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EU-일본 경제대협정(EPA) 2월 1일 발효

세계 최대 자유무역권 탄생...한국, 단기 영향은 없으나 친환경+디지털화 등 고부가 창출 노력 필요

일본과 유럽연합(EU)의 자유무역협정인 경제연대협정(EPA)이 2월 1일 0시를 기해 발효된다. 양측은 총 18차례 협상을 거쳐 2017년 12월 합의내용을 타결한 바 있다. 인구 6억명, 전세계 무역의 40%, 총 GDP의 30%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경제권이 형성됐다.


이번 협정으로 일본으로 수출되는 EU제품은 94%가, EU로 수출되는 일본산 제품은 99%의 관세가 단계적으로 철폐된다.  


무관세 혜택을 보게 되는 일본은 자동차나 자동차 부품의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또 일본 소매업계에서는 EU에서 수입하는 와인 및 치즈 등의 가격을 내리고 판매를 촉진하는 움직임이 확산하고 있다.


유럽산 제품을 저렴한 값에 접하게 되는 일본 소비자들도 협정 발효를 환영하고 있다. 이미 EU에서 수입하는 섬유 제품의 관세도 협정 발효와 함께 즉시 철폐돼, 수입의류 가격 하락도 전망된다. 


KOTRA는 “일본의 경우 연간 GDP 0.29% 증가, 대EU 수출 29% 증가가 전망된다. 한일 주요 경합 품목인 승용차, 자동차부품, 기계, 전기기기 등에서 일본산의 가격경쟁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즉 자동차(10%), TV(14%), 화학제품(4.4%), 수송기기(5.0%), 전기기기(3.1%) 등 대EU 수출규모가 크고 관세율이 높은 품목들이 EPA 발효 후 한국의 대EU 수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



KOTRA(사장 권평오)는 31일 발간한 ‘EU-일본 EPA 발효에 따른 유럽내 한·일 수출 경쟁여건 분석’ 보고서에서 “우리 기업이 장기적으로 EU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새로운 협력 전략을 준비할 필요가 있다. EU가 추진 중인 친환경, 디지털화에 발맞춰 △ R&D 기술협력 △ 혁신 △ 기술표준화 등 분야에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려는 노력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EU의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글로벌가치사슬(GVC)에서 이들 분야의 경쟁력 제고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상묵 KOTRA 경제통상협력본부장은 “EU-일본 EPA가 우리 수출에 단기적 영향은 크지 않더라도 장기적 관점에서는 對EU 수출 경쟁력 제고를 준비해야한다”고 언급하며, “동 협정이 우리 수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기존의 한-EU FTA에 따른 선점효과를 잃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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