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20년 K-뷰티 G3 쾌거...화장품 무역 흑자 7조원 돌파

화장품 흑자, 전체 수출흑자의 14.3% 차지...가전·휴대폰·의약품보다 수출규모 앞서
LG생활건강 ’후 천기단 화현로션‘ 생산금액 1위, 아모레퍼시픽 설화수 등 4개 상위 품목 합계보다 많아

식약처는 K-뷰티 수출액이 프랑스, 미국에 이어 세계 3위를 기록했다고 21일 밝혔다.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액이 G3에 진입한 것은 사상 최초다. 

K-뷰티의 ’20년 수출 규모는 75억 7210만달러(8조 2877억원)로 16.1% 성장했다. 반면 식약처가 집계한 화장품 생산실적은 15조 1618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내수는 고전하고 수출은 성장, 희비가 엇갈렸다. 

내수에서 화장품 판매액은 40조 9037억원(-13%)으로 집계됐다. 오프라인 소매판매액 28조4726억원(-18%), 온라인 소매판매액 12조 4311억원(+0.4%)이었다. 화장품의 온라인 판매 비중은 30.3%로 화장품산업은 O2O(오프라인 체험, 온라인 구매) 성격이 분명하게 드러났다. (관련기사 http://www.cncnews.co.kr/news/article.html?no=5853)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화장품 생산실적은 유형별로 엇갈렸다. 손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류 생산은 전년 대비 20.5% 증가했지만, 마스크 착용 및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색조화장용 제품류는 21.5% 감소했다. 눈화장용 제품류는 전년과 유사한 0.3% 증가에 그쳤다. 

‘20년 화장품 시장의 주요 특징은 ▲무역수지 7조원 흑자 ▲수출규모 세계 3위 ▲수출시장 다변화 ▲화장품 영업자 증가 ▲손세정제 등 인체세정용 제품 생산 증가 등이라고 식약처는 분석했다. 

먼저 화장품 무역수지는 ’12년 처음으로 1006억원 흑자를 기록한 이래 ‘20년 7조 92억원을 돌파하며 9년째 흑자행진 중이다. 특히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무역수지 흑자(448억 6258만달러) 중 14.3%를 차지, 모범적인 수출 효자 품목으로 위상을 새로 썼다. 게다가 매년 비중이 꾸준히 증가 중이다.[전체 무역수지 흑자 중 화장품 비율 : (‘16년) 3.5% → (‘17년) 4.0% → (‘18년) 7.1% → (‘19년) 13.6% → (‘20년) 14.3%]

또한 화장품 수출액은 가전(70억달러), 휴대폰(41억달러), 의약품(72억달러)보다 많았다. 



화장품의 국가별 수출규모에서도 K-뷰티는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17년 4위에 오른 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 3년 만에 G3 국가로 도약했다.[국가별 수출실적 : 프랑스(148억 1,268만 달러) > 미국(88억 1,160만 달러) > 한국(75억 달러 7,210만 달러) > 독일(69억 4,703만 달러) > 일본(61억 9,335만 달러)]

화장품 수출국은 137개국(‘19)→160개국(’20)으로 증가하며 K-뷰티 인기가 확대 중임을 입증했다. ‘20년 수출지역별 특징은 중국 50.3%로 1위를 유지 중이지만 러시아·카자흐스탄·일본·영국·캐나다·미국 등은 두 자릿수 성장하며 수출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전년 대비 25.9%, 제조업체 수는 39.8% 각각 증가했다. 또한 맞춤형화장품 판매업이 세계 최초로 시행되며(’20. 3. 14) 112개 업체가 신고했다. 



한편 기업별 생산실적은 LG생활건강이 4조 9130억원으로 아모레퍼시픽(3조 9820억원)을 2년 연속 따돌리며 1위를 차지했다. 점유율 비중도 LG생활건강은 30.5%(‘19)→32.4%(’20)로 증가한 반면 아모레퍼시픽은 30.22%(‘19)→26.26%(’20)로 감소하며 격차가 더 벌어졌다. 방판업체인 애터미(주)가 2315억원으로 3위 애경산업(주)을 67억원 차이로 바짝 추격했다. 상위 10개 업체 중 점유율이 상승한 기업은 LG생활건강, 애터미(주), 카버코리아, 코스맥스, 이니스프리, 클리오, 난다 등이다. 

생산실적 상위 10개 품목은 LG생활건강이 6개, 아모레퍼시픽이 4개로 양분했다. LG생활건강은 더히스토리오브후 천기단 화현로션이 5443억원으로 1위를 차지하는 등 ‘후’ 6개 품목 실적 합은 1조 5327억원이었다. 아모레퍼시픽은 설화수 윤조에센스 등 4개 생산금액은 4962억원에 그쳤다. 4개 품목 생산금액이 1위 ‘후 천기단로션’ 1개 품목보다 적어, 시장에서의 아모레퍼시픽의 고전을 실감케 했다. 

이밖에 상위 10개사 점유율은 67.24%, 상위 20개사는 72.21%로 국내 화장품시장의 K자형 구도를 수치로 증명했다. 

기능성화장품 생산실적은 4조 5325억원으로 ‘16년(4조 4439억원) 수준으로 후퇴, 내수 불황이 심각했음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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