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사

로레알, 스타일난다 지분 100% 인수 "3CE로 메이크업 인지도 강화"

스타일난다 매출 일등공신 3CE의 글로벌 시장 진출 가속화 및 공격적 마케팅 예고, 업계 관계자 "김소희 대표 사실상 난다 떠날 것"

로레알그룹이 색조 화장품 3CE를 보유한 뷰티 기업 ‘난다’ 지분을 100% 인수한다고 3일 발표했다. 

4월 6일 난다 매각 주관사 USB가 개최한 본입찰이 있었다. 이후 10일 IB(투자) 업계에 따르면 난다의 우선협상자로 로레알 그룹이 선정됐다. 또 매각 대상은 난다 김소희 대표의 보유 지분 70%, 매각 금액은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00% 인수를 결정한 로레알은 이번 발표에서 정확한 인수금액은 밝히지 않았다. 



로레알 그룹의 김소희 대표 지분 100% 인수 목적은 색조 화장품 ‘3CE’의 중국 및  글로벌 진출 확대에 있다. 작년 스타일난다 매출은 1641억 4000만원. 전체 매출의 70% 이상이 ‘3CE’에서 발생했고 중국 현지에서는 젊은 여성의 인기가 꺾일 줄 모른다. ‘3CE’의 가치와 잠재력을 높게 평가한 로레알은 글로벌 메이크업 시장을 승부처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로레알그룹 알렉시 페라키스-발라 시판사업부 사장은 “스타일난다는 서울의 분위기, 엣지 그리고 창의성을 담은 브랜드다”라며 “중국뿐만 아니라 그 밖의 지역에서 밀레니얼 세대의 ‘메이크업’에 대한 증가하는 욕구를 충족시키는 완벽한 위치에 있다”고 ‘3CE’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또 로레알코리아 얀 르부르동 사장은 “이번 스타일난다 인수를 통해 로레알코리아는 접근성 높은 ‘메이크업’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며 “한국적 아름다움과 스타일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되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인수절차는 관례적인 규제 승인 이후 2개월 내에 모두 완료될 예정이다. 

한편, 김소희 대표의 거취가 불분명해졌다. 지분 100%를 넘겼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남은 30% 지분을 확보해 난다의 2대 주주로 남으면서 자체 브랜드 스타일난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동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쳐왔다.

난다 지분 100% 매각을 결정한 김소희 대표는 “이번 매매는 난다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이라며 “로레알의 견고한 지원 및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스타일난다의 전 세계 확대가 기대된다. 뷰티 트렌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브랜드가 됐으면 한다”고 모호한 소감을 전했다.

업계에서는 사실상 김소희 대표가 난다를 떠나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고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김소희 대표가 로레알에 모든 지분을 넘겼을 때는 난다에 남지 않겠다는 결심이 있었을 것이다. 로레알도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했을 것이라며 로레알은 '3CE'를 본격적으로 드라이브하기 위해 100% 지분 인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 입장을 반영한 빅딜이 성사된 만큼 김 대표의 스타일난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활동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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