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smoprof Bologna 2025’에 다녀왔습니다. 한국 언론은 매년 이 전시회가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를 강조하며, “K-뷰티가 상을 휩쓸고 유럽을 매료시켰다”는 기사를 쏟아내곤 합니다. 실제 K-뷰티의 존재감은 분명했습니다. 특히 전시회 마지막 날, K-뷰티 부스는 젊은 팬들로 붐볐고, 직접 방문한 대부분의 브랜드는 샘플이 조기 소진될 만큼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한국 제품의 퀄리티, 감각적인 디자인, 빠른 트렌드 반영 속도는 글로벌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수준이었습니다. 많은 바이어들이 한국제품에 주목했고, 그 관심은 단순한 유행이 아닌, 제품력에 대한 신뢰로 이어졌습니다. 적어도 ‘좋은 제품’이라는 점은 모두 공감하는 부분입니다. 하지만 현장을 조금 더 깊이 들여다보면, 단순한 관심과 인기가 곧 시장 지배력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잘 만든 제품’과 ‘잘 팔리는 브랜드’ 사이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었고, 이번 전시회에서 그 간극을 보다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일부 대기업이나 체계가 잘 갖춰진 브랜드들은 안정적인 파트너십 구조와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었지만, 많은 중소브랜드들은 여전히
ALC21은 2년 여 동안 북미를 거점으로 유럽-남미를 연결하는 유통 네트워크 확장에 나서고 있다. 현재 스페인, 포르투갈에서 현지 협업 및 메인 스트림 유통 진출 논의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지난달엔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린 현지 최대 K-Pop 커뮤니티이자 이벤트인 'FNAC K-pop League 시즌 2: FEEL YOUR K-POP' 행사에 ALC21과 NordHive가 메인 스폰서로 참여했다. 인큐베이팅 중인 한국 제품들을 현지에 소개하고 바이어까지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지사 설립을 통해 ▲ ALC21이 인큐베이팅하는 제품 다수 소개 ▲ 파트너사와 협업을 통해 스페인 현지 기업과 초도 물량 확정 ▲ 박카스 젤리 스페인 Carrefour에 공식 소개 및 제안 등 스페인 유통망 확장을 진행 중이다. 포르투갈에선 ▲ 신뢰를 쌓아온 현지 파트너(20년 세포라+LVMH 출신 전문가)와 협업 구축 ▲ Conrad Hotel 공식 벤더로부터 제품 소싱 요청을 받고 3월 중 리스본에서 2차 미팅 등을 통해 유럽 및 남미 거점을 마련하고, 이들 시장에 프리미엄 뷰티 제품을 유통시킨다는 계획이다. 블루오션, 미래를 바꾸는 가장 값진 과정 이 과정에서 ALC2
영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폴란드 헝가리 터키 리투아니아…. 지난 6개월 동안 유럽을 다섯 차례 방문하며, 최소 두 번 이상 방문한 곳입니다. 2009년부터 북미에서 한국 기업의 인큐베이팅을 해온 제가 이렇듯 짧은 시간에 유럽을 뻔질나게 드나든 까닭은 6개월 전 프랑스 파리전시회에서 '중소 뷰티 브랜드의 도약 가능성’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현장에서 2년여 인큐베이팅을 진행한 전남 해남의 중소기업 브랜드가 수많은 테스트 오더를 확보하면서, 보수적인 유럽 시장에서 파문을 일으켰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여파는 여전한 긍정 반응과 수출 성과로 이어지며, 또 다른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유럽시장의 보수적인 특성에 대한 이해와 접근 유럽 시장은 문화와 소비자성향이 매우 보수적이며,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상당히 느립니다. 그 결과, 국내에서 유행이 지난 지 2-3년 된 성분들이 유럽에서 뒤늦게 주목받는 일이 흔합니다. 그런데 이 보수적인 시장도 북미 영향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더군요. 실제 다수의 현지인들은 북미에서 준비한 콘텐츠에 먼저 관심을 보이고, 친숙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한류나 K-뷰티와 같은 독창적인 트렌드가 유럽 소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