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중국 10대 도시소비자 한국산 만족도 4.12

포스트 사드[8] 한국산 화장품 구매경험자 71%, 현지화+제품 차별화가 성공 키 포인트

내일(12월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 14일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을 연다. 사전 조율 중에 사드 언급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다가 결국 공동선언문을 내지 않고 개별 발표로 정리가 됐다. 이는 사드 언급이 양국 모두 언급하는 것이 부담이기 때문이다.


사드 관련 양국의 신경전이 치열하지만 어쨌든 물꼬는 텄다는 데서 2018년 중국 시장을 눈여겨봐야 한다는 게 업계 분위기다.


최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한·중 관계 개선에 따른 중국 내 한국 소비재 인지도 조사’를 발표했다.(3개 권역 소비판매액 10대 도시, 남·녀 각 50%, (월소득) 2천 위안 미만 3.4%, 2천~5천 위안 17.2%, 5천~8천 위안 44.2%, 8천 위안 초과 35.2%)




중국 동·중·서부 3개 권역 10대 도시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사드 갈등이 한국 제품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3.2%였다. 또 한·중 관계 회복에도 한국제품 불매를 이어가겠다는 응답자는 전체(사드를 인지하는 응답자)의 18.5%로 파악됐다.


한국 소비재의 이미지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중국 소비자는 68.6%인 반면 부정적 응답자는 전체의 4.2%에 불과했다. 이는 매우 긍정적인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특히 중국 중부(73.0%) 및 서부(69.7%)지역 응답자가 동부(64.5%)지역에 비해 한국 제품에 대해 높은 호감도를 보였다. 상대적으로 중서부 지역 진출이 유리하다는 분석이다.



한국 제품 구매 경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87.1%가 있다고 대답했다. 구매율이 가장 높은 품목은 화장품으로 구매경험자의 71.1%였다. 지역별 구매도 동부(73.6%), 중부(70.7%), 서부(68.0%)로 고루 분포됐다. 연령대도 20대(76.4%), 30대(69.2%), 40대(68.3%), 50대(71.%) 등 고른 분포였으며 월 소득별 구매율은 2천 위안 미만(64.0%), 2천~5천 위안(0.9%), 5천~8천 위안(73.6%), 8천 위안 이상(72.7%)이었다. 중상 소득자가 주요 구매층임을 알 수 있다.


한국 제품 중 만족도가 가장 높은 품목은 대형 가전으로 5점 만점에 4.25점을 기록했으며, 주방제품(4.23), 유아용품(4.21)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뷰티제품은 4.12점이었다.


한편 중국 도시인구의 1인당 가처분소득은 3만3616위안(553만원)으로 치근 10년간 연평균 11% 증가했다. 중국 소비재 수입시장에서 2015년 4.8%였던 한국산 수입은 사드 갈등 이후 2016년 3.5%, 2017년 8월(누계) 2.5%로 하락했다. 소비재 중 내구성 소비재 점유율 하락이 컸으나 비내구성 소비재는 2010년 1.2%에서 2016년 4.6%로 상승했다.


화장품 및 위생용품은 비내구성 부문에서는 2016년, 2017년 각각 평균 31.5%, 10.5%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국제무역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2년간 갈등기간 동안 중국 소비자는 트렌드에 따라 소비패턴이 급변했다”며 “한국 소비재가 중국 시장에서 다시 입지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국 소비자 수준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서 “△한류 의존 마케팅 효과가 절대 요인은 아니며 △현지 제도에 맞는 경영활동으로 불확실성 최소화 △직접 현지 조사 통해 시장 및 제품 차별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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