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뷰티시장, 인종차별 요소 검토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글로벌코스메틱포커스 6호(미국·멕시코 편) 발간
표현(fair, light, white, whitening), 다양한 인종 컬러 등 주의해야
멕시코 시장에선 ‘슬로건 마케팅’+스킨케어+홈케어 인기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원장 조남권)은 7일 코스메틱포커스 미국·멕시코 편을 발간했다. 미국에서는 인종차별 반대 운동과 블랙뷰티, 멕시코는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소비행태 변화가 주요 트렌드 키워드로 올라왔다.


사회적 이슈가 뷰티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초유의 변화가 일어나는 곳이 미국시장.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적극적인 평등으로 변화시키려는 다양한 조치가 이어지고 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뷰티브랜드의 직원 고용, 메이크업 색상 구성 등에서 인종차별 요소 여부를 확인하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업계도 흑인 직원 고용, 흑인 모델 기용, 상품구성에서 인종차별 요소 배제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에 나서고 있다. 


로레알은 미백(whitening), 밝은(fair), 환한(light), 흰(white) 등의 단어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 밝힌 바 있다. 사회적 이슈가 제품 출시와 문구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연구원 관계자는 “뷰티 브랜드들이 인종차별 흔적을 지우고 유색인종 소비자를 아우를 수 있는 이미지 탈바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 메이크업 시장 진출 시 다양한 인종이 사용할 수 있는 컬러 구성, 유색인종 메이크업 룩 등의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일부 미백, 톤업 크림 등은 타깃 시장의 사회·문화를 고려한 제품 출시, 판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미국 시장의 또 다른 트렌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홈케어, 셀프케어의 등장. 네일케어와 헤어 염색 제품 판매 증가 현상은 살롱과 미용실 수요가 셀프케어로 대체된 것이라고 맥킨지앤드컴퍼니는 분석했다. 마스크 착용으로 눈을 강조한 아이 메이크업, 마스크에 묻지 않는 제품 등이 인기를 끌고 있다.


마케팅 변화로는 D2C(direct to consumer)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SNS를 통해 소비자를 자사 판매 플랫폼으로 유입 판매하는 방식이 뚜렷해졌다. 중간 유통단계가 없어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소비자 이용 후기를 직접 수집해 마케팅, 신제품 개발에 활용하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멕시코는 코로나19로 화장품 소비행태가 온라인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지 멕시코온라인판매협회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구매가 3%→24%로 큰 폭 증가했다. 이에 따라 가르니에, 키엘 등 뷰티 브랜드들도 온라인 할인 프로모션으로 구매를 유도하고 있다. 외부활동 제한과 수입 감소로 중저가 제품 소비 경향이 두드러졌고, 홈케어에 더 많이 신경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소비자 공감을 끌어내는 슬로건 마케팅이 화제를 모았다. ‘컬러로 무장하라(Amate de Color)’ 캠페인은 출근길 메이크업을 전투를 준비하는 과정으로 빗대어 동영상을 제작했다. ‘어찌 되든 나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도착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로레알과 가르니에 등의 뷰티 브랜드들은 멕시코 소비자들을 아마존, 메르카도 리브레와 같은 대형 쇼핑사이트에서 구매를 독려하고자 SNS에서 홈케어 아이템을 홍보하고 있다. K-뷰티는 전문 온라인 쇼핑몰 위주로 판매되고 있는데 대형 쇼핑사이트 등 다양한 판매처 확보가 선행되어야 한다”고 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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