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단체

세계4위 화장품 학술력, 90편 논문 발표

2018 대한화장품학회 추계학술대회 400여 명 참석
‘활성산소와 피부노화’ 박수남 서울과기대 교수, Keynote 강의


세계 4위의 화장품 R&D 역량을 살펴볼 수 있는 대한화장품학회 추계학술대회가 16일 서울과기대에서 열렸다. 사전등록 300여 명에 현장등록 100여 명 등 400여 명이 참석해, K-뷰티의 최신 연구동향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대한화장품학회 강학희 회장은 인사말에서 “2017년 세계화장품학회 회장으로 IFSCC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면서 한국화장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으며, 학회 회원들의 노력 덕분에 일본, 미국, 프랑스에 이어 세계 제4위의 학술력을 인정받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서 강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구두발표 21편, 포스터 발표 69편 등 총 90편의 논문 발표와 세션별 풍요로운 주제로 구성됐으며, 다양한 정보를 공유해 화장품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학술대회 의미를 부여했다.


덧붙여서 강학희 회장은 올해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세계화장품학회 동향 설명을 통해 ▲중국의 정식 회원국 가입 ▲2022년 아시아지역 개최지 선정에서 호주와 중국 유치 경쟁 ▲2023년부터 콩그레스, 컨퍼런스를 통합 하나의 명칭으로 개최 등 중요 사항을 소개했다.




이번 학술대회를 관통하는 키노트(Keynote)인 ‘활성산소와 피부노화’를 주제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박수남 정밀화학과 교수의 강의에 연구자들의 시선이 쏠렸다.


박 교수는 “자외선으로 유도된 ‘활성산소’(free radical)의 발생과 성향을 분석하고, 항산화소재이자 기능성화장품 소재의 종류, 효능, 안전성 증진 방안, 피부전달체(리포좀, 하이드로겔) 등의 연구 동향을 소개한다”며 말문을 열었다.


활성산소는 홀수 전자를 가지며, 불안정해서 전자를 잃으면 산화가 된다. 활성산소가 노화를 일으킨다는 프리 라디칼설이다. 자외선은 가장 많이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각질층의 비타민E를 파괴하고, 과산화지질(MDA)를 생성한다. 항산화제는 라디칼을 빨리 줌으로써 산화를 막아준다. 


피부에는 활성산소종을 소거하는 항산화 방어망이 있다. SOD·카탈라아제·글루타치온퍼옥시다제 등 항산화효소와 토코페롤·아스코르브산·카로티노이드 및 플라보노이드가 항산화 방어망을 구축한다.


자외선에 의한 지속적인 활성산소의 생성으로 산화적 스트레스는 항산화 방어망을 붕괴시키고, 세포를 약화시키고 심각하면 장기에 질환을 야기시킨다. 항산화 방어망을 지켜주는 게 항산화제다. 비효소적 항산화제로는 비타민E, 비타민C, 카로티노이드, 플라보노이드, 유비퀴놀/유비퀴논, 글루타치온 등이 있다.



박수남 교수는 “기능성 화장품 범위가 3종에서 7종이 추가 10종으로 확대됨에 따라 안티에이징 소재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다”며 “감초의 항노화 소재인 Dehydroglyasperin C,  Licoricidin 등이 ROS 소거 및 MMP-1 발현을 억제했으며, 또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고, 세포내 티로시나제의 활성을 저해함으로써 미백 효과도 확인했다”며 주목할만한 연구라고 평가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 김묘년 선임연구원은 ‘피부 효능이 우수한 토종 납작콩의 복원 및 유전적 특성연구’를 발표했다. 나고야의정서 발효 이후 한반도를 원산지로 하는 작물 연구에 관심을 모은 가운데, 아모레퍼시픽은 한반도 자생 토종콩 142종 중 가장 우수한 품종인 납작콩을 선발해 피부효능 및 유전학적 관점에서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김 연구원은 “납작콩 추출물인 에피카테킨이 고함량 농축되어 있어 MMP-1의 발현을 억제하고, 콜라겐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함량이 6.18배 높은 항산화효능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납작콩은 국내에서 개발된 세계 유일의 항산화 소재로 아모레퍼피식에서 제품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 오전 세션에서는 nc886, A Non-coding RNA, Prevents UVB-induced Photoaging and Inflammation in the Skin(이광수, 바이오스펙트럼), 딥러닝 기반 임상적 눈가주름 평가(백지훈, 더마프로) 등의 구두 발표가 이뤄졌다.


오후 세션에서는 100주년 기념관과 테크노큐브동 12층 큐브홀로 나뉘어 구두발표가 진행됐다. 참가자들은 연구 동향을 세세히 들여다보고, 심화 수준의 질 응답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훈훈한 장면을 보여줬다.(세션 주요 발표 내용은 후속 기사로 보도할 예정이다.)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