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KOTRA)는 2025년 화장품 수출이 3~10%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2025 수출전망 및 지역별 시장여건’) 이는 16대 수출유망 품목 중 바이오헬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율이다. 이는 한류 문화 콘텐츠 소비가 K-화장품 및 소비재·식품 수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흐름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역별로 ➊ 북미- K-화장품 수출 주역인 인디브랜드 인기 및 현지 생산공장 증설 등으로 수출 증가 추세 지속 전망 ➋ 중국- 경기부양책 이후 소비심리 회복 기대 및 젊은 층의 애국 소비 경향에도 고품질 한국 화장품에 대한 소비는 지속 ➌ 유럽- K-뷰티 트렌드 인기, 유럽 내 한류 영향력 확대에 따라 K-뷰티 소비층이 전세대로 확산 ➍ 일본- 중저가 한국산 화장품 브랜드 인기 지속 ➎ ASEAN- 한류 컨텐츠에 익숙한 아세안 MZ 세대를 중심으로 인기 증가 추세. 한국 제품은 혁신적이고 자연 친화적인 이미지이며 미백, 자외선 차단 등 고기능성 화장품 인기 등 5개 지역에서 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북미는 현지 한국 화장품 판매 확대에 따라 미국 내 화장품 점유율 1위 및 수출 증가율 38.6% 지속 전망이다. K-화장품 수출 주역인 인디브랜드의 판매 호조와 현지 생산공장을 보유한 기업들의 공장 증설 등으로 당분간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소폭 증가)
다만 기본 관세 10~20% 부과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렇게 되면 미국 수입업자의 비용 부담으로 감소할 수 있다. 고환율로 일부 상쇄가 가능하나 장기적으로 비용 부담 상승이 고민이다.
중국은 ‘24년 3분기 누적 화장품 소비가 1% 감소했다. 미·중 갈등, 주요국의 중 견제 심화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경기 침체로 소비 위축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화장품의 대 중국 수출은 유지(보합) 수준으로 예상된다.
유럽은 물가 완화, 금리인하 등에 따른 소비 여건 개선과 실질소득 증가에도 불구하고 민간 소비는 ‘24년 2분기부터 0.1% 증가하는 등 더딘 증가세다. 높은 가계 저축률이 유지되는 데서 보듯 소비심리회복세가 실제 지출로 직결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다만 ’25년 금리인하에 따른 소비 여건 개선효과가 가시화되면서 민간소비 증가율은 1.3% → 1.7%로 확대될 전망이다.
K-화장품의 유럽 수출은 소폭 증가가 예상된다. 한류 영향력 확대에 따른 화장품 수출 성장 지속, 전세대로 확산되며 소비층도 넓혀가는 추세다. K-뷰티 트렌드는 지속가능성, 천연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확장되면서 유럽 내 입지 강화, 한국 뷰티 제품의 뛰어난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등으로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일본의 소비 경향은 1.1% 완만한 회복이 예상된다. ‘24년 5%대 명목 임금 인상에 따라 실질임금 상승효과가 확인된다. 다만 엔저로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강한데다 기업의 인건비 부담으로 임금인상 속도가 둔화될 조짐이다.
K-화장품의 일본 수출은 소폭 증가가 예측된다. 중저가 브랜드 인기 상승으로 ‘24년 상반기 일본 화장품 수입 중 한국산 점유율이 40%를 돌파했다. 다만 중저가, 한류 외에 신규 시장 개척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다.
아세안은 사회복지 확대와 인구구조 변화로 소비성장이 기대된다. 단, 부채와 여전한 인플레이션은 소비 약세 요인으로 지적된다. 인도네시아는 공무원 급여 인상, 무상급식 프로그램 등 신규 사회복지 정책이 소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는 외부 수입가격 하락과 국내 임금 상승 속도 둔화로 ‘25년 물가는 1.5%~2.5% 안정권에 진입할 전망이다. 해외여행객 증가로 소매판매 성장률은 약 5.6%로 예상된다. 싱가포르는 K-화장품의 중개지로 주목된다.
K-화장품의 아세안 수출은 대폭 증가가 예측된다. 여성의 사회참여 증가 및 한류 콘텐츠에 익숙한 아세안의 MZ 세대를 중심으로 K뷰티 제품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현지에서 한국 화장품은 혁신적인 제품과 자연 친화적인 브랜드이미지로 인기를 끌고 있으며, 특히 미백, 자외선 차단 등 기능성 화장품에 대한 현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대 호주 화장품 수출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호주 내 K-뷰티 관심이 높아지며 최근 3년간 수입액과 점유율이 대폭 상승했다. 이는 한국 제품이 친환경 성분 제품으로 피부 건강에 좋다는 이미지의 확산 및 한국 대중가요(K-Pop)와 드라마(K-Drama)와 같은 문화적 영향으로 점유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최근 고금리 인플레이션 기조는 품질과 가격 경쟁력 모두 잡은 듀프(dupe, 대체상품) 제품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온라인 플랫폼 거래 활성화가 화장품 수요를 이끌고 있다.
화장품의 인도 수출은 대폭 증가할 전망이다. 코트라는 “인도 유통시장이 디지털화와 대형화가 동시에 진행 중이며, 특히 구매력 향상에 따른 이커머스 수요 증가로 중·고가 화장품 시장 성장 중”이라며 “한류를 경험한 젊은 세대의 경제활동 시작과 구매력 향상으로 스킨케어 제품을 필두로 한 한국산 프리미엄 화장품 제품군의 매출 확대를 전망”했다.
대 중동 화장품 수출도 호조(대폭 증가) 전망이다. UAE에서 화장품은 문화·관습적으로 필수재로 여겨질 뿐 아니라 내수경기 및 소비심리 호조에 따라 지속적으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K-뷰티 관심 확대로 기초화장품 위주의 수출 구조가 세안용품, 두발용 제품, 메이크업 등으로 다양화되면서 긍정적 수출 전망이다.
중남미는 K-화장품의 미개척 시장이다. ‘25년 전망은 ’소폭 증가‘다. 멕시코 현지 한국 화장품 수입업체에 따르면 외모 개선, 피부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피부 관리가 중요한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한류 영향으로 문화콘텐츠 소비가 화장품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확대로 한국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
브라질은 중남미 최대 화장품 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세계에서도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 규모로, 화장품에 대한 지속적인 소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페루도 현지 화장품 유통업체들이 한국 등 아시아 국가 제품 수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어서 긍정적이다.
대 러시아(CIS) 화장품 수출은 현상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는 한류 열풍 지속, 스킨케어류 위주 수출 경쟁력은 유지될 전망이다. 다만 한국산 간 경쟁 심화 및 러시아 업체의 현지생산은 위협요인으로 꼽힌다. 몽골은 한류 열풍 지속 및 젊은 소비층 구매력 제고로 현행 수출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는 대폭 증가가 예상된다. 젊은 인구층과 중산층 확대로 소비 증가, 특히 젊은 세대의 소득 증가로 미용에 대한 관심 확대 중이다. 또 K-팝, K-드라마 등 한류 인기 및 제품 성분과 효과 신뢰가 높아지고 있어 긍정적이라는 게 현지 무역관의 전언이다.
화장품은 수출 100억달러 돌파로 우리나라 13대 수출품목으로 성장했다. 이는 가전, 이차전지보다 많다. 향후 생산·중간재 일변도에서 K-화장품, K-푸드 등 소비재는 무역통상의 균형을 맞춰줄 주력 품목으로 성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