 고도의 미용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만약 오믹스(omics) 기술이 화장품과 접목한다면 ‘멋진 스타일을 유지하고 피부도 매끈한 아름다운 80~90세 미미녀’도 흔하게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늘날 차세대 신약 개발은 P4+1로 설명된다. P4(Personalized, Predictive,  Preventive, Participatory)는 개인화‧예측‧예방‧참여를 말한다. 여기에 기술 고도화와 융합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혁신(Progressive)이 가미된다. 일본 제약업계의 경우 환자 참여형 의료 실현을 위한 정보발신 및 육약(育藥‧당국의 승인을 받아 약이 판매가 시작된 이후 해당 약의 효과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R&D 활동을 지속해 나가는 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오믹스란 ‘유전자 정보에 기초한 의료’를 말한다. 여기에 뷰티를 접목한 것이 뷰티오믹스(beautyomics)다. 뷰티오믹스는 곧 ‘유전자분석 개인맞춤형 화장품’이라고 할 수 있다.


P4+1의 뷰티오믹스+육약으로 아름다움을 유지하는 여성이 바로 80~90세 미마녀다.


우리나라는 세계 최초의 유전자 분석 개인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선도하고 있다. 현재 4개 업체가 출사표를 던진 상태다. 화장품+유전자분석의 조합이다.


LG생활건강+마크로젠 vs 아모레퍼시픽+테라젠이텍스 vs 한국화장품+더젠바이오의 구도다. 여기에 벤처기업인 제니끄가 ‘르제니끄 라보레토리’를 출시하며 도전장을 냈다.



미젠스토리는 LG생활건강과 마크로젠이 소비자 유전체(Consumer Genomics) 시장 공동 진출을 위해 설립한 합자법인이다. 자본금 60억원으로 50:50의 비율로 공동 출자했다. 다양한 소비자 직접 의뢰(DTC, Direct-to-Consumer) 방식의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개발, 제공할 예정이다.


미젠스토리는 유전자 검사 서비스를 통해 얻은 유전자 정보를 활용해 피부‧모발 등 뷰티 분야는 물론 생활습관 개선과 건강 관리 서비스 등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미젠스토리 지상연 과장은 “올해 3월부터 테스트 마케팅을 진행 중이며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계획을 조율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마크로젠은 유전자 및 유전체 분석 분야의 강자로 꼽힌다. 이미 2000년부터 CES(일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출시, 150여개국의 1만 8,000여 명 연구자들에게 5달러 가격으로 48시간 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유전자 분석 서비스인 ‘#3(SHARP#TM)를 출시하여 공식 사이트를 통해 서비스하고 있다.


마크로젠은 자체 소비자 조사를 통해 소비자가 가장 관심 있고 알고 싶어하는 항목을 ’피부, 탈모, 비만‘의 3가지 항목으로 구분, 이들 항목에 가장 밀접한 유전자들을 선별하여 세분화했다. 자체적으로 구축한 한국인 3,000명에 대한 전장 유전체 빅데이터와 임상 적용 가능한 세계 최고 정밀도의 한국인 표준 유전체 정보에 기반한 서비스를 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에게서만 나타나는 변이에 따른 차이를 반영하여 검사의 정확도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한국인의 피부 타입을 새롭게 정립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개개인의 피부 타입에 맞는 화장품을 선택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마크로젠 정현용 대표이사는 "LG생활건강과 합자법인을 설립함으로써 유전자 정보에 기반한 전문적이고 종합적인 미용 및 건강관리에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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