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글로벌경쟁력 강화 K뷰티 ‘날개’ 달았다

범정부 대책 마련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브랜드사 시장 뚫고 제조업체 R&D로 뒷받침
2022년 G3 도약...수출 활성화, 전문인력 양성으로 일자리 7.3만개 창출


보건복지부는 5일 업계 현장 목소리를 반영한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을 발표했다.


‘화장품 G3국가’ 도약을 위해서는 수출의 75%를 차지하는 중소기업 기반의 취약성을 고려한 조치다. 그동안 10여 차례 업계 및 전문가 간담회, 화장품업계 종사자 설문조사(6.4~14) 진행 등을 거쳐 산업현장의 의견수렴을 토대로 마련됐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민간 주도로 성장한 화장품산업을 체계적인 정부지원을 통해 대한민국 신성장 수출 주력산업으로 육성하라”는 지난 11월 14일 문재인 대통령의 ‘K-뷰티 육성 지시’도 강한 추진력으로 작용했다.


먼저 현재 수출 4위인 K-뷰티를 G3로 도약시킨다. 이를 위해 ‘22년까지 글로벌 100위 기업 4개→7개, 매출 50억원 이상 기업 150개사→276개사 등 강소기업을 육성한다. 이를 통해 신규 일자리 7.3만개 창출을 기대한다.


규제 혁신을 위해 ‘제조자 표기’ 의무를 삭제한다. 또 기능성화장품 심사기간을 현행 60일→30일로 단축하고, 심사면제(보고) 대상을 확대한다. 현 면세품 표시제는 상위 2개사의 시범사업 실시 후 검토로 바꿔 중소기업 부담을 경감시킨다.


세계 최초로 맞춤형화장품판매업을 신설해, 글로벌시장 선점을 겨냥한다. 이를 위해 혼합·소분 및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조제관리사’(국가자격)를 신설·운영한다.


국제기준 수립 시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해 화장품 강국으로 구성된 ‘국제화장품규제조화협의체(ICCR)' 가입을 추진한다. 해외 수출 시 국내 화장품 모방 판매하는 외국기업에 대한 지식재산권 침해에 적극 대응한다. 지난 8월 특허청은 중국, 베트남 등에서 15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한류편승기업 무무소, 아이라휘에 대해 한국법인 해산명령을 내린 바 있다.


K-뷰티 브랜드의 신흥국가 진출 지원을 위해 해외에 팝업부스, 화장품 홍보·판매장, 시장개척단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19년 팝업부스는 말레이시아, 폴란드, 러시아,UAE 등에서, 판매장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에서 운영해 ’18년에 비해 큰 성과를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보건복지부 화장품성과발표회 자료)


국내에는 K-뷰티 홍보관을 명동, 강남에 신설해 메이크업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21) 이는 한국 방문 고려 요인이 1위 쇼핑이며 품목으로는 향수/화장품이 61.8%라는 외래관광객 실태조사를 반영했다. 또 국내외 인풀루언서를 ’K-뷰티 크리에이터‘로 선정하고, 한국화장품 홍보 및 체험 활동을 추진한다.


관심을 모은 것이 정부 주도의 ‘글로벌 수준의 국내 화장품 박람회 개최’다. 현재 12개의 각종 박람회를 통폐합해 정부부처+화장품협회+단체·민간기업(CJENM, 네이버) 협업으로, 참가기업 1500개, 관람객 6만명을 유치한다. 이를 통해 수출상담 및 계약 500건을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화장품 R&D 분야는 기초소재 및 신기술 연구개발을 위해 ‘20년에 77억원을 투입한다. 이후 대규모 R&D 재정 투자 확대를 추진키로 했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내 R&D 전담사업단이 운영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세계기술수준 대비 86.8%(’18년) → 90%(‘22년) → 95%(’30년)로 화장품기술 자립화를 추진한다. 일본 원료 수입 비중도 23.5%(‘18) → 18%(’22)로 감소한다.


화장품산업의 인프라 구축을 위해 ‘21년까지 민관 협의체 운영을 통해 ‘K-뷰티 클러스터’ 지정이 추진된다. 후보지로는 오산 가장사업단지, 화성 향남산업단지, 인천 남동공단, 충북 오송·오창산업단지 등이 유력하다.


또 화장품산업 지원인프라 구축을 위해 ‘화장품 종합지원센터’가 신설된다. 이는 유관부처 및 지원기관 간 분산된 지원으로 애로사항 해결을 위해 여러 곳을 전전해야 한다는 업계 요구를 수용한 것이다.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정부 차원의 ‘화장품산업 아카데미’를 운영 연 2천여 명에게 전문교육을 실시한다.(‘21년) K-뷰티 글로벌교육센터는 해외연수생 대상 뷰티서비스 교육·연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K-뷰티 아카데미는 내국인 대상 △생산·품질 △마케팅·인허가 관련 교육과정을 신설한다.


이밖에 엄격한 품질관리 및 공정 효율화를 위한 스마트공장 구축 및 시설개선 자금지원도 이뤄진다. ‘20년부터 신규(1억원, 총사업비의 50% 이내), 고도화(1.5억원, 총사업비의 50% 이내)로 구분, 지원한다.


이번 범정부의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은 4개 정책과제 30개 분야별로 ‘19~‘23년까지 체계적으로 추진된다.


화장품 업계는 ‘제조원 표기 의무’ 조항 개정으로 화장품산업의 브랜드-제조업-소재·용기·부자재의 3원 선순환 구조가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


즉 브랜드사가 시장을 개척하고, 제조업체가 R&D로 뒷받침하며, 소재+용기+부자재와의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이로써 K-뷰티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날개’를 달았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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