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中 3월 화장품 소매판매 9.6%↑...대 중국 수출 감소세 둔화

K-뷰티 3개월째 감소세 큰 폭 하락...항공편 증편 따라 단체관광객 방한 기대감 상승

중국의 1분기 GDP 성장률이 소비 및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4.5%를 기록, 전분기(2.9%) 및 예상치(4.0%)에 비해 반등에 성공,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화장품의 대 중국 수출에도 청신호가 예상된다.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소매판매 증가율은 리오프닝과 보복소비 영향으로 -2.7%(‘22.4Q) → 5.8%로 급증했다. 특히 3월 소비는 의류, 명품 등 매출 확대에 10.6% 올랐다. (예상치 7.5%) 이에 화장품 소매판매도 3월 393억위안(9.6%) 증가, 1~3월 누적 1043억위안(5.9%)을 기록했다. 그동안 중국의 화장품 소비 회복에 기대를 걸던 화장품 업계로선 호재라 할만하다. 



연일 우리나라의 대 중국 적자 확대에 우려 섞인 보도가 많다. 한국은행은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예상보다 부진한 것은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회복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 국제산업연관 분석 모형에 따르면 중국 성장률이 제조업 위주로 1%p 높아질 때 우리나라(제조업·IT 비중이 높다) 성장률은 평균 0.13%p, 서비스 위주로 높아질 경우는 평균 0.09%p 개선에 그쳐 파급효과가 약화되기 때문이다. 

대신 중국이 내수 중심으로 성장하면 소비재가 혜택을 보게 된다. 실제 로레알, 에스티로더 등 글로벌 브랜드는 두 자릿수 성장 중이다. K-뷰티도 상관관계 0.3, 시차 1~2개월을 두고 파급효과를 볼 것이라는 게 한국은행의 분석이다. 

이를 반영하듯 올해 대 중국 수출액은 -42.2%(1월) → -16.1%(2월) → -10%(3월)로 3개월째 큰 폭 감소세를 보였다. 그럼에도 작년 6월 이후 10개월째 역성장 중이다. 

다만 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 수 회복은 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관광을 허용하지 않은 데다, 항공편이 코로나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제한적이다. 

중국의 내수 회복 가속화는 2분기부터 상품 거래로 확대되면서 소비 증가율도 작년 -0.2% → 금년 8.1%로 크게 반등할 전망이다.(모건스탠리) 또 중국 여행시장 규모는 코로나 직전의 76%까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된다.(中 관광연구원)

화장품의 대 중국 수출 감소세가 둔화됨에 따라 1~3월 누적 수출액은 6.4억달러(-21%)로 나타났다. 

현지 전문가의 인터뷰에 따르면 “한국은 유명 스타들과 높은 메디컬 코스메틱 수준으로 긍정적인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으나, K-뷰티에 대한 특징과 선호도가 눈에 띄는 편은 아니다”라며 “MZ세대 사이의 궈차오 열풍, 더우인 메이크업 유행 등으로 화시쯔와 같은 로컬 코스메틱 브랜드가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이런 요인을 고려해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해 과학적인 성능과 효과를 강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직 중국은 “역시 어렵다”는 비관론이 우세하지만 ‘기능성’을 내세운 리셋(reset)을 통해 점유율 확대를 노려볼만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중국의 화장품 소비 회복과 단체관광 허용 움직임이 대중 수출의 플러스 전환을 가져올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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