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 3년 후부터 성과...“경험 따라 단계별 역량 지원 필요”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90여만 개...해외 디지털 플랫폼 활용 온라인 수출 유망 국가는 미국·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온라인 수출을 잘하려면 국가별 전자상거래 시장 특성 및 중소기업의 진출 환경 분석이 필요하다. 또 중소기업의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온라인 수출’은 4년 차부터 상대적으로 큰 폭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온라인 수출 상대국 맞춤형 지원방안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디지털 플랫폼의 활용이 중소기업의 국제화에 미치는 영향과 정책 시사점’)

전체 통신판매사업자 중 지난 3년간 온라인 판매(국내 및 국외 포함) 수행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의 비중은 57%였으며 이중 온라인 수출 경험이 있는 중소기업 비중은 12%였다. 

한국기업데이터(KED)에 등재된 약 800만 개를 기준으로 보면 96만 곳이 온라인 수출 경험 기업으로 추정된다. 

이들 기업의 특징으로는 ▲ 비온라인 수출 중소기업에 비해 규모가 더 작고 수출 업력이 짧은 경향 ▲ 평균 온라인 수출액은 약 7.1억원이며 전체 매출액 중 평균 12.5% 차지 ▲주요 온라인 수출품목은 미용제품 및 화장품(27%) 의류 및 잡화(12.7%) 생활용품 11.6% 음식료품 8.2% 순 ▲ 리셀러(reseller)보다 제품 자체 생산 또는 OEM/ODM 생산 중소기업 비율이 높다 등이었다. 

젊은 기업일수록 온라인 수출에 적극적이며 주된 이유는 ‘해외 소비자에 대한 높은 접근성’과 ‘온라인을 통한 홍보 및 마케팅 용이성’ 등이 꼽혔다. 국가로는 미국(48.7%)을 선택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국(18.2%) 일본(10.4%) 순이었다. 

수출국가별 애로사항은 차이를 보여 △ 미국: ‘해외 시장 정보 부족’, ‘디지털 플랫폼 사용 수수료 부담’ △ 중국: 앞의 두 항목 외에 ‘통관, 세금 등 행정절차로 인한 부담’ △ 유럽: ‘해외시장 정보 부족’ 등을 선택했다. 



KIEP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온라인수출 지원사업을 분석한 결과 ① 온라인수출 4년 차부터 상대적 큰 폭의 성과 향상이 확인돼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함을 시사 ② 온라인수출 지원사업 참여 1~2년 후 해당기업이 온라인수출 수행 확률 21.3%p 상승, 온라인수출액 비중도 5.6%p 증가 ③ 판매 대행 지원사업과 온라인수출기업화 지원사업의 성과가 두드러지게 증가 ④ 상대적으로 온라인 수출 경험과 매출액 규모가 적을수록 효과가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대표적인 중소기업 온라인수출 지원사업은 ① 판매대행 지원사업 ② 온라인수출기업화 지원사업 ③ 공동물류 지원사업 ④ 자사쇼핑몰 지원사업 ⑤ 온라인 전시회 지원사업 등이 있다. 

온라인 수출 국가로는 시장 규모나 거대 플랫폼 기업을 보유한 미국과 중국, 성장가능성이  높은 신흥국으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가 유망하다. 

미국은 지난 10년 간 연평균 16.6% 증가할 정도로 전자상거래가 활발하다. 전자상거래의 선택권 보장과 전자정보 이동도 자유로운 편인 데다 무관세통관 기준금액이 200달러→800달러로 상향 조정되어 온라인 수출기업에 유리하다. 대미 수출기업들은 온라인수출 홍보 및 마케팅 콘텐츠 제작(45.9%), 해외 온라인 시장 분석 및 제품경쟁력 강화(35.3%) 등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그러면서 애로사항으로는 △ 디지털 플랫폼 사용 수수료 부담(24.6%) △ 디지털 플랫폼 활용지식 및 노하우 부족(17%) △ 통관, 세금 등 행정절차 부담(16.2%) △ 물류비용 부담(16.1%) 등이 꼽혔다. 

중국은 ① 라이브커머스 활성화 △ 3선 이하 도시+농촌의 하침시장 비중 상승 △ 로컬 브랜드 육성 정책으로 화장품, 의류, 생활용품 업종에서의 전자상거래 진출 활성화 △ 전자상무법 도입으로 지재권 보호 강화 및 반독점법 개정으로 거대 디지털 플랫폼 기업 견제 등의 변화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은 ‘해외 소비자에 대한 높은 접근성’, ‘홍보와 마케팅의 용이성’, ‘물류 및 통관 비용 절감’ 등의 이유로 중국 온라인시장에 진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애로사항으로는 ‘디지털 플랫폼 사용 수수료와 물류 비용에 큰 부담’을 느꼈다. 



베트남의 전자상거래 시장은 2015~20년간 연평균 23.7%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발전 중이다. 주된 소비층은 고소득, 저연령, 도시지역 거주 계층이며 주로 스마트폰을 통한 전자상거래 이용이 활발했다. Shopee, The Gioi Di Dong, Dien May Xanh, Lazada, Tiki 등이 주요 플랫폼이다. 베트남 정부는 전자상거래 인프라 개선, 인력 양성, 국경간 전자상거래 관리규정을 보완, 소비자 보호제도 및 온라인 분쟁해결 시스템을 논의하고 있다. 또한 2021년 부가가치세, 개인소득세 및 조세행정 가이드라인 제시로 전자상거래 시행령 개정을 명확히 했다. 

국내 중소기업들은 베트남 진출 이유로 온라인 통한 홍보, 마케팅의 용이성, 해외소비자에 대한 높은 접근성 등을 꼽았다. 애로사항은 마케팅 비용, 디지털 플랫폼 활용 지식 및 노하우 부족 등을 들었다. 

인도네시아는 온라인 거래 비율이 4%에 불과하지만 34세 이하의 저연령층이 전체 전자상거래 소비의 50% 이상을 차지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크다. 2020년 무관세 통관한도액 기준을 75달러→3달러로 하향 조정하는 등 소액 수입품의 통관 규제를 강화했다. 특히 2024년부터 식음료, 의약품, 화장품 등에 할랄인증 의무규정을 본격 시행할 예정이다. 우리 기업의 온라인 애로요인은 ‘마케팅 비용 부담’ ‘디지털 플랫폼 활용 지식 및 노하우 부족’ ‘플랫폼 사용 수수료 부담’ 등이 꼽혔다. 또한 ‘물류 인프라 낙후’, ‘지역간 편차로 인한 배송서비스 제약’ 등도 이유였다. 

KIEP는 “온라인 수출 개시 이후 만 3년 정도 경과해야 비로소 성과 면에서 어느 정도 유의미한 향상을 보인다”라며 “중소기업이 온라인 수출 역량을 자체적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고 전제했다. 그러면서 ▲주요국에 필요한 역량 조사·식별 후 마중물 역할의 지원 프로그램 개발 ▲한두 가지에 제한된 지원이 아닌 다양한 역량을 종합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 마련 ▲중소기업의 경험에 따라 단계별 맞춤형 역량 강화 지원 프로그램 마련 등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온라인 수출 관련 국내외 마찰 요소를 해결하기 위한 컨트롤 타워 설치 △해외 디지털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 남용에 대한 국내 중소기업 보호방안 마련 △상대국별 맞춤형 지원방안 등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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