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C NEWS 칼럼] 한국콜마, 오너리스크 극복 위한 환골탈태 필요

과가 공을 덮을 수 없지만 향후 재발 없어야


한국콜마의 오너 윤동한 회장이 조세포탈범 명단에 포함됐다는 사실은 화장품업계도 오너리스크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반증한다. 그간 업계 내에서는 몇몇 기업의 경우 오너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것이란 말들이 많았다.


비근한 예로 미스터 피자가 오너의 갑질과 횡령·배임으로 실형을 선고받고, 결국 경영권을 포기해야 했다. 창업주의 리스크는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고, 최근 한국거래소는 MP그룹의 주권 상장폐지를 의결했다. 타사의 예를 보더라도 오너리스크는 기업의 존폐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대 행위다. 중국에서도 류창둥 회장의 스캔들로 징둥닷컴 주가가 폭락하고, 경쟁업체에 추월당할 위기에 빠졌다.


화장품업계는 특히 OEM/ODM 업계의 오너리스크가 입방아에 자주 올려졌다. 대규모 공장 증설과 중국과 미국 시장에서 M&A를 통해 몸집을 불리는 중에 2세 승계와 맞물려 업계의 시선은 불안했다.


사드 보복으로 업황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편중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 글로벌 기업 도약을 위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함에도 일부 기업은 2세 승계 구도가 입방아에 올랐던 것. 언론에 보도될 때마다 해당 기업의 임직원들은 허탈감으로 불안에 떨어야 했다.


오너리스크란 오너(총수)의 잘못된 판단이나 불법행위로 인해 기업에 해를 입는 것을 말한다. 모두 오너에게 권한이 집중되다 보니 견제 장치가 없다. 오너의 잘못이 일파만파 쓰나미처럼 기업에 끼치는 해악이 크다. 오너의 일탈된 행태는 시장 교란과 기업 경영 파행, 국가경제 훼손 등 리스크가 크다.


한국콜마는 일감몰아주기, 통행세, 경영승계 등 의혹을 샀고, 콜마비앤에이치 상장을 둘러싸고 ‘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제도를 악용해 시세차익을 챙긴 내부자들이 검찰에 구속되는 사건도 겪었다.


윤동한 회장은 2015년 세무조사에서 36억여 원의 조세를 포탈한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경영권 방어를 위해 차명주식을 보유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점과 세금 납부 등이 인정됐다.


다행히 한국콜마는 올해 매출 1조 클럽에 가입하는 등 성장세를 유지했다. 올해 CJ헬스케어 인수와 더불어 윤상현 대표 체제에서 OEM/ODM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증권가에서도 K-ODM을 대표하는 한국콜마가 실적 안정성과 수익성이 2019년에 더욱 돋보인다는 등 긍정적이다. 한국콜마는 윤상현 대표 체제에서 K-뷰티의 톱 리더로 새롭게 인식되고 있다.


윤동한 회장은 일선에서 비켜나 ‘인문학이 경영 안으로 들어왔다’, ‘기업가 문익점’ 등을 저술하며, 기업가정신을 일깨우고 한국사 인물에서 ‘경영 혜안’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한국콜마를 일군 윤동한 회장이 화장품산업에 끼친 공(功)이 커서 ‘과(過)가 적게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대한민국 1등 기업 한국콜마라면 보는 시각에 따라 과가 공을 덮을 수 있다. 차제에 임직원으로부터 존경 받고 국민의 사랑을 듬뿍 받을 수 있도록 오너리스크에 관한 한 ’환골탈태(換骨奪胎)‘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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