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솽스이(双十一, 11월 11일 중국 인터넷 쇼핑몰 할인행사의 날)에서의 한국 화장품 판매 현황 분석을 보면 아모레퍼시픽이 651억원으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코트라의 칭다오무역관 조사에 따르면 LG생활건강 ‘후’는 138억원을 달성 2016년 대비 54% 증가했다. 또 숨‘은 한 시간 반만에 18억원을 달성하는 등 총 44억원을 판매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솽스이의 온라인 화장품 판매액은 205억7000만위안이다. 그중 스킨케어가 66.6%, 색조화장품 17.%, 바디케어 15.9%를 차지했다. 주목할 점은 각 부분에서 세트 제품이 큰 인기를 모았다.
이번 솽스이 특징은 △세트 제품 판매 호조 △외국 브랜드 시장 점유율 증가 △고급 브랜드 인기 △텐마오 플랫폼 비중 최고 등이었다.
먼저 세트제품의 경우 세트 제품을 원하는 소비자 수요에 맞춘 판매촉진용 세트제품(SKU, Stock-keeping unit)이 많이 나왔다. 스켄케어 제품 중에서는 페이셜 케어 세트 판매율이 60.1%로 높게 나타났다. 다음이 마스크팩 25.2%, 스킨제품 5.9% 순이었다. 바디케어 제품 중에서는 샴푸 세트 판매율이 34.1%였다.
2017년 T0p 10 중 외국 브랜드가 6개로 작년보다 1개 늘었다. 외국 브랜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소비자 유인 속도도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 상위 외국 브랜드는 에스티로더(2위)·올레이(3위)·SK-Ⅱ(4위)·로레알(6위)·랑콤(9위)·시세이도(10위) 등이다. 고급 브랜드가 등장하면서 소비자의 업그레이드 추세도 점차 강화되고 있다.
특히 2017년에는 페이셜 케어 제품이 인기를 끌었는데 이는 고급 브랜드의 인기에 따라 솽스이 당일 혜택이 확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7년 솽스이 온라인 화장품 브랜드 Top10
온라인 판매 플랫폼인 톈마오(天猫)는 솽스이 당일 화장품 온라인 판매율 73%로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이는 작년 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징둥이 21.4%, 웨이핀후이(唯品会)가 2.2%, 쑤닝이꺼우(苏宁易购)가 0.9%를 차지했다. 중국 온라인 화장품 시장에서 국내외 대형 브랜드가 주로 톈마오에 점포를 개설해 징둥이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줬다.
톈마오 플랫폼 화장품 판매 순위를 보면 중국 로컬 화장품 브랜드에 열기가 오르면서 바이췌링(百雀羚)과 ChanDo(自然堂)가 각각 화장품 판매 1위, 2위를 차지했다. 그 중 바이췌링은 연속 3년 톈마오 솽스이 화장품 순위 1위를 차지, 판매액 2억9400만 위안에 달해 온라인 판촉 성과가 컸다.
한국 브랜드로는 이니스프리가 솽스이 당일 톈마오 판매 순위 9위를 차지했다.
이번 솽스이 기간 톈마오는 2가지 신유동 판매 전략을 펼쳤다. 하나는 ‘AR(Augmented Reality) 메이크업 시연’이다. 이 서비스는 올해 2017년 9월에 정식으로 출시돼 솽스이 기간 AR 코너를 마련해 Maybelline, L’oreal, Bobbi Brown, Elizabeth Arden 등 브랜드는 립스틱, 아이라이너 등 제품 메이크업 시연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음으로 '온·오프라인 융합서비스'는 오리진스(Origins) 공식 플래그십스토어 페이지에는 '서비스 예약란'이 있으며, 소비자가 솽스이 할인가 1위안만 결제하면 지정된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페이스 케어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었다. 또한, 마스크팩 증정품도 제공했다. Bobbi Brown, skinceutical(修丽可), 헬레나 루빈스타인(Helena Rubinstein)도 이러한 서비스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코트라 칭다오무역관 관계자는 “중국 솽스이는 할인 이벤트로 소비자 관심을 유발시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기회”라며 “온·오프라인 결합한 소비자 쇼핑 체험 확대와 세트 제품 개발, 톈마오 플랫폼 활용에 적극 공략해야 할 것”을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