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로레알, 스타일난다 새 주인 된다

김소희 대표 지분 70% 약 4000억원 매각 예상, 매출 성장세 이끈 화장품 브랜드 ‘3CE’ 향한 로레알 관심 커, 3CE 글로벌 브랜드 각인 및 K-뷰티 동반성장 기대

색조 브랜드 3CE(쓰리컨셉아이즈)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얻은 스타일난다가 세계 최대 화장품 글로벌 기업 로레알에 인수된다. 

10일 IB(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쇼핑몰 1세대 스타일난다를 운영하는 난다의 우선협상자로 로레알 그룹이 선정됐다. 매각 주관사인 UBS가 개최한 4월 6일 본입찰에서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 그룹, ‘CVC캐피탈 등을 제치고 전략적투자자 ’로레알‘이 우선협상자로 확정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김소희 대표가 보유한 난다 100% 지분 중 70%가 이번 매각 대상이고 금액은 4000억원 선으로 파악된다”며 “스타일난다는 패션보다 화장품의 성장세가 높은 만큼 글로벌 파트너로 전략적투자자면서세계 1위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에 손을 들어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당초 난다 측이 원하는 인수가는 5000억원으로 전해졌다. IB 업계 관계자는 “애초 김 대표의 소원은 난다 지분의 30%를 보유해 2대 주주로 남으면서 스타일난다의 디자인과 기획 총괄을 도맡는 것”이라면서 “본인의 꿈을 이루기 위해 김 대표가 로레알이 제시한 금액을 수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2월까지 스타일난다는 해외 9개국, 170여 개 단독매장과 숍입숍 매장에 진출했다. 해외 성장 일등공신은 ‘3CE’였다. 중국 세포라 90여 개 매장에서 숍인숍으로 고객몰이에 나섰다. 또 태국 젊은 여성의 인기 상승에 힘입어 현재 7개 매장에서 올해 6개를 추가 확장한다. 작년 7월 일본 후지 TV는 “3CE는 최근 중학생에게 가장 유행하는 ‘Top 10’ 인기 화장품 브랜드”라고 소개할 정도로 젊은 층의 반응이 뜨겁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일난다의 2017년 매출액은 약 1500억원 수준으로 2016년(1286억원) 보다 약 20%정도 성장했다. 작년 상반기 매출은 780억원으로 파악되며 ‘3CE’의 비중은 69%에 달한다. 27%인 패션보다 두 배수 이상 높다. 작년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가 사드 보복으로 매출과 이익 감소를 보인 것과는 사뭇 다르다.

실제 로레알은 화장품 브랜드 3CE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중국에서 꺾이지 않는 인기, 일본·동남아 안착, 지속적인 해외 시장 노크에 주목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3CE의 브랜드력과 로레알의 글로벌 유통망이 보여줄 시너지는 엄청날 것”이라며 “이 부분에 로레알이 거는 기대가 클 수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이번 로레알의 난다 인수로 3CE의 글로벌 브랜드 각인과 K-뷰티의 동반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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