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사

아모레퍼시픽그룹, ‘자원순환 실천’ 경영

브랜드별 재활용+분리배출 용이 포장재 사용...공병 수거, 뷰티원료 재탄생 등 ‘업사이클링’도 활발
자원재활용법 시행은 순환경제 진입...비즈니스 모델로 주목

자원재활용법이 오는 12월 25일 시행된다. 그 내용은 △재활용 어려운 포장재 사용금지 △포장재 재질·구조 등급평가와 표시 의무화 실천이다. 즉 PVC, 유색페트병, 일반접착제 사용 라벨 금지와 분리 배출 및 재활용 등급화(최우수, 우수, 보통, 어려움)가 시행된다.


마침 오는 9월 6일은 ‘자원순환의 날’이다. 이와 관련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자원 순환 실천을 통해 지속가능 경영을 강화한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자원 순환 실천’의 목표는 “제품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과정에 걸쳐 플라스틱을 포함한 포장재 및 내용물의 자원 순환성을 높이는 것”이다.


먼저 2018년부터 국내 물류센터에서 플라스틱 비닐 소재의 에어캡 대신 FSC인증을 받은 종이 소재의 완충재를 사용하고 있다. 둘째 수거된 공병으로 만든 재생 원료를 화장품 용기에 적용했다. 


프리메라의 ‘와일드 씨드 퍼밍 세럼 기획 세트 ’는 환경을 고려한 지속가능 패키지로 9월에 새롭게 출시됐다. 일회용 세트 단상자 대신 지퍼가 있는 패브릭 케이스를 적용,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였다. 패브릭 파우치는 재사용이 가능하며, 플라스틱 선대 대신 100% 사탕수수 부산물인 생분해성 종이 선대를 사용했다.


이를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9월 5일부터 ‘프리메라 텀블러 인증샷’을 인스타그램에 남기면 기프트 카드를 증정하는 행사를 가진다.



셋째 식물유래 플라스틱을 26.5% 함유한 무색 투명용기 사용이다. 해당 제품은 해피바스 ‘퍼퓸 바디워시’다.  유색 플라스틱 용기는 재활용 분류가 어렵다. 또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고정되는 수축 라벨을 적용해, 소비자가 절취선 따라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넷째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 활용을 위해 글로벌 환경기업 테라사이클(TerraCycle)과 지난 6월에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2003년 이니스프리를 시작으로 작년까지 총 1736톤의 화장품 공병을 수거했으며, 다양한 재활용법을 연구하고 있다.


이니스프리는 그린사이클 수거 공병 재활용 플라스틱을 ‘포레스트 헤어왁스’에 사용, 신자원으로 활용했다. 또 화장품 공병을 창의적 예술작품으로 업사이클링하는 친환경 사회공헌 활동 그린 사이클(Green Cycle)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제주맥주를 만들고 남은 보리, 밀 등 부산물을 화장품 원료로 재탄생시켰다. 이것이 바로 두피와 바디의 노폐물, 각질 케어에 효과적인 맥주박 추출물이다.


아모레퍼시픽그룹 관계자는 “자원순환 개선 활동들을 통해 2015년 유엔 총회에서 채택된 2030 지속가능발전 목표(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SDGs)의 12번째 항목인 ‘책임 있는 소비와 생산’ 달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특히 최근에도 글로벌 트렌드 및 법규 변화를 반영하여 지속가능제품 개발 규정을 개정하는 등 제품의 환경 영향은 최소화하고 사회에의 긍정적 영향은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거의 80%에 이르는 상품들이 6개월이 지나면 폐기된다. 자원채취-대량생산-폐기의 경제다. 이를 선형경제(linear economy)라 한다. 반면 ‘환원과 재생’이 가능한 경제시스템을 순환경제(circular economy)라고 한다.(‘순환경제 시대가 온다(원제: Waste to Wealth)’ 피터 레이시, 제이콥 뤼비스트)


자원 재활용법의 시행은 우리나라도 순환경제에 진입한다는 의미다. 순환하려면 지속가능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생산자-유통자-소비자의 역할변화가 필요하다. 효율적인 사용을 통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해주거나 재활용을 유도함으로써 상품의 가치나 부속물과 필요한 자원을 보호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도 연계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일찍부터 브랜드별로 자원 순환 개선 활동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은 높게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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