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회복 기대감으로 화장품의 1분기 오프라인 소매판매액이 전년 대비 11.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대한상의의 1분기 유통물류 인사이트에 따르면 “1분기 소매판매는 백신접종 확대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경제활동이 점진적으로 활기를 찾으면서 빠른 회복 흐름을 보였다”라고 전했다.
1분기 소비자심리지수는 확진자 수 증가에도 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세다. 소매판매액도 방역 조치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117.6(‘21.4Q)→134.2(’22.1Q)로 반등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위축세였던 외출관련 품목 중 신발(12.4%) 의복(11.0%) 등이 화장품과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 신장했다.
방역조치 완화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매출 성장세는 업태별로 희비가 엇갈렸다고 상의는 분석했다. 즉 백화점과 전문소매점은 보복소비, 기저효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7%, 10.6%라는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편의점(9.4%), 면세점(6.7%)도 견조한 성장세다.
반면 대형마트(0.9%)와 슈퍼마켓(-1.9%)은 온라인쇼핑과 편의점, 퀵커머스 등과 경쟁이 심화되면서 고전했다. 최근 급증하고 있는 무점포소매는 코로나 재확산에 따른 온라인장보기, 음식배달서비스 이용 증가로 8.8% 성장했다.
온라인쇼핑은 일상회복이 가시화되면서 문화·레저서비스(73%), 여행·교통서비스(58%) 의복(11.9%) 등은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들 품목은 화장품과 연계되는 소비재여서 눈여겨 볼만하다. 화장품은 오프라인 증가와 반비례해 12.6% 감소했다. 실외 마스크 해제 소식으로 소비자 발길이 오프라인으로 오랜만의 외출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가별로는 미국이 산업 생산과 고용 여건이 좋아지면서 소매판매가 두 자릿수 신장세를 이어갔다. 중국은 실물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재확산을 우려해 도시 봉쇄 등 고강도의 방역조치가 내려지면서 소매경기가 급격하게 위축됐다.
일본은 오미크론 확산, 공급 차질, 수출 감소 등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해졌다. 유로지역은 방역조치 완화로 소매판매가 증가했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소매경기 회복 흐름이 둔화됐다.
국가별 상황은 우리나라의 1분기 수출실적에도 반영된 듯하다. 대한화장품협회가 집계한 1분기 수출액을 보면 중국 8.2억달러(-29.5%) 미국 2.2억달러(+15.1%) 일본 2.1억달러(+4.2%)로 나타났다. 또한 러시아(-11.4%) 우크라이나(-26.8%) 등은 2월 전쟁 발발과 함께 타격이 고스란히 반영됐다.
이밖에 세계경기와 수출 회복으로 작년 국내 해상 화물(컨테이너) 물동량은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그러나 2월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중국의 오미크론 봉새 조치 등으로 물동량이 다시 급감했다. 항공화물은 수출 호조 및 해운 물류 차질에 따른 대체 수요 증가로 작년부터 물동량이 증가했으나 고유가 영향으로 1분기 성장세는 둔화됐다.
지난 5월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풀메이크업이 살아나고 특히 색조화장품의 소비가 폭증하는 등 소비회복세가 뚜렷하다. 이에 따라 기업별로 방학 및 여름휴가 대비 캠페인을 전개하는 등 반짝 활황세다. 2분기 화장품 소매판매액 추이에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