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화장품 방판 매출 감소 속 ㈜마임 3위로 등극

2017년 매출액, 등록 판매원 수, 후원수당 등 전 항목에서 감소세
방판과 다단계의 장점을 믹스한 새로운 유통 혁신 필요


화장품 방판업계 판도가 요동치고 있다. 부동의 1, 2위인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을 제외하면 3위 쟁탈전이 치열하다. 2017년 매출액을 비교하면 ㈜마임이 3위에 오르고, 2014년 3위였던 화진화장품은 3년만에 실적이 반토막 나면서 5위에 랭크됐다. ㈜제이앤코슈도 전년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큰 폭 감소했다.


20일 공정위가 발표한 후원방문판매업체 현황을 보면 전체 업체수는 2768개(9개↓), 매출액 3조 1404억원(2013억원↓) , 등록 판매원 수 33.9만명(3.3만명↓),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 수 22.1만명(0.2만명↓), 후원수당 총액 8470억원(483억원↓), 1인 평균 수당 수령액 383만원(19만원↓) 등 전년 대비 모두 감소했다.


전체 매출액 1위는 아모레퍼시픽 1조 78억원, 2위는 LG생활건강 6732억원이었다. 상위 매출액 20개 사 중 화장품 기업은 7개였다. 전체 순위를 보면 6위 ㈜마임 784억원, 8위 코리아나화장품 665억원, 10위 화진화장품 529억원, 14위 제이앤코슈 231억원, 15위 한국화장품 200억원 순이다. 



7개 화장품 기업의 2017년 매출액 총액은 1조 9219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4.5% 역신장했다. 매출액이 증가한 기업은 2개 엿다. 마임은 68% 증가하면서 단숨에 화장품 방판업계 3위로 뛰어올랐다. LG생활건강도 2% 증가해 아모레퍼시픽과의 격차를 꾸준히 줄였다.


반면 2016년 매출액 683억원으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제이앤코슈는 매출액이 67% 감소했다. 이어서 한국화장품 21%, 화진화장품 12.5%, 아모레퍼시픽이 7%, 코리아나화장품 3.7% 순으로 감소폭이 컸다.


등록 판매원 수를 보면 아모레퍼시픽 4만 5767명, LG생활건강 3만 2715명, ㈜제이앤코슈 1만 3553명, ㈜마임 1만 745명 등 4개사가 1만명이 넘었다. 이중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 수는 아모레퍼시픽이 88%, LG생활건강 87%, ㈜마임 91%, ㈜코리아나화장품 82%, ㈜화진화장품 45%, ㈜제이앤코슈 63%, 한국화장품(주) 68% 등 각각의 비율을 차지했다.


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코리아나화장품이 1천만원으로 1위였으며, 아모레퍼시픽 710만원, LG생활건강 580만원 순이었다.


후원수당 수령 판매원 수의 비율이 많을수록 매출액, 연간 1인당 평균 지급액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


방판업계의 매출 하락에 대해 전직 아모레퍼시픽 판매책임자 A씨는 “방판의 핵심은 주부사원의 리쿠르팅인데, 갈수록 확보가 어려워지고 있다. 이 때문에 중국 국적의 주부사원이 많다는 얘기가 있는데, 따이공으로 물량이 넘어간다는 얘기다.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본지 독자는 댓글에서 “누가 옛날 방식의 방판 일을 하려 합니까? 대리점 특약점 수석팀장 팀장이상 매출을 갖고 정상매출이랄 수 없죠.…회사 좋은 일만 시키는 게 현재까지 우리나라 화장품 방판시장의 모습인걸…동동구르므 팔던 시대의 대우나 수입~아르바이트로도 못하는 수입 구조”라고 비판했다.



한편 2017년 다단계 판매업체에 등록된 판매원 수는 870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에 비해 41만명(4.9%) 증가한 수치다. 이중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157만명이다. 전체 등록 판매원 중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의 비율은 18.0%로 전년에 비해 1.8%p 감소했다.


연 3000만원 이상 후원수당을 지급받은 판매원 수는 총 9451명이고 이는 후원수당을 받는 전체 판매원 중에서 0.6%의 비중을 차지한다.


매출액 규모 상위 10개 사업자의 판매원 수는 14만명 증가했는데, 이중 애터미(주)가 42만명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다단계판매 사업자들이 주로 취급하는 품목은 건강식품, 화장품, 통신상품, 생활용퓸, 의료기기 등이다. 상위 10개사 중 애터미(주), 뉴스킨코리아, 시크릿다이렉트코리아, ㈜봄코리아, ㈜카리스 등 5개사가 상위 5위내 판매 품목 중 화장품 비중이 높았다.


2000년대 들어 부활하던 신방판도 한계에 다달았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말. 다단계와의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New 방판’을 모색할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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