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코로나19 영향, 미국·중국의 소비 변화

온라인구매, O2O 옴니채널, 비접촉 서비스 등 리테일 변화
의료·건강 관심 고조, 홈코노미 아이템 소비 증가

코로나19로 미국과 중국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미국은 확산 중인데 비해 중국은 소강상태라는 점만 빼만 유사한 패턴을 보이고 있다.


KOTRA LA무역관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 가능성 불안이 확산되며, 미국 소비자들은 공공장소로의 외출을 피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형 몰에 입주한 오프라인 매장이 영향을 받고 있다.


#1 미국, O2O 옴니채널 부각


시장분석기관 Coresight Research의 조사에 의하면, 현재와 같은 이례적인 상황에서 사람들이 가장 먼저 피하게 되는 일상 행동 중 대중교통 이용 및 해외여행 다음으로 ‘쇼핑센터와 대형 몰에서의 쇼핑’이 꼽혔다.


이 때문에 소매점뿐만 아니라 대부분 공항에 많이 위치한 면세점 매출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스포츠 경기나 콘서트 등 군중이 밀집하는 이벤트가 잇달아 연기·취소되며 관련 머천다이즈 판매점 등도 역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다.


반대로 온라인 쇼핑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외부 활동 자제에 따라 원격 툴, AI, 각종 예측 및 분석기술, 공급망 분산 관련 분야 등이 큰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견했다.


오프라인 소매업계는 옴니채널 판매전략(온라인+오프라인 채널에서 탐색, 구매)이 부각되고 있으며, 아마존 같은 이커머스 대표 기업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온라인 기반 렌트 사업은 소비자의 ‘바이러스 불안’으로 주춤할 가능성이 있다. 온라인으브랜드 의류 대여 기업 Rent the Runway는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불안이 증가함에 따라, 대여하는 의류제품의 세탁 과정에 대한 세부 정보를 고객에게 미리 제공하는 등 사전 대응을 진행 중이다.


LA무역관은 “코로나19 확산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임에 따라 온라인 채널 판매와 새로운 소비방식에 따른 제품에 주목해야 한다”며 “의료·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스마트 기기, 가공식품, 홈케어 제품, 위생·방역용품 등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밖에 제품 공급망 약화도 우려된다. 중국 공장이 지각 가동함에 따라 제품생산과 운송이 감소해 미국 소매업계의 공급망 차질이 빚어졌던 것. Walmart와 Target, Costco 등 미국 내 대형마트들 또한 공급망 약화로 인한 제품 부족과 매장을 찾는 손님의 발길이 전반적으로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형마트의 경우 대형 포장 생수, 화장지, 키친타월, 소독용 물티슈 등 특정 생필품은 품절 사태를 자주 겪고 있으며 이와 같은 품목들은 제한된 수량으로 줄을 서서 구매하도록 운영하고 있다.



#2 중국 홈코노미 필수템 인기


한편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춘절기간 소비위축을 겪었던 중국도 소비 패턴 변화가 다양하게 드러났다. 먼저 소형 슈퍼와 O2O 연계 서비스 사용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적 접촉을 최대한 줄이기 위해 대형 마트보다 소형 슈퍼를 방문하거나 비접촉 배송서비스를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매장을 애용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칸타에 따르면 코로나 확산 기간 동안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은 15%와 12%의 이용률 감소세를 보인데 반해 주택가 인근 소형 슈퍼의 이용률은 12% 증가했다. 또 알리바바, 징동 등 온라인 플랫폼은 O2O 전략으로 이용률이 22% 증가했다.



둘째 방역 통제로 대형마트, 슈퍼 및 재래시장 방문이 제한되자 온라인 구매품목은 의류, 가전 등 내구재 위주에서 신선식품을 포함한 전 품목으로 확산됐다.


셋째 건강지킴이 제품이 필수템으로 부상하며, 면역력에 대한 인식이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기청정기, 살균세척기, 정수기는 확진자 1만명 초과한 2월 첫째 주에 각각 300%, 150% 급증했다.


넷째 비접촉 서비스 수요가 늘어나며, 온라인 플랫폼은 물품을 대면 접촉 없이 수령하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원격의료 앱이 등장하는 등 원격의료 상담 수요가 급증했다.


다섯째 홈코노미(home+economy) 아이템이 인기를 끌었다. 집에서 보내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자 집에서 일하고 공부하며 먹고 오락하는 아이템, 노트북, 프린터 조리기구 쇼트클립 등이 인기가 많았다. 또 컴퓨터, 테블릿PC, 온라인 소모품의 판매량이 늘었다. 외식을 대신한 홈쿡 아이템도 인기를 모았다.


코트라 베이징 무역관은 “O2O구매, 비접촉 서비스 등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홈코노미 관련 품목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기업들은 중국 내수시장을 겨냥해 화장품, 생활용품, 식품 등 경쟁력 높은 소비재의 온라인 유통채널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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