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신기술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5] 뷰티오믹스 글로벌 연구 동향

로레알은 피부노화, P&G는 주름 연구…K-뷰티 미래 먹거리로 주목

뷰티오믹스는 ▲유전자 정보 분석 ▲아카이브(archive)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유전자 정보 분석은 개인의 피부표현형을 분자 수준에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수천명 수준의 피부오믹스 데이터베이스를 확보, 피부 나이를 오믹스 정보로부터 제시하고 신개념의 피부노화 메커니즘을 제시해야 한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됨으로써 지식 정보에 근거한 효능 물질 개발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게놈 의학의 경우 수천명에서 수천만명 수준의 데이터가 확보되어야 의미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개인 맞춤형 화장품 개발도 피부기능 관련 핵심 유전자 다형성(genetic polymorphism)을 측정하고 분류한 데이터가 필요하다.


화장품과 연관된 피부특성의 경우 표현형의 수치적 차이와 유전적 다형성의 합맵(HapMap: 유전자 정보의 일부만을 밝힌 게놈지도) 특성을 분류할 수 있는 수준의 통계값을 얻기 어렵다. 즉 개인맞춤형 화장품 기술을 구현할 수 있는 확실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유전형과 표현형을 동시에 연구해야 하며 임상연구 수를 더 늘려야 한다.


따라서 성별‧연령별 사람의 피부 유전자 발현 패턴 결과 분석을 통해 피부노화의 핵심 바이오마커 후보군을 선정해야 한다. 동시에 피부노화 후보유전자들 중 인종별‧피부특성별‧유전다형성 분석을 통한 개인차를 유도하는 바이오마커 후보군 평가도 필요하다.


또 유전체 염기배열이 거의 동일한 일란성 쌍둥이라도 피부 표현이 극단적으로 다른 경우가 있다. 이는 환경 및 식생활 습관과 같은 다양한 후성유전체(epigenomics) 특성이 다르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아카이브 기반 구축이 쉽지 않다는 뜻이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는 2006년 미국의 ‘23앤드미(23andMe)’라는 벤처기업이 처음 사업화했다. 타액에서 유전자를 분석하여 어떤 병에 걸릴 위험이 높은지를 조사하는 ‘퍼스널 게놈 서비스(personal genome service)’를 제공하고 있다. 체크 가능한 항목은 총 254개로 비용도 200달러로 저렴해, 전 세계적으로 50만명 이상이 이용했다. 일본은 2014년에야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기업들 피부노화, 재생에 연구 활발


2014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IFSCC에서 로레알, 시세이도 등 글로벌 기업들의 발표 자료를 비교해보면 저비용의 개인유전체 해독시대와 미래 화장품 발전이 연계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글로벌 기업들은 화장품 기초연구 단계에서 피부노화 연구가 활발하다. 장기간의 세포와 임상 연구로 피부노화의 비밀을 규명하고 있다. 로레알은 23년째, P&G는 10년째 피부주름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피부노화 유전체 기술이 항노화 화장품을 타깃으로 출원되고 있다.


로레알의 스킨사이언스 홈페이지를 보면 유전학‧단백질학‧시스템생물학‧생물정보학 등을 이용, 피부의 아름다움을 종합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그 결과는 노화 매커니즘 규명, 피부나이 진단, 효능물질 분석 등에 활용된다.


10년 이상 피부노화와 연관된 4400개 유전자와 1300개 단백질을 분석 연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적인 예로 랑콤 제니피크는 유전자에서 찾아낸 젊은 피부의 비밀‘이라는 콘셉트를 제시하고 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의 글로벌코스메틱연구개발사업단의 자료에 따르면 ‘유전체기반 피부항노화 핵심타깃 기술 개발’을 제안하고 있다. 그 중에 피부다중오믹스는 자연노화‧광노화‧폐경노화의 원인을 규명, 고효율의 항노화 바이오타깃 제어 기술을 연구한다. 개인맞춤형 화장품은 노화피부의 전사체‧지질체‧단백체 등의 정보 특성에 기반한 개인별 피부정보 활용 체계를 도출해내는 기술이 필요하다.


현재 테라젠이텍스와 제니끄, 제네르떼가 개인맞춤형 화장품을 서비스 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피부유전체 분석 기술과 아카이브 기반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이제 막 첫 발을 내디딘 수준이다.


아무튼 4차 산업혁명의 혁신기술로 주목받는 유전자 정보분석 기술과 K뷰티의 결합은 글로벌 코스메틱 시장에 혁신을 불러올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17년은 K뷰티가 세계에서 최초로 '유전자 맞춤형 화장품' 시대를 개막하는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그 결과 세계 최초로 80~90세 '미마녀'들이 가까운 시일 내 한국에서 대거 탄생하게 된다. 상상만으로도 즐거운 K뷰티의 미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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