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의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이 2018년 45주 차 ‘IR52 장영실상’을 22일 수상했다.
조선 세종대왕 시대의 대표 과학자 장영실의 이름을 딴 ‘IR52 장영실상’은 한국의 과학기술개발 풍토 조성과 기술 개발 촉진을 목표로 1991년 제정됐다. 국내 기업과 기술연구소에서 개발한 우수 신기술 제품, 기술혁신 성과가 우수한 조직을 선정해 매주 포상을 이어오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한상훈 기술연구원장은 “이번 수상은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이 그동안 피부 장벽에 관해 이어온 연구와 신제형 개발 및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한다”며 “아모레퍼시픽은 앞으로도 항상 창조적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끊임없는 연구 이어가겠다. 이를 통해 전 세계 고객에게 사랑받는 혁신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이번에 장영실상을 받은 아모레퍼시픽의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은 화장품 업계 최초로 풀라멜라 기술을 적용, 피부 장벽의 구조와 성분을 모사한 신제형의 고보습 크림이다.
세라마이드는 피부의 촉촉함을 유지하고 외부 자극으로부터 보호해주는 각질층 등의 피부 장벽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이다. 아모레퍼시픽 기술연구원은 200회가 넘는 실험을 통해 화장품 제형 내 안정화가 어려웠던 고함량의 세라마이드를 라멜라 구조에 함유시킬 수 있었다. 이때 양쪽성 지질과 중화 지방산의 상호 작용을 이용했다. 장기간 안정도 평가로 제형 안정성도 확인했다.
이 같은 연구를 통해 기존 화장품 시장에 존재하지 않던 신제형을 개발할 수 있었다. 임상시험에서 제품에 포함된 장벽 지질 성분이 손상된 피부 장벽 기능을 눈에 띄게 개선하는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아모레퍼시픽은 ‘세라마이드 고함유 라멜라 제형 안정화 크림’ 기술 개발 과정에 지질 분자 간 정전기적 상호 작용을 유도했다. 이에 라멜라 배열을 촉진해 공정 최적화를 통해 생산성을 향상시켰다. 라멜라 구조를 화장품 제형으로 형성하는 기존 공정은 조절이 까다롭고 에너지 소모가 커서 생산성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해당 기술은 마몽드가 2015년 10월에 출시한 ‘모이스처 세라마이드 인텐스 크림’에 적용됐다. 또 아모레퍼시픽이 독자 개발한 세라마이드 PC-104 성분이 고함량 처방됐다. 피부 장벽을 모사한 라멜라 제형으로 피부에 편안하게 밀착돼 보습막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무궁화 보습 크림’이라고 불리는 ‘모이스처 세라마이드 크림’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에서 누적 150만 개 판매를 돌파했다. 고객들로부터 재구매가 이어지는 마몽드의 대표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CNCNEWS=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