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영향에 따라 화장품 온라인 판매액 1조원대 행진이 7개월 만에 멈췄다. 6일 발표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판매액은 9834억원으로 2월 대비 6.5% 감소했다.
그 이유는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외출 자제 및 마스크 착용에 따른 립스틱 등 색조화장품 판매 부진 때문이다. 특히 3월 화장품 모바일 거래액이 전월 대비 △27.6% 급감했는데, 외출 자제로 인해 화장품 사용이 줄었음을 보여준다.
보통 3월은 화장품 성수기로 작년 1분기에도 1조원대 매출을 기록했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여파로 상승세가 꺾였다. 이는 재택근무 및 ’집콕‘의 일상화로 인해 가전(+19.7%)·도서(+43.1%)·식품(+78.4%)·생활(+52.5%) 등이 급등한 것과 비교된다. 가전은 재택근무와 온라인 개학 등으로, 식품은 신선식품, 간편식, 배달음식 등 거래 증가 영향 때문이다. 생활용품은 가정내 생활 증가로 세정제, 휴지, 세제 등 생활용품 거래가 크게 증가했다.
다만 화장품의 1분기 온라인판매액은 3조 1619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 증가했다.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코로나19 영향이 2, 3월 본격화됐음에도 화장품의 온라인쇼핑 비중은 늘고 있다.
실제 통계청 조사를 보면 소매판매액 중 온라인쇼핑 상품거래액 비중은 22.9%(1월)→27.8%(2월)→28.2%(3월)로 껑충 뛰었다. 참고로 ’19년 온라인쇼핑 거래액 비중은 21.4%였다. ‘20년 3월의 경우 ‘19년보다 6.8%p 상승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중 밀집 시설 기피나 사회적 거리 두기 수칙에 따라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으로의 쇼핑경향이 가속화되고 있다.
한편 1분기 화장품의 온라인 해외직구는 1조 2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8% 증가했다. 이중 면세점 판매액은 1조 2627억원이며, 화장품이 97.3%를 차지했다.
온라인 해외직구(1조 4855억원)는 ’19년 4분기(1조 8795억원)에 비해 21% 감소했다. 중국(-20.6%), 일본(-37.9%), 미국(-28.5%) 등 모든 국가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