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연간피폭선량 초과 마스크 등 ‘수거’ 명령

△뷰티 디바이스 △라텍스 매트리스 △메모리폼 베개 3개 품목에 대해 수거 등 원안위 행정조치 단행, 원활한 조사 및 분석 위해 ‘생활방사선 안전센터’ 2일 운영 개시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연간피폭선량 안전기준(1mSv/년) 초과로 확인된 뷰티 디바이스 등 3개 제품에 대해 수거명령 등 행정조치를 실시한다.

원안위는 ①지이토마린의 미용 마스크 ‘채르메’ ②앤지글로벌사가 수입한 ‘천연 라텍스 매트리스 슈퍼싱글 5cm’ ③홈케어가 수입한 ‘에버조이 잠드림’ 메모리폼 베개가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이하 생방법)’이 정한 가공제품 안전기준(1mSv/년)을 초과해 해당 업체에 행정조치를 내렸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의뢰로 분석한 9개 미용 마스크(뷰티디바이스) 중 지이토마린 ‘채르메’는 얼굴에 밀착해 매일 2시간 4분씩, 1년 동안 754시간 사용했을 경우 연간 피폭선량이 1밀리시버트를 초과(최대 11.422mSv) 했다.

또 원안위는 제품에 사용된 물질의 ‘우라늄’과 ‘토륨’ 비중을 감안해 ‘모나자이트’가 사용된 것으로 추정돼 유통경로도 추가 조사했다. 그 결과 해당 제품에 사용된 모나자이트는 생방법 시행(2012년 7월) 이전에 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이토마린에 따르면 해당 제품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생산·판매됐다. 판매기록이 남아있는 2013년 이후 2287개가 생산됐고 1403개가 판매됐다. 이에 원안위는 해당 업체가 판매한 다른 제품에 대해서도 결함 여부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원안위는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해외 라텍스를 국내에 수입·유통한 237개 업체에 대해 서면조사를 실시했다. 현재까지 조사한 35개 업체 중 앤지글로벌에서 수입한 1종 모델 ‘천연라텍스 매트리스 슈퍼싱글 5cm(태국 Lin Shing사)‘가 안전기준을 초과했다.

해당 제품은 대진침대와 마찬가지로 제품의 2cm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1년간 3650시간을 사용했을 경우 연간 피폭선량이 최대 5.283mSv으로 분석됐다. 생방법이 규정한 1밀리시버트를 초과했다.

앤지글로벌 측은 태국 Lin Shing사의 매트리스 17종 365개를 수입하여 181개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판매된 결함 1종 모델은 33개로 확인됐다. 원안위는 엔지글로벌이 수입한 타 모델에 대한 결함 여부 조사와 태국 Lin Shing사로부터 제품을 수입한 국내 라텍스 수입업체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시민방사능감시센터 및 환경운동연합이 분석 의뢰한 홈케어의 ‘에버조이 잠드림’ 메모리폼 베개는 제품 2cm 높이에서 매일 10시간씩 1년 동안 3650시간을 사용했을 때 연 피폭선량이 8.951mSv로 밝혀졌다. 

해당 업체에 따르면 2016년 11월 중국 JIASHITING사로부터 ’에버조이 잠드림’ 메모리폼 베개를 1125개 수입했다. 현재까지 808개를 판매했으며 이중 재고품 및 반품된 제품 429개를 제외하면 수거대상은 총 696개로 확인됐다.

코스트코 코리아는 2016년 11월 중국에서 수입한 ‘퓨어럭스 젤 메모리폼 베개’의 자체 검사 결과를 지난달 29일에 원안위에 보고한 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스스로 리콜을 발표했다. 원안위는 업체의 자발적 리콜 조치와는 상관없이 시료를 확보해 안전기준 만족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 ㈜지이토마린의 미용 마스크 ‘채르메’ 분석결과

한편, 원안위는 기존 조사방식의 한계를 감안해 현행 ‘조사대응 TF’를 ‘생활방사선 안전센터’로 강화할 방침이다. 

2일 원안위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안전센터를 구축해 국내 생산 및 해외 공식 수입 가공제품 중 생활방사선 의심제품에 대한 조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그동안 대진침대 매트리스가 결함 가공제품으로 확인된 이후 토퍼, 베개커버 등 침구류, 미용 마스크, 수입 라텍스 베개 및 매트리스 등에서도 부적합 제품이 추가로 확인됐다.

원안위 관계자는 “기존 조사 방식만으로는 다품종 소규모, 단종제품 다수, 제조업체 영세 등으로 생활방사선 사용제품 파악에 한계가 있다, 이를 고려해 향후 보다 체계적인 제보기반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센터는 의심제품 신고를 전담하는 콜센터(상담원 10회선)와 온라인 접수창구를 운영한다.
콜센터 전화번호는 1811-8336이며 온라인 접수는 www.kins.re.kr에서 가능하다.

특히 그동안 부족했던 조사 전문인력을 15명에서 47명으로 3배 이상 확대한다. 라돈‧토론 측정장비는 연말까지 10대에서 20대까지 2배 늘려 의심제품을 신속히 평가할 수 있게 됐다. 평가 후 생활방사선 안전센터 홈페이지에 결함 제품 정보, 수거명령 등 조치 현황, 소비자 대응 요령을 신속히 공개할 예정이다.

CNCNEWS=차성준 기자 csj@cn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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