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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님 이니스프리를 살려주세요’

[전국화장품가맹점연합회 발족]③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 집회
‘재주 부리는 곰 아니다’ 가맹점주 ‘고통’ 호소, 상생 촉구


오후 5시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은 폴리스라인이 그어진 가운데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회원 100여 명이 버스에 나눠 타고 도착하며, 일순 긴장이 흘렀다.


먼저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장명숙 회장이 마이크를 들었다. “집회 연다는 소식에 브랜드 이미지 떨어진다고 말하는데, 그럼 지금 이니스프리 매출 하락이 가맹점주 시위 때문이냐. 여기 오지 않기를 간절하게 빌었다. 본사가 끝내 거부해서 이 자리에 오게 만들었다. 가맹점주 집회가 열려 분위기 나빠져서 매출이 떨어지면 고객 다 도망간다고 그렇게 얘기했건만, 아직까지 고치지 않고 있다. 무슨 고집인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라”고 일갈했다.


이어서 “5, 6년 전에 매출이 성장할 때 다점포 장려금 줄이더라. 매장 늘어나니 개인매장 장려금 없애고, 매출 폭발적으로 늘어날 시기에도 정산 비율을 7:3에서 6:4로 낮췄다. 아니 매출이 늘어나면 본사만 돈 벌고, 가맹점주는 언제 돈 버는가?”라며 그간의 본사 행태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매출 늘고 이익이 떨어지니 본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기다려달라고만 한다. 가맹점은 도대체 어떻게 살란 말인가”라며 “오늘 이 자리는 시작에 불과하다. 힘없는 가맹점주들이 모여 없는 힘이라도 모아 맞설 것이다. 지금처럼 무성의한 태도와 현실을 외면한 자세로 일관한다면 상시적으로 집회를 열 것이다. 제발 가맹점주의 정당한 요구에 귀기울여주고, 상생을 위한 결단을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이크를 건네받은 전국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 성낙음 부회장은 5개항의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첫째 가맹본부는 씨드멤버십 제도의 폐해를 인정하고 고객등급제를 즉각 시행하라. 둘째 직영몰을 포함한 온라인 집중 정책으로 가맹점 매출 하락을 직시하고 가맹점 매출 향상을 위한 대책을 즉각 시행하라. 셋째 가맹본부는 불공정한 정산방식을 이니스프리가맹점주협의회와 협의해 공정한 정산방식으로 변경하여 시행하라. 넷째 면세화장품의 국내 불법 유통을 막기 위해 본품과 단상자에 ‘면세품’ 표기를 시행하라. 다섯째 모니터링을 강화해 비유통을 척결하며, 실명이 드러난 불법유통 가맹점을 폐지하라” 등을 요구했다.



이어서 김미정 이니스프리 경남 함양점 대표가 눈물을 쏟으며, 피해사실을 호소했다. 그는 “똑같은 제품을 무차별적으로 행해지는 비유통(이니스프리 가맹점이 아닌 채널, 트라이얼(TRIAL유통센터)·문구점·축제현장·온라인 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가격 할인과 유통질서 문란에 대해 본사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식의 무성의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분노했다. 그는 “온라인, 오프라인 동일 가격 동일정책을 요구한다”며 “만일 지켜지지 않으면 결사적으로 다시 올 것, 3박4일 머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노란색 목도리를 두른 장명숙 회장과 전혁구 부회장 등은 심경은 이니스프리 영업상무에게 전‘항의서한’을 달했다.


이날 이니스프리가맹점주들은 새벽 4시 반에 약속장소에 집결, 국회-명동롯데면세점-아모레퍼시픽본사 등으로 이어지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목소리는 쉬고 갈라졌으며, ‘프랜차이즈의 꽃’이라던 ‘화장품 가맹업자’라는 희망의 끈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했다. 버스에 동승한 그들의 표정은 난해했다. 자영업자의 ‘속사정’이 인내를 시험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간절했다.


할인점, 전문점, 가맹점, 방판, 직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구성하고 오랜 역사를 지닌 아모레퍼시픽이건만, ‘갈등을 피할 수 없었을까’라는 착잡함을 감출 수 없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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