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주가가 12월 20일 기준 12.77% 폭락하며 장중 52주 최저가(87,000원)를 기록했다. 그러자 종목 토론실에서 일제히 코스맥스를 비난하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오늘 하루 공매도 12.23%”로 내일 주가가 7로 떨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이날 폭락으로 코스맥스는 시가총액 1조원대도 무너졌다.
네이버 종목토론실에서는 “유증하고 진짜 물적 분할 하는 건지..이렇게 흔들어놨는데 도대체 암 말도 없네” “유상 후 자회사 상장 인간이냐” “꼴 보기 싫은 주식이네요. 옛날에도 유증해서 주식 종이로 만들더니 요번에 유증 성공도 하고 좀 잠잠해져서 오를까 기대하고 있었는데...너무한다” “여론몰이 하죠... 이런 기업 그냥 두면 앞으로 한국 주식시장에 투자할 개미들이 과연 있을까?” “유상증자 후 물적분할은 사기 수준...개인들 돈 받아서 뒤로 빼돌리는 상황인 거 같은데...” 등등의 글이 올라와 있다.
한경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중국 법인 코스맥스이스트가 내년 하반기 코스닥시장 입성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현지 실사와 외부 감사를 거쳐 내년 상반기에 한국거래소에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다는 내용이다. 코스맥스이스트는 경기 화성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코스맥스광저우와 코스맥스차이나를 자회사로 두고 있다. 두 곳의 작년 매출은 4677억원이다.
지난 2019년 SV인베스트먼트는 828억원을 투자하면서 코스맥스이스트의 재무적투자자(F1)로 지분 10%를 보유 중이다. 여기에 4년 내 상장을 완료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이로 인해 코스맥스이스트는 2023년까지 상장을 마쳐야 한다. SV인베스스트먼트는 당시 기업가치를 8300억원으로 평가했으며, 상장이 성공하면 투자금의 두 배 이상을 수익으로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문제는 코스맥스의 매출이 중복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코스맥스의 연결대상 종속회사에는 코스맥스이스트(주)와 코스맥스 차이나, 코스맥스광저우가 포함된다.
이 때문에 코스맥스이스트가 상장하면 코스맥스 매출은 대폭 줄어들게 된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 중국 매출은 국내 매출의 70%에 이를 것이란 예측이다. 코스맥스는 지난 6월 유상증자를 실시하며 1주당 10만3천원, 130만주를 발행 1339억원을 조달했었는데 주가가 발행가 밑으로 떨어졌다.
한편 코스맥스이스트가 상장하면 코스맥스그룹의 상장사는 코스맥스엔비티, 코스맥스비티아이 등 4곳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