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5월 화장품 수출 7.7억달러 8%↓...중국 감소, CIS·중동·아세안이 메운다

신흥국, 두 자릿수 증가율로 하반기 기대감↑...올해 수출 목표 98억달러의 34%로 부진

5월 화장품 수출액이 7.7억달러(-8%)로 2개월 연속 감소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5월 8.4억달러 신기록의 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이로써 1~5월 누적 수출액은 33.5억달러로 올해 보건복지부 목표액 98억달러의 34% 수준에 불과해 비상이 걸렸다. 



국가별 실적은 나오진 않았지만 중국 감소분을 메우지 못한 탓이 크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화장품 소매유통액은 4월 276억위안(+24.3%)이었으며, 1~4월 누적 1299억위안(+9.3%)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소비회복과 달리 수입시장에서 한국 화장품은 고전 중이다. 

최근 3년간 대 중국 수출액은 36.3억달러(‘20) → 45.1억달러(‘21) → 29.8억달러(’22)로 3위로 추락한 상태. 지난해 하락률이 -34%로 전체 수입화장품 감소율 -11.2%의 3배에 달할 정도로 급감했다. 

이렇다 보니 화장품의 대 중국 월 평균 수출액은 ‘3.2억달러(’20) → 4.1억달러(‘21) → 3억달러(’22)에 이어 ‘23년은 2.25억달러로 급락했다. 문제는 중국향 수출에서 반등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 현지 유통 관계자들은 “애국 마케팅과 함께 중국 화장품이 한국 화장품보다 품질이 우수하다는 소비자 인식 확산으로 이렇다 할 반전 카드가 없다”는 하소연이다. 

대신 중소기업들이 지역 다변화를 통해 시장개척에 적극 나서면서 중국 감소분을 상당부분 메워줌에 따라 1~4월 누적 수출액은 전년 대비 -0.4%로 겨우 수지를 맞추고 있다.  

상위 20대 국가 수출액이 전체의 91%를 차지하는 가운데, △ 카자흐스탄(98%) △ 우크라이나(92%) △ 키르기스스탄(72%) △ 아랍에미리트연합(71%) △ 러시아(62%) △ 베트남(48%) 등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특히 이들 국가의 월별 수출액이 19위까지 500만달러를 넘어서며 ‘22년 330만달러에 비해 33% 증가하는 등 월 수출액 증가가 뚜렷한 점이 주목된다. (대한화장품협회 자료, 1~4월 누적 통계)

최근 정부의 수출 드라이브로 수출 독려가 한창이며 각종 지원책이 발표되고 있다. 하지만 화장품의 경우 수출바우처 확대 및 진흥원의 팝업스토어, 판매장 사업이 고작이다. 예산으로 따지면 불과 수십억 원대다. 특히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선 현지 유통, 바이어와의 접점이 중요한데 한류 인기가 높은 6대륙 대표 거점지역으로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수행사들의 의견이다.  

화장품은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경험 마케팅과 현지 인플루언서 활용이 시장 개척에 유리하다. 당연히 정책 당국의 의지를 보여줄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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