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M·ODM

코스맥스 너마저! 해외 사업 부침, 코로나 때문일까?

1조 3829억원에 영업이익 666억원, 영업이익률 5%에 불과...광저우 외 해외사업 부진
ODM업계 구조조정에 내몰리는 한 해 전망



코스맥스가 연결기준 2020년 매출액 1조 3829억원(+3.9%) 영업이익 666억원(+23.4%)의 실적을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291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코스맥스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고객사 확대 및 내부 생산성 향상으로 매출액 증가로 이어졌다. 영업이익은 제품 믹스 개선, 비용절감 노력에 따라 영업이익률 개선 등으로 증가했다. 다만 일회성 영업외 비용 등의 반영으로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각사별로 보면 지난해 녹록지 않음을 보여줬다. 먼저 코스맥스(한국)은 매출 7654억원(+3.6%)으로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미국법인 대여금 충당금 설정으로 적자전환했다. 국내 브랜드가 줄줄이 적자인데 설명이 부족하다. 

중국법인은 상하이는 매출이 줄었으나 흑자전환했고 광저우는 온라인 고객 확산 및 4분기 광군절 특수로 매출 및 이익이 성장했다. 중국 온라인 기업, 즉 완메이르지이가 그나마 선전했고 바이췌링이 고전했다는 뜻이다. 하지만 그것 뿐일까?

미국법인은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로 부진했다. 누월드는 손소독제 판매 확대로 매출이 늘었으나 일회성 재고 비용 반영으로 적자가 확대됐다고 설명한다. 아직도 잡음이 끊이지 않은 소식이 들리는 걸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 

결국 코스맥스의 해외법인은 광저우를 제외하곤 고전했다. 누월드는 인수 이래 적자가 지속됐고, 인도네시아, 타일랜드도 매출 및 이익 감소를 겪었다. 세계 1위라는 명성에 맞지 않는 허울 뿐인 실적이다. 그 사이 이렇다 할 연구 실적을 내놓지 못한 허전한 조성물 특허가 코스맥스의 유일한 실적이다. 

한편 코스맥스는 주총을 3월 26일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신규 임원으로는 심상배 전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가 코스맥스비티아이 감사로 선임됐다. 그밖에 ▲신재생 에너지 사업과 직간접으로 관련되는 기타 부수사업 ▲AI기반 솔루션과 플랫폼 개발, 운영 및 관련 일체의 서비스업 등을 사업범위 확대에 포함시켰다.  

코스맥스를 비롯 K-ODM업계는 2020년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업종 전체가 매출 부진과 영업이익 감소에 시달리며 심각한 위기 상황에 빠지게 됐다. 위기설이 돌고 있는 C사를 비롯 중국 공장 신·증설에 나섰던 기업들이 사드 보복 이후 중국사업 실패로 철수 또는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에 몰리게 됐다. 코스맥스 실적을 보면 과연 K-뷰티가 제조 중심으로 가야할 지 의문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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