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률 5.5%. LG생활건강의 ‘24년 화장품(Beauty)사업부 성적이다. 매출 성장이 더디면서 시장의 기대감은 소멸되어 간다. 4일 LG생활건강의 주가는 29만 6천원으로 52주 신저가이자 최근 10년 간 최저를 기록했다. 한때 178만원 주가로 시가총액 18위 → 85위로 추락했다.
부진했던 ‘23년의 기저효과랄 것 없이 ’24년 매출 성장은 1.2% 증가에 그쳤다. LG생활건강의 분기별 매출은 7409억원(+5.6%, 1Q) → 7596억원(-2.7%, 2Q) → 6506억원(-2.9%, 3Q) → 6994억원(+5.4%, 4Q) 추이를 보이며 반등이 쉽지 않음을 보여줬다.
매출을 끌어올릴만한 주력 제품이 없는데다, 미국 일본 등지에서 후발주자로 매출 성장요인이 그닥 드러나지 않고 있어, 아직 바닥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M&A로 신성장 동력 확보에도 실패하며 총체적 난국이다.

LG생활건강은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6994억원, 영업이익 50.3% 증가한 11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과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H&B 채널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매출이 증가했다. 중국에서 호실적을 달성한 ‘더후’가 럭셔리 브랜드 입지를 강화했고, 북미와 일본시장에서는 ‘더페이스샵’, ‘빌리프’, ‘CNP’ 등 전략 브랜드의 매출이 확대됐다. 중국 광군제, 미국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일본 큐텐 메가와리 등 해외 주요 온라인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투자가 늘어났지만 전반적인 매출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 역시 개선됐다”라고 설명했다.
화장품사업 연간 매출은 2조 8506억원 영업이익 1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년 11월 취임한 이정애 대표는 2년 연속 매출 부진을 겪으며, 3년 차인 ‘25년 성적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차석용 부회장이 했던 숱한 M&A 계열사들의 성적표가 시원치 않다는 점에서 차세대 성장 브랜드가 보이지 않은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HDB(생활용품) 사업은 ‘24년 매출 2조1370억원(-2.1%) 영업이익 1328억원(+6%), Refreshment(음료) 사업은 매출 1조 8244억원(+1%) 영업이익 1681억원(-21.9%)을 각각 기록했다.
이로써 LG생활건강그룹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0.1% 성장한 6조 8119억원, 영업이익 5.7% 감소한 4590억원에 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