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사

‘데이터바우처’ 화장품 전문 데이터 수집이 성과 좌우

5577건 이메일 추출, 발송 오픈율 23.9%

바이어와의 상담은 기업의 핵심 업무. 보통의 경우 해외전시회나 현지 출장에서 대면으로 상담을 이어가게 된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이 어려울 경우 비대면에서의 바이어 접근은 온라인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온라인에서 확률을 높이는 방법 중 하나가 데이터를 활용한 접점 찾기다. 

수출기업은 진출하려는 국가의 각종 데이터가 필요하다. 특히 바이어 관련 데이터는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한(현지 상공회의소 등) 자료여야 확률을 높일 수 있거나 시행착오를 덜 겪게 된다.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게 ‘데이터 바우처’다. 데이터 수요 기업이한국데이터산업진흥원(Kdata)에 요청을 하면 수행기관인 한국기업데이터(데이터 가공기업)를 통해 원하는 데이터를 제공받게 된다. 

모공전문 화장품기업 스킨미소는 ‘데이터 바우처’ 사업을 통해 진출 희망국가인 7개국의 수출입 내역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었다. 코드(화장품 HS 3301991000, 마스크팩 3307.90 클렌징류 3401300000)를 받고 바이어의 품목별 수출입 내역(15항으로 구성)을 받을 수 있었다. 

엑셀로 된 데이터는 모두 18만행에 이른다. 이 가운데 적격 바이어업체로 생각되는 5577건의 이메일을 추출했다. 이들 기업에 회사 소개서 및 상품 목록, 자료 등을 발송했으며 이중 도착 메일은 63.9%이고, 오픈한 메일은 23.9%로 나타났다. 

정연광 대표는 “8개 바이어와 주문 협의 중이며 모두 30만불 상당의 계약을 논의 중이다. 화장품 수출의 특성상 바이어의 샘플 테스트 및 시장 반응을 확인하는 등 부대작업을 하려면 상당한 시일이 소요돼 내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메일로만 생면부지의 바이어를 설득하기는 쉽지 않다. 해외 수출개척 시 바이어 정보를 구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접점의 첫 단추로서 효용성은 있겠지만 무작정 회신을 기다린다는 한계가 있다. 

“데이터가 적당하지 않으면 결론도 신뢰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적절하고 정확한 데이터 수집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일깨운다. 즉 화장품 수출기업은 해외 화장품 전문기업 데이터만 원한다. 그런 면에서 데이터 바우처 사업이 세련돼야 한다고 업계는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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